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하 "지난날"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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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하 "지난날"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10720]


지나온 날들에 대한 기억, 혹은, 추억이 어떤 것이든 간에..
오늘의 곡 속 노랫말처럼, 지난날은 그저 '꾸밈없이 영원히 간직하면서, 그렇게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나아가는 것'이 정답 아니겠나 싶습니다.^^


그러나,
단지 내 기억 속 지난날이기만 한 일이 아닌, 상대방이 존재하는 지난날이라면..?
그저 단순히 내 기억과 마음만 교과서처럼 바르고 긍정적으로 먹어본다고 해서 그렇게 될리 없을 것이라는 현실을 떠올리고보면, '이런 이상적인 답이 반드시 현실 속의 정답일 수는 없겠다'는 생각도 해볼 수 밖에 없는데요.;;


크게 보아서는 국가와 국가 간의 일.., 작게 보아서는 개인과 개인 간의 일..

그 종류와 내용이야 무엇이 되었건 간에, 상대방이 존재하는 일이란..
특히 현재의 일도 아닌, 지나간 일에 대한 기억과 평가에 대한 부분은 어느 일방의 마음만으로는 이상적인 모습의 '선'이라는 것에 이를 수가 없겠다 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독도 영유권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보면서 해보게 되고요.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최근, 진실과 진심은 언젠가는 통할 것이라는 누군가를 향한 제법 오래된 믿음을 거두게 된 일이 있고보니..;

'지난날을 그저 있는그대로 기억하고 간직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하는 것도, 어찌보면 현실에서는 참 이루어지기 어려운 '복받은 이의 이야기'일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고픈 것이 국가의 입장..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고픈 것이 개인의 입장..

국가든 개인이든 그 욕심이라는 것은 다 거기서 거길테지만..;;
그러나 순간순간, 최소한의 객관화, 최소한의 역지사지, 최소한의 자기 브레이크는 해보려는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끝간데 없는 욕심, 끝간데 없는 주관화 앞에, 상대방은 정말이지 지쳐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로인해서, 완악한 대상 주변의 상대방 또한 객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시각을 견지해내기가 참으로 힘들어지고요.;;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유재하의 "지난날"[각주:1]입니다.[각주:2]


"지난 옛 일~ 모두 기쁨이라고~ 하면서도~
아픈 기억~ 찾아 헤매이는 건~ 왜 일까~~"
라는 노랫말로 시작되어,

"다시 못 올~ 지난날을 난 꾸밈없이~ 영원히 간직하리~~
그리움을~ 가!득 안은 채~~ 가버린~ 지난 날~~"
이라는 후렴구 노랫말로 이어지는 이 곡은..

'기쁨이라고 하면서도, 아픈 기억을 찾고 때늦은 후회를 하게 되고', '되돌릴 수 없다고 하면서도, 문득 흐뭇해지는'..
그렇게 조금은 역설적인 '지난날에 대한 회상'들을 이야기하면서,

'좋은 추억과 그렇지 않았던 기억 모두, 지나고 보면 아름다운 것인만큼,
지나간 것은 있었던 그대로 간직하면서, 그 기억 속에 새로운 미래를 비춰보겠다'고
노래하고 있는 곡입니다.


我와 他我..
누구나 서로 기쁨과 상처를 주고 받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일텐데요.

유재하의 "지난날"은..
그러한 관계들 속에서 생겨났던 기쁨, 혹은, 아픔들을
현실적인 이해타산이 아닌, '여유'와 '달관' 같은 것들로 승화시켜 노래하고 있는 곡입니다.


오늘은 별 생각없이 그냥 가볍게 들어봐도 충분히 좋을만한 곡,
그러나 우리 주변의 이런저런 상황과 연결시켜서 조금 여러 생각들을 덧붙여가며 들어봐도 좋을만한 곡으로,
유재하의 "지난날"을 소개해 보았고요.

내일은 문득 너무 듣고 싶어져서 요즘 무한반복 중인, 
이태원의 "솔개"를 주제곡으로 해서 글을 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유재하' 작사,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유재하 1집 "사랑하기 때문에" 앨범(1987)의 수록곡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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