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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이문세 & 이소라 "슬픈 사랑의 노래"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930]

by 雜學小識 2010.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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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 이소라 "슬픈 사랑의 노래"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930]


어떠한 장애물도, 어떠한 이견도, 어떠한 고난도 없는 사랑...
그래서, 헤어짐은 슬픔은 아픔은, 상상도 못할만큼의 사랑...

만약, 모든 이들이 이런 완벽한 사랑을 한다면,
어쩌면 세상은 심심하리만큼 조용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사람도 하늘도 장애물이 될 수 없는 사랑...
너와 나, 두 사람 사이에는 매사 어떤 것에도 이견이란 없는 사랑...
너와 나, 두 사람을 향해서는 세상의 그 어떤 고난도 다 피켜가는 사랑... 그런 사랑이란 현실적으로 존재하기가 힘들고,
그래서 어쩌면 '헤어짐으로, 사랑의 슬픔으로, 사랑의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생겨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덧붙여, 그래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뉴스 속 사연들이 그렇게 넘쳐나는 것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아무튼,,, 세상 어느 사랑과 이별이 하나라도 똑같을 수 있을까요?
그렇기에 아마도, 그렇게 수많은 사랑과 이별의 노래가 존재하는 것일텐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곡 역시, 세상의 많고많은 사랑이야기 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이문세 & 이소라의 '슬픈 사랑의 노래'[각주:1]입니다.[각주:2]



"너를~ 스쳐갈 수 있었다면~~ 지금~ 더 행복할 수 있~을까~~ 너를~ 모르고 살던 세상이~ 마음은 더~ 편했을텐데~~"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이 곡은...

듣고 있다보면, 뮤지컬의 한장면, 혹은, 연극의 한장면이 절로 떠올려지는데요.

스토리를 대략 잡아보면....
무심한 듯, 함께 서있는 연인...

그러나, 세상에 오직 너 뿐임을 깨닫는 나....
그래서, 현실의 아픔을 감수하고서라도 사랑하는 우리...
이제, 슬픔은 다시 없을 거라는 서로를 향한 다짐, 위안, 맹세.......
뭐, 이런 내용으로 정리를 해볼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음..
이 곡은 '이문세와 이소라가 함께 부른 원곡 버전'과 함께, '김연우 & 이소은 버전'도 들어볼 수 있는데요.

두 버전을 만구 제맘대로의 표현으로 좀 풀어보면...
<이문세 & 이소라 버전>


이문세의 음성이 차분하고 나직하게 곡의 첫 부분을 채웁니다.

한 소절이 끝나고 두번째 소절..
'이젠 여자 파트겠거니'라고 생각해보지만, 곡을 채워나가는 건 이문세의 음성 뿐...

그렇게 사람들이 '솔로곡인건가'라고 느낄 때 즈음에 와서야, 이소라의 화음이, 이소라의 노래가 더해집니다.
서늘하고 애절한 느낌을 더해내며...


이윽고, 웅장한 듯, 비장한 느낌으로...간주 부분이 들려옵니다.


곡은 드디어 2절에 들어서며, 듀엣곡 다운 면모를 드러냅니다.
주거니 받거니, 그리고, 더해지는 화음들...

그리고, 여운을 남기는 마무리까지...


그렇게, 이문세 & 이소라 버전은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절절하고 애잔하며, 쓸쓸하고 서늘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이소은 & 김연우 버전>


이소은의 맑고 얇은 음성으로 시작된 곡의 첫 부분..., 그리고 이어지는 김연우의 목소리...

그렇게 한 소절 한 소절, 주거니 받거니 흘러가는 '이소은 & 김연우 버전'은  
원곡에 비해, 무거운 느낌, 우울한 느낌, 애절한 느낌을 줄여 표현한 대신에,
조금 더 달달한 느낌과 뭔지 모르게 느껴지는 희망 같은 것을 담아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이런 정도로 표현을 해볼 수 있지 않겠나 싶네요.


참 이쯤에서, 동명이곡인 다비치의 '슬픈 사랑의 노래'도 언급을 하는 것이 좋을 듯 한데요.
사실 이 노래도 들어보니 상당히 좋았지만,
세대가 세대라 그런 것인지, 기본적인 정서 자체가 그래서 그런건지, 아니면, 오늘의 곡이 이미 제 귀에 익어버린 때문인지... 아무튼 제게는 이문세 & 이소라의 '슬픈 사랑의 노래'가 크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오늘의 곡으로 소개를 할 때도 두 곡 모두가 아닌 이영훈 작사, 작곡의 이 곡만 소개를 해봤습니다. 

 

오늘은 이문세와 이소라가 함께 부른 '슬픈 사랑의 노래'를 소개해 보았고요.

내일은
국군의 날인만큼 뭔가 관련이 있을만한 곡을 소개했으면 좋겠다 싶은데, 현재로선 떠오르는 곡이 영 없네요.;;
일단은 고민을 좀 더 해보고, 그래도 답이 없다 싶으면, 예정해둔 그 다음곡 015B의 '이젠 안녕'으로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1. '이영훈' 작사,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이문세 12집 "휴 - 사람과 나무 그리고 쉼"(1999) 앨범의 타이틀곡 가운데 한곡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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