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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글들 (2008 ~ 2011)/2011 이슈 속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가능케 한 힘, "강원도의 힘, 강원도민의 힘, 김연아의 힘"..^^

by 雜學小識 2011.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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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가능케 한 힘, "강원도의 힘, 강원도민의 힘, 김연아의 힘"..^^


평창 동계올림픽..

강원도민은 아니지만.., 강원도에 별 연고도 없지만..
그래도 지난 10여년간 강원도민들이 그렇게나 염원하고 노력했던 일이 결국 이렇게 현실이 되는 순간을 보고 나니..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저도 너무나 기쁩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도 좀 들었는데요.;;
솔직히 이전 두번의 도전까지는, 저 역시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졌었지만..
그 두번 다, 2차에 가서 어이없이 탈락을 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우리와 동계올림픽과는 인연이 없는가 보다'라는 생각과 함께, 내심 '우리도 이쯤에서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처럼 도전을 그만 멈추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이어서,
이번 세번째 도전에 대해서는 이전만큼의 관심과 기대를 갖지 못했었고, 때문에 끝까지 평창올림픽을 위해 노력한 분들께는 미안한 마음도 좀 들고 그랬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지난 10여년간 계속되어 왔던,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오랜 시간동안 올림픽 유치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한 이들..
우리는 잘 모르지만, 아마 너무도 많은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독교식 표현에 보면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라는 말이 있는데,[각주:1]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야말로 "모든 이들이 다 협력한 결과로 이루어진 최고의 성과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평창이 개최지로 뽑힐 수 밖에 없었던 요인이 있다고 한다면 그건 뭘까? 해서 '만구 제 맘대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가능케 한 힘, 베스트 3"를 한번 꼽아 봤습니다.^^




1. 강원도의 힘..

우리나라에서 가장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고 한다면, 누구나 강원도부터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기억을 떠올려보면, 강원도라고 해서 매해 겨울마다 눈이 많았던 것은 아니었는데요.
몇해 전엔가는 스키철이 다가왔는데도 유난히 눈이 안내려서 걱정이라는 뉴스도 접했던 기억이 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올해는 강원도에 눈이 참 많이 내렸습니다.
특히 2018 동계올림픽 실사단이 방문했던 그 때는 재래시장의 지붕이 눈무게를 지탱해내지 못해서 무너져내릴 만큼의 엄청난 양의 눈이 내렸고,
때문에 결국 'IOC실사단에게도 강원도가 눈이 아주 많이 내리는 곳'이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그럼 지난 겨울, 강원도 지역에 눈이 많이 내렸던 게 과연 '강원도의 힘'이라고 부를만한 것일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지나친 비약, 내지는,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식의 되도안한 해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반대의 상황을 가정해보면, 이거야말로 '강원도가 스스로 힘을 낸 것' 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굳이 주제를 벗어난 다른 예까지 들어보기는 좀 그렇지만, 사소한 일로부터 파생된 우연이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되면서 결국 애초엔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상황으로까지 나아가게 되는 '나비효과'라는 걸 떠올려본다면, '지난 겨울 강원도에 내렸던 많은 눈이야말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라는 목표를 향한, 강원도 스스로의 멋진 날개짓이었던 셈'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 강원도민의 힘..

강원도..
농사 짓기 편한 너른 평야가 아닌, 산악지역이 많은 곳..
게다가, 타 지역에 비해 공장도 기업도 많지 않은 곳..
겨울이면 눈이 많아 때때로 이동에 불편이 따르기도 하는 곳..

그런데, 그래서일까요?
어찌보면 척박하다고 할 수 있을 이런 삶의 조건들을 이겨내며 살아오신 분들이라 그런지, 
지난 10여년, 참 많이 힘드는 시간들이었을 텐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성공이라는 결과까지 만들어내셨더라고요.

특히나, 타 경쟁도시들에 비해 몇십 %나 앞섰던 주민지지도를 보여준 것과,
2018명의 합창단이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퍼포먼스를 펼쳤던 것 등은 이번 선정지 결정에 있어서 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고요.

