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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윤상 "가려진 시간 사이로"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10222]

by 雜學小識 2011.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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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가려진 시간 사이로"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10222]


객관적으로 잘 생긴 얼굴, 그런데 보면 왠지 정이 안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한, 객관적으로 들어봐서 잘 부르는 노래, 그런데 듣다보면 왠지 마음에 와닿지 않고 끌리지 않는 소리가 있습니다.

반면에 객관적으로 그다지 잘 생겼다 하기 어려울만한 얼굴, 그런데 인간적인 매력들이 보이는 사람도 있고,[각주:1]
또한, 객관적으로 들어봐서 그렇게까지 잘 부르는 노래는 아닌 것 같지만, 듣다보면 이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가수다 싶은 경우들도 있는데요.


음.., 사실 이런 내용의 글로 서두를 시작해 본 이유..
바로, 오늘의 곡을 부른 가수 역시도 객관적으로 봤을 때 '노래 실력이 아주 뛰어나고 탁월하다던가 그렇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과 개성이 있고, 그러한 느낌을 곡으로 잘 전달하는 능력을 가진 가수'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각주:2]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윤상의 '가려진 시간 사이로'[각주:3]입니다.[각주:4]


"노는 아이들 소리~ 저녁 무렵의 교정은~ 아쉽게 남겨진~ 햇살에 물들고~~"라는 노랫말로 시작되어,
"넌 지금 어디있니~ 내 생각 가끔 나는지~~ 처음으로~ 느꼈었던~ 수줍던 설레임~~"이라는 후렴구 노랫말로 이어지는 이 곡은..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그 시절의 나'와 '그 시절 내가 사랑의 감정을 품었던 한 소녀'..를 떠올리며,
지나가버린 시간과 시간의 흐름을 '담담하면서도 어둡고 쓸쓸한 느낌'으로 표현해내고 있는..
참 서정적이고, 참 잔잔하며, 참 부드러운 곡으로,

80~90년대 우리나라 발라드곡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곡이면서,
또한, 그 시절 청년 윤상의 음악적 색깔을 느껴볼 수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음, 그런데 이 곡..
앨범의 타이틀곡은 아니었지만, 곡이 좋았던 만큼 장혜진, 김범수, 윤건, 포지션 등에 의해 리메이크가 되었었는데요.

리메이크곡들 중에서 비교적 손쉽게 들어보실 수 있는 버전만 소개를 좀 해보면,
비트와 박자감 같은 것을 조금 가미하는 정도로 해서, 원곡보다 살짝 가벼운 느낌 같은 걸 표현해낸 장혜진 버전..
올드한 느낌 대신에 신식 느낌을 덧입힌 듯한 윤건 버전..
후렴구로 가면서 좀 변화를 준 듯 하긴 했지만, 곡의 처음부터 원곡 버전과 가장 흡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김범수 버전.. 정도로 표현해볼 수 있을 듯 하고,

추천은 원곡인 윤상의 노래와, 윤건 버전 정도에 대해서 해보고 싶습니다.^^

 
오늘은 윤상의 "가려진 시간 사이로"를 소개해 보았고요.

이어서 소개할 곡은 신승훈의 "소녀에게"로 골라봤습니다.

  1. 가령 잘 알려진 인물들 중에는 유재석 씨나 김재동 씨나 유희열 씨 등이 그러하지 않을까 싶네요. [본문으로]
  2. 물론 저만의 평가일 수도 있긴 하겠습니다. [본문으로]
  3. '박주연' 작사, '윤상'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4. 윤상 2집 앨범 "Part I"(1992)의 수록곡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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