산울림 "안녕" vs 신해철 "안녕"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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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안녕" vs 신해철 "안녕"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10719]


만남의 '안녕'과 헤어짐의 '안녕'..
사물과의 '안녕'과 사람과의 '안녕'..
과거와의 '안녕'과 현재와의 '안녕'..
기억과의 '안녕'과 상상과의 '안녕'..
담담한 '안녕'과, 사랑이 밑바탕에 깔린 '안녕'과, 미움이 밑바탕에 깔린 '안녕'..
상황에 등떠밀린 '안녕'과, 주체의 의지가 실린 '안녕'..

이렇게 적어놓고보니, 안녕이란 말의 뉘앙스와 의미라는 것..
참으로 다양한 듯 느껴집니다.


하나의 카테고리를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

이 시점에서 가장 적절할만한 곡들이 어떤 게 있을까 하다가 떠올린 노래가 산울림의 '안녕'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함께 떠올려진 곡이 또한, 신해철의 '안녕'이었는데요.[각주:1]

그래서 이번 글은 이 두곡을 함께 소개해봤으면 합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산울림의 '안녕'[각주:2]입니다.[각주:3]
소개할 곡은 신해철의 '안녕'[각주:4]입니다.[각주:5]



그럼, 산울림의 '안녕'에 대한 곡 소개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안녕, 귀여운 내 친구야~ 멀리~ 뱃고동이 울리면~~"
이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이 곡은..

잔잔하고, 고요하고, 느릿한 곡의 전개...
특별한 클라이막스 부분도 없고, 왠만한 곡에는 다 있는 후렴구도 없이,
그냥 1절의 노래 그대로를 다시 한번 반복해서 불러내는 곡..
그런데도 왠지, 듣고 있노라면 너무도 많은 생각이 스치는 곡입니다.

어느 선전의 문구처럼, 1년이 지나도 10년이 지나도 한결같이 괜찮은 느낌을 전하는 명품 같은 느낌의 곡..
그러면서도
대중에게 범접하기 어렵고 까탈스러운 느낌이 아닌, 친근하고 푸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전하는 곡..

이런 이유로 저는 산울림의 '안녕'을 좋아하고, 즐겨 듣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해볼 또 한곡의 안녕은 바로, '신해철의 안녕'인데요.

"난~ 이제 더~ 이상 당~신을 원하지 않아~
난~ 이제 더~ 이상 눈~물을 흘리긴 싫어~~"
라는 후렴구 노랫말로 이어지는 이 곡은..

경쾌하고 비트감 느껴지는 베이스기타 소리로 시작된 전주에,
곡이 발표되었던 그 당시로서는 제법 생소하게까지 느껴졌었던 랩 형태가 포함된 노래입니다.

음, 이 곡..
정확한 곡 장르를 뭐라 해야할진 모르겠지만;, 제법 댄스곡틱하고, 제법 랩송틱하며, 제법 아이돌틱한 느낌을 전하고 있다라고는 정리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고요.

지금의 '락뮤지션 신해철', '마왕 신해철'의 이미지와는 조금 분위기를 달리하는 곡이라고도 소개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안녕'이라는 제목을 가진 노래 두곡을 소개해 보았는데요.

어느 특별한 상황, 특별한 관계 사이의 이야기가 아닌, 어떤 상황, 어떤 이와의 '안녕'을 이야기할 때라도 듣고 불렀을 때 별 무리가 없을만한, '범용가능한 노래'..
세월의 흐름이 빗겨간 듯, '언제 들어보아도 늘 변함없이, 첫 느낌 그대로의 감정을 전해주는' 산울림의 '안녕'
과..

'겉으로 보여지는 너의 예쁜 미소와 부드러운 손길과 달콤한 속삭임'에 반해 사랑에 빠졌지만, 그러나 결국 그것만이 사랑일 수는 없는 거라며, '이별을 선택한 나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노래..
노래를 듣다보면 곡이 발표되었을 그 시절의 나와 너와 우리, 그리고 그 시절의 일반적인 연애관이나 사랑느낌까지도 함께 떠올려지는 곡, 신해철의 '안녕'을 함께 소개해 보았고요.


내일은 유재하의 '지난날'을 주제곡으로 해서, 글을 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앞서서 잠깐 언급을 해보았듯이, '안녕'이라는 단어는 상황에 따라서 여러 의미나 뉘앙스를 내포하고 있는 단어인데요. 그렇다보니, '안녕'이라는 제목을 가진 동명이곡들도 제법 발표가 되어 있는 상황.. 그중에서도, 지금 소개할 '신해철의 안녕'과 '산울림의 안녕', 그리고 '박기영의 안녕', '옥상달빛의 안녕'은 한번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2. '김창완' 작사,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3. 산울림 11집 앨범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1986)의 수록곡입니다. [본문으로]
  4. '신해철' 작사,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5. 신해철 1집 "슬픈표정하지 말아요" 앨범(1990)의 타이틀곡 가운데 한곡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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