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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나는 가수다" 김범수, 김연우, 박정현, 윤도현, 임재범, 이소라, BMK - 첫번째 경연(20110508)을 보고..

by 雜學小識 2011.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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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김범수, 김연우, 박정현, 윤도현, 임재범, 이소라, BMK - 첫번째 경연(20110508)을 보고..


나는 가수다..
김건모와 백지영, 정엽이 빠지고, 김연우와 임재범, bmk가 그 자리를 대신한 이후에 처음으로 펼쳐진 경연이자, 탈락자를 가리는데 있어 실질적으로 첫번째 미션이었던, 어제 방송..

나가수의 이번 미션은 "내가 부르고 싶은 남의 노래"..였는데요.

그럼, 각설하고 이번 주 나가수 무대에 대한 방송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1. 도전가수 & 도전곡 정리..


1) 임재범 - 남진 "빈잔"[각주:1]..

2) 김연우 - 김건모 "미련"[각주:2]..

3) BMK - 변진섭 "그대 내게 다시"..
관련 글 : <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변진섭 "그대 내게 다시".. >

4) 윤도현 - 더 클래식 "마법의 성"..
관련 글 : <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더 클래식 "마법의 성".. >

5) 김범수 - 유영진 "그대의 향기"..
관련 글 : <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유영진 "그대의 향기".. >

6) 이소라 - 보아 "No. 1"[각주:3]..

7) 박정현 - 조용필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관련 글 : < 위탄 "조용필 노래부르기" 미션곡 6곡, 간략 소개.. >


2. 내맘대로 방송 내용 요약..

1) 임재범..

평소 다른 가수의 노래를 거의 부르지 않는다는 임재범..
그런 그가 평소 애창하는 곡 가운데 한곡이 바로 남진의 "빈잔"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설명에 이어, 트로트 & 락버전으로 편곡된 임재범의 빈잔이 시작되었는데요.

대북 소리 & 예전에 하림이 방송에 나와서 몽골의 전통발성이라는 설명과 함께 들려줬던 것과 비슷한 독특하면서도 깊은 소리와, 우리 전통의 소리인 창 유사한 소리가 곡 전체의 밑소리로 깔리면서, 가수의 노래 소리와 함께 어우러졌고[각주:4]..
그렇다보니, 어떻게 들으니 우리 고유의 음악인 듯 편안하게 느껴지면서, 더해서 동양적인 신비로움까지도 함께 느껴졌던, 임재범의 빈잔이었습니다.

사견이지만, 이 버전이야말로 리바이벌이나 단순한 트로트의 락화가 아닌, 원곡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느낌의 곡이 아니었던가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특히, 노래의 마지막에서 보여줬던 락커다운 고음작렬 마무리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2) 김연우..

독특하고 열광적이었던, 임재범의 무대..
바로 그 다음에 김연우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김연우가 들고 나왔던 곡은 김건모의 "미련"..

때문에 노래를 듣기 전부터,
'만약 김연우가 나가수 무대에서 독특한 편곡이 아닌 원곡의 느낌 그대로를 살려 노래를 부르게 된다면, 순위 다툼에서는 좀 불리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실제 무대를 보니까, 역시나..;
김연우 버전의 경우, 곡의 부분부분에서는 원곡과의 차별화가 어느 정도 느껴졌지만, 곡 전체적으로는 원곡이 가진 느낌과 상당히 유사한 느낌이 들었고,[각주:5]
아마 그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결국 청중평가단이 매긴 등수에서도 김연우의 "미련"은 하위권에 랭크가 되었습니다.


3) BMK..

발라드의 소울화..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가 BMK에 의해 새롭게 탄생이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미 원곡 자체가 감정 깊은 곳을 건드려대는 발라드 명곡..
그런데 BMK의 창법은 그러한 느낌들을 극대화시키는 능력까지 갖고 있고..
때문에, BMK가 부른 "그대 내게 다시" 역시, 들으면서 원곡이 가진 부드러움과 애절함이 더욱 부각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이 무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괜찮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청중평가단이 정한 순위로는 하위권에 머물면서..
다음 주 무대에 대한 궁금증과 긴장감을 한층 더 높이게 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4) 윤도현..

자신의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이자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이라는,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으로 YB가 경연에 참여를 했습니다.

