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훈(산울림) "비.비.비"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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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산울림) "비.비.비"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10612]


들국화의 "오후만 있던 일요일"..

부활의 "사랑할수록"..

여행스케치의 "옛 친구에게"..

부활의 "소나기"..

예민의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김장훈의 "소나기"..

강인원 & 권인하 & 김현식의 "비오는 날의 수채화"..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이루마의 "kiss the rain"..

햇빛촌의 "유리창엔 비"까지..

이 곡들은 모두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에서 작년 장마 때에 소개했었던 "장마철만 되면 생각나는 곡들", "장마철만 되면 왠지 땡기는 곡들"이라는 제목의 시리즈 소개곡들입니다.


그리고, 장마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따로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신승훈의 "오늘같이 이런 창밖이 좋아" 부터,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 x-japan의 "endless rain", 이승훈 "비오는 거리"까지..
비 날씨에 잘 어울릴만한 곡들은 이 카테고리 내에서도 이미 여러 곡을 소개한 상황..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찾아온 이 장마철에 더 소개하고 싶은 곡이 남아있다니, 솔직히 곡 소개를 하는 입장인 저도 살짝 놀라운데요.^^
우리나라 노래, 굳이 요즘의 k팝 열풍이라는 표현이 아니더라도, 예전 노래 중에서 좋은 곡들 정말 많은만큼 히트가 안된 곡이라도 검증된 가수의 노래라면 앨범 전체를 한번 찬찬히 들어보시는 것도 좋은 곡을 찾는 괜찮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이런 정도에서 서설은 접고..,
어제 소개했던 이적의 "레인"에 이어서, 올해의 "장마철 시리즈" 두번째 곡 소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골라본 곡은 김창훈의 "비.비.비"[각주:1]입니다.[각주:2]


"어느 날~ 우연히 만났던~ 그대와~ 가까이 되었네~~"라는 노랫말로 시작되어,
"비. 비. 비. 내리는 마음에~ 우산을 씌워 주세요~~"라는 노랫말로 끝을 맺는 이 곡은..

그 흔한 '사랑'이나 '이별'이라는 단어 하나 없이도, 곡 속에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그득히 담아내고 있는데요.
쓸쓸하고 서늘하고 허전한 느낌이, 마치 한폭의 정물화를 노래에 그대로 표현해두고 있는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다른 곡에 비해서 결코 짧다고는 할 수 없을 곡 길이인, 5분 13초짜리 노래..
특별히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도 아니고, 특별한 클라이막스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데 놀랍게도 이곡은 '지겹다'라거나 '지루하다'는 느낌이 아닌, '서늘한 평온함'과 '쓸쓸한 안락함'으로 듣는 이를 곡 안으로 빠져들게 만듭니다.


음, 이곡..
제가 이 노래를 처음 듣게 되었던 건, 원곡이 실린 김창훈의 독집 앨범을 통해서가 아니라, 산울림의 베스트 앨범 격인 "산울림 다시듣기 - 청춘, 위로, 추억" 앨범을 통해서였는데요.

3cd로 구성되어 있는 "산울림 다시듣기" 앨범..
그 안에 수록된 수십곡 모두가 주옥같은 곡들이지만, 그때까지 산울림의 정식 앨범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했던 곡 "비.비.비."는 정말이지 최고였고, 그래서 한동안은 이 노래에 홀릭을 했었던 기억이 있는 곡입니다.


'나직히 쏴~하고 내리는 빗소리..
그 소리 위로 보태어지는 나직하고 차분하고 평온한 사람의 소리'..
정말이지 장마철, 비오는 날, 꿉꿉한 날, 생각이 많아지는 날, 들어보기에 최고의 곡이겠기에, 오늘은 산울림의 멤버인 김창훈의 "비.비.비"를 소개해 보았고요.

내일은 김건모의 "빨간 우산"을 주제곡으로 해서 글을 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김창훈' 작사,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김창훈 독집" 앨범(1992)의 수록곡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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