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빨간 우산"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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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빨간 우산"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10613]


예년보다 상당히 빨리 시작된 장마..
그래서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에서도 시절에 맞춰 "장마철 시리즈"를 적어보고 있는 중인데요.

물론 장마 기간이라고 해서, 근 한달에 달하는 기간동안 내내 비만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장마철엔 비노래..가 정석이겠어서,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비 날씨와 상관이 있을만한 곡들을 좀 소개해보고 있습니다.^^


2011 장마철 시리즈..
이적의 "rain".., 김창훈의 "비.비.비."..에 이어서 골라본 세번째, 오늘의 곡은

"비"와 관련이 있는 노래지만, 보통의 비 노래들이 가지고 있는 느낌과는 사뭇 다른 '밝은 느낌', '설레는 느낌', '흥겨운 느낌'이 전해지는 곡입니다.

그럼 바로, 곡 소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김건모의 "빨간 우산"[각주:1]입니다.[각주:2]


"비오는 날 아침은~ 언제나 내 맘을~ 설레게 해~"라는 노랫말로 시작되어,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슬퍼 보여)~~ 파란 보랏빛 꿈결 같은 기분이야~~"라는 후렴구 노랫말로 이어지는 이 곡은..

'비오는 날, 우연히 나와 똑 같은 빨간 우산을 쓴 그녀를 보았습니다.
난 그녀가 너무도 마음에 들었고, 그래서 하늘빛 마저도 아름다워 보였어요.

이후로 나는 우연히 다시 그녀를 보길 바라면서 간절히도 비오는 날을 기다렸지만, 그녀를 만날 순 없었죠.

그런데 그 순간, 그녀가 날 향해 말을 걸어옵니다.
맨 처음 내가 그녀에게 건냈던 말 그대로 "어디까지 가세요"라고 말이죠'라는 정도의 내용을 담고있는, 노랫말 자체가 마치 한편의 뮤직비디오 같은 노래입니다.


길을 지나다 우연히..
버스 안에서, 기차 안에서 우연히..
이성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사랑이라는 결실로 이어질 확률이 다른 어떤 만남보다도 떨어져 보이는, 우연한 곳에서의 우연한 만남..
상대방에 대한 사전 정보도 하나 없고, 그저 아는 거라곤 내 안의 느낌 뿐..
그런데 이런 우연같은 만남이 설레는 이유는 뭘까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노래 속 주인공은 자신의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해 보이는 용감함이라도 가졌지만..
보통의 경우엔 순간적으로 찾아온 자신의 느낌만을 믿고서 선뜻 먼저 말을 붙여볼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
그래서 저는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매우 사실적이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왠만해선 현실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상상 속의 용기"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고 그렇더라고요.


그나저나, 이 곡..
김건모의 원곡 버전 외에도, 럼블피쉬의 리메이크 버전이 있고요.
최근,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서 노래한 나윤권의 공연 버전도 들어보실 수 있을텐데요.

김건모 버전은 경쾌하고 신나는 느낌이어서, 들어보시면 '딱 김건모 스타일이다'라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테고..
럼블피쉬 버전은 사랑스러움이 물씬 풍겨서 좋고,
나윤권 버전은 편안한 느낌이 좋고..
그래서 이곡은 세 버전 모두에 대해서 추천을 해보고 싶습니다.^^


장마철이지만, 늘 우중충 어둡고 비오는 날만 있는 것도 아니고..
장마에는 우울한 곡이 대세라는 공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ㅎㅎ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비 날씨에 잘 어울릴만한 '경쾌하면서 밝고 맑은 느낌의 곡'으로, 김건모의 "빨간 우산"을 소개해 보았고요.

내일은 장마철 시리즈 그 네번째 곡으로 박미경의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을 주제곡으로 해서 글을 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최준영' 작사,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김건모 4집 "Exchange kg. M4" 앨범(1996)의 타이틀곡 가운데 한곡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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