너무도 잘 알려진 키드 버전 대로라면 미성이 인상적이고, 제가 좋아하는 원곡 버전대로라면 감성이 아주 도드라지는 곡이 바로,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
이 발라드곡을 락가수가 락 밴드와 함께 노래를 하겠다고 하니, 게다가 그간 매 방송마다 놀라운 편곡을 선보여왔던 YB였기에, 사실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러나, 이번에 들려준 YB의 "마법의 성"은 이전까지 보여줘왔던 무대들에 비해서는 독특함이라던지, 차별화라는 점에서, 가장 약한 느낌을 줬던 무대가 아니었던가 싶고, 
때문에 저는 YB의 무대에 살포시 7위를 줘봤었습니다.^^;;


5) 김범수..

지극한 발라드곡, 유영진의 "그대의 향기"를 부르겠다던 김범수가 민소매 가죽자켓 차림의 터프한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참 힘든 곡이지만, 유영진의 그대의 향기가 부드럽고 잔잔하면서도 끈적끈적 애절한 느낌을 전하는 곡이라면..
김범수가 부른 그대의 향기에는, 그같은 원곡의 느낌 + 시원한 느낌과 폭발적인 힘까지 함께 느껴지더라고요.^^

김범수의 이번 무대는 원곡의 느낌에서 무언가를 크게 들어내지 않고, 그것 플러스 알파를 보여줬던 무대였고,
게다가, 노래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에도 신경을 쓰면서, 아주 색다른 느낌을 전해주었는데요.

김범수가 노래한 "그대의 향기"..
정말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무대였습니다.


6) 이소라..

사실, 예고편을 보면서도 이소라가 부르는 곡이 무슨 곡인지 전혀 감도 못잡고 있었던 저..
그런데, 소개된 도전곡을 보니 충격적이게도 보아의 "넘버원"이었더라고요.;

발라드 가수, 그것도 재즈를 기반으로 한 발라드곡을 주로 불렀던 이소라인데..
댄스곡 중에서도 댄스곡인 보아의 넘버원이 도전곡이었다니..
솔직히 곡명을 듣는 순간부터 정말 너무 놀랐었습니다.

그리고 그러면서, 설마 넘버원이 발라드곡으로 바뀔 일은 없을테니, '이제 드디어 이소라의 춤, 아니면 율동이라도 구경을 할 수 있는 건가?'라는 상상도 살짝 해봤었는데요.;

그러나, 실제 보게된 무대는 락, 그것도 너무도 강렬하고 어두운 락 버전..
말 그대로 파격 그 자체였습니다.

이소라의 넘버원..
들으면서, 어떻게 저런 편곡이 있을 수가 있고, 내가 알고 있던 이소라가 어떻게 저런 느낌의 노래를 이렇게까지 잘 불러낼 수가 있나 싶어서, 너무 놀랍기만 했었는데요.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겠으나, 제가 보기에 이소라의 넘버원은 정말 강렬하고 멋진 최고, 최상의 무대였습니다.
  

7) 박정현..
 
나풀나풀, 마치 예쁜 나비가 걷듯 날듯 하는 모습으로 박정현이 나가수 무대에 다시 섰습니다.

박정현의 도전곡은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런데, 분명, 임재범의 노래도 1등이었고, 이소라의 노래도 충분히 1등이다 싶었는데..
박정현의 노래 딱 한소절을 듣는 순간, '이 일곱명의 가수 중 굳이 1등을 한명만 꼽아야 한다면, 이번 주 1등은 박정현이겠다'라는 생각이 그냥 들더라고요.
 
과거의 추억도 미래의 희망도 모두 함께 담긴 듯한 노래, 시원하면서도 절절한 감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노래, 부드러운 듯 하면서도 너무도 강렬한 느낌을 주었던 노래..
박정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들었던 제 소감은 이랬는데요.

카랑카랑, 칼칼하면서도, 보들보들, 말랑말랑한 느낌의 목소리로 곡이 전하는 느낌을 듬뿍 담아내서 노래한, 박정현의 무대..
정말 도저히 1등을 안줄 수가 없겠어서, 저는 이 무대를 1등으로 꼽아봤습니다.^^


3. 실제 방송 순위.. vs 내맘대로 순위..

순위 실제, 나는 가수다 순위 내맘대로 순위 선정
1 박정현 박정현
2 이소라 임재범
3 김범수 이소라
4 임재범 김범수
5 윤도현 (YB밴드) BMK
6 김연우 김연우
7 BMK 윤도현 (YB밴드)


4. 내맘대로 방송 평..

1) "3강 2중 2약"이었던, 이번 주 나가수 경연..