그래서 저는..
연이은 올림픽 유치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 좌절의 상황을 딛고서 다시 세번째 도전을 시도했던 강원도민들..
이분들이야말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수훈갑'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3. 김연아의 힘..

민과 관, 경제인들까지 합세해서 이루어낸 쾌거..
그렇기에 평창올림픽을 위해 노력했던 모든 분들의 노고를 언급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유치전의 전면에 나섰던 이들 가운데 특별히 단 한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김연아 선수를 꼽고 싶습니다.
이유는 지난 두번의 실패 상황과 이번 상황에서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피겨 금메달리스트 김연아'의 존재 유무였기 때문인데요.

전통적인 쇼트트랙 강국..
그러나 그외 다른 종목군에서는 별로 힘을 쓰지 못했던 우리나라가 2010년 동계올림픽에서는 비교적 고른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특히 그 정점을 찍은 것이 바로 김연아 선수였습니다.
동계스포츠의 꽃이라고 불리는 피겨.., 그중에서도 꽃 중의 꽃이라 할만한 '직전올림픽의 여자싱글 부문 금메달리스트'..
만약 우리나라에 김연아라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핫하면서도, 걸출한 동계스포츠 스타'가 없었다면, 그래도 이번에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솔직히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현실적인 면만을 생각해서, 김연아 선수를 언급해본 것은 아닌데요.
실은, PT 모습과 방송 인터뷰를 하는 모습들을 통해서 보여졌던, 김연아 선수의 여러 긍정적인 이미지와 느낌들이 저로 하여금 '이 선수는 꼭 언급을 하고 싶다' 하는 마음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한 국가를 대표한 8명의 프레젠테이션 주자 가운데 한명으로 나서서 활약을 해야 한다는 것, 이제 갓 스물을 넘긴 나이 어린 운동선수에게는 너무 무거운 짐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그런데 막상 시작된 김연아 선수의 PT 모습을 보니까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시종일관 소신있는 당당함, 여유롭고 안정감 있는 태도, 그러면서도 순간순간 자신의 나이에 맞는 귀여움과 예쁨도 빼놓지 않고서,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해 내는데..
이건 뭐, 아무리 연습을 했다고는 해도 어떻게 저 나이에 저런 모습을 보여줄 수가 있을까 싶은 게 놀랍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평창이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후에 가졌던 인터뷰 모습도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우리의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 그렇게나 큰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은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는 것마냥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의 노력과 노고를 끊임없이 챙기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 감동을 받았고요.

아무튼, 크게 이 두가지 이유로 저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힘을 "김연아 선수"에게서 찾아봤습니다.^^


4. 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치..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유치 자체에 대해서부터 회의적인 생각을 가진 이들도 있을테고..
유치가 가능했던 이유에 대한 생각에도 많은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우리나라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리게 된 것이 중장기, 그리고, 유무형의 득실을 따져봤을 때, 
분명 우리에게 득이 될만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이번 유치 소식이 너무 반갑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관계된 많은 이들이 모두 함께 노력하여 이룬 쾌거이지만,
그중에서도, 마치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속담을 그대로 실현시켜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이, 실사단이 방문했던 올해 '눈 많은 강원도의 겨울'을 보여주었던 '천혜의 땅, 강원도'와..
평창의 올림픽 유치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던 '강원도민'과..
자신 역시 어려운 여건 하에서 운동해 왔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어려움들은 내색조차 하지 않은 채, 마치 국가로부터 많은 것을 받고 누린 수혜자인 것처럼 포장해서 말하던, 국가관 충만한 '피겨퀸 김연아 선수'..
이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가능케 했던 힘"으로, 꼭 따로 언급을 해보고 싶습니다.^^

  1. 언젠가부터 무교로 완전히 돌아서버린 저이지만, 꽤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던터라 상황에 가장 적절한 표현을 찾다보니 이 표현이 떠올라서 한번 적어 봤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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