이번 주 나가수 무대..
공연이 아닌 경연이었던만큼, 각각의 무대에 대한 순위를 정해보는 것도 tv를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재밋거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음..
그래서 저도 순위를 정해봤었던 것인데요.
굳이 1~7위를 한명씩 각각 구분해 꼽아본다고 한다면, 위의 표에서 적은 것과 같이 순위를 매겨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않고, '아주 뛰어났던 무대, 좀 아쉬웠던 무대, 그렇게 뛰어나지도 않았지만 결코 나쁘지 않았던 무대', 이렇게 세 그룹 정도로 나누어서 정리를 해보자면..
특별히 1등을 가리기 어려울만큼의 놀라운 무대를 보여줬던, 임재범, 이소라, 박정현의 무대가 3강..
좋은 무대였지만, 바로 위 그룹의 무대들에 비해서는 그렇게 크게 인상적이지는 못했던, 김범수와 BMK의 무대가 2중..
충분히 좋은 가수임을 알지만 원래의 실력에 비해 조금 아쉬웠다 싶은 느낌을 줬던 김연우의 무대와, 역시 듣기 좋았으나 이전의 무대에서 보여줬던 독특함과 신선함까지는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던 윤도현의 무대가 2약..
이런 정도로 적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대중가요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려버린 무대, 임재범의 빈잔..

누군가는 기계음만을 이용해서도 노래 한곡을 뚝딱 만들어내서 히트를 시키는데..
누군가는 실제 연주가 아닌 반주 음악에 맞춰서 노래하는 것도 제대로 못해서, 무대에서 입만 벙긋거리면서도 인기가수라는 타이틀까지 가져가는데..

나가수에 출연한 가수들은 모두, 날 것 그대로의 반주에 맞춰, 라이브로 노래를 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나가수에서만큼은 라이브 노래, 라이브 연주라는 것 만으로는, 크게 놀랍거나 감탄할만한 것이 아닌 것처럼 되어버렸고요.

그렇지만, 그런 멋진 무대들 가운데서도 이번 주 임재범의 무대는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는데요.
임재범이 불렀던 빈잔..
독특함이 빛났던 편곡은 그 자체로 최고였고요.
몸 컨디션이 매우 안좋아보였음에도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며 노래했던 임재범과, 연주, 그리고, 코러스까지..
그 모든 것이 아주 환상적이었던, 말 그대로 예술인 무대였습니다.


3) 새로움을 추구했던 이소라의 무대.. vs 자신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켰던 박정현의 무대..,
그렇지만, 결과적으로는 두 무대 모두 甲이었던 무대..^^

앞서, "이번 주의 나가수 무대들 중에서 제가 봤을 때 甲은 임재범, 이소라, 박정현의 무대였다"는 내용을 적었었는데요.
그중 임재범의 무대에 대한 감상평은 바로 위에서 따로 남겨보았으니,

이제 이소라의 노래와 박정현의 노래에 대한 짧은 평을 덧붙이는 것으로 이 글을 마무리 지어봤으면 합니다.
사견이지만,
이번 이소라의 "넘버원" 무대는 평소에 들어볼 수 있었던 이소라의 노래 느낌과 너무 '달라서 더욱 빛났던 무대'였던 듯 하고요.
반대로, 박정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무대는 기존에 보여줬었던 '박정현 만의 느낌이 물씬 풍겨나서' 더욱 빛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4) 결..

'노래란 무엇인가?', '어떤 사람이 가수인가?'와 같은 의문에 대해 말로하는 백마디 정의보다, 나가수 한 편..ㅋ
그렇게 나가수는 다른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싶을만큼 멋진 무대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해주고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게다가, 노래 중간에 인터뷰 들어가는 게 불만이라는 시청자들의 의견까지 적극 반영하여,
지난 주부터는 포털사이트에 무편집 동영상까지 올려주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그 배려에 칭찬과 감사를 전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나는 가수다..
진심으로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오래도록 시청자들의 사랑과 관심 아래, 감동을 전하면서 장수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1. 1982년에 발표된 곡으로, '조운파' 작사, '박춘석'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1996년에 발표된 김건모 4집 앨범의 수록곡으로, '최준영' 작사, '김건모'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3. 2002년에 발표된 보아 2집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김영아' 작사, 'Ziggy(Sigurd Heimdal Rosnes)'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4. 곡 초반, 매우 저음으로 노래했던 임재범의 소리에 대해서는 티벳의 고승이 냈던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저음의 소리라는 설명을 방송에서 해주더라고요. [본문으로]
  5. 이런 느낌들.. 사실 상당히 주관적인 것이긴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적어본 이유는 타 가수들이 보여줬던 무대들에 비해서 이 무대가 가장 원곡에 충실한 무대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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