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에서는 블로깅과 관련된
인기 주제 가운데 하나인^^;,
"댓글 권한"에 대한 제 생각을 적어보려 합니다.
1. 서
티스토리 블로그는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개 상태의 블로깅을 시작한 곳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 싸이월드 약 1년, 네이버 비공개 블로그에 사진 올려 놓기.. 정도는 했었습니다만, 싸이월드는 알음알음 알아지는 인연들이 벅차지기 시작한 어느날 문을 닫아 버렸고, 네이버 블로그는 그야말로 비공개용으로 찍은 사진을 올려놓는 정도로 사용할 뿐이었습니다)
블로깅을 하면서, 저는 나날이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하루 방문자가 10명도 채 안되던 잡학소식 블로그가, 8개월 여가 지난 지금은 어느새 400명 정도의 평균 방문자를 맞이하는 블로그가 되었고, 가끔 크고 작은 폭탄이 터지기도 하면서 꽤 다이나믹한 경험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블로깅에 관한 한 거의 반 컴맹에 가깝던 저는 여러가지 블로깅을 위한 팁을 얻기 위해, 많은 블로그의 글들을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가만히 읽다보니, 몇몇의 주제들이 단골 주제로 대두가 되곤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적어보려 하는 문제였습니다.
즉, "댓글을 누구나 쓸 수 있게 할 것인가?" 아니면, "로그인한 상태에서만 댓글 작성이 가능하게 할 것인가?" 였고,
또한, 이 둘의 선택과는 별도로, "댓글을 쓰면 바로 본문 글 아래에 보여지도록 할 것인가?" 아니면, "블로거가 승인 방식을 통해 댓글의 출력에 관여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블로깅을 처음 시작하는 저로서는, 그게 뭐 그리 중요할까 싶었습니다.
그때만해도, 이러나 저러나, 별 차이가 없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었고, 그것이 주제여야 하는 이유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그 주제로 글을 쓰고 있네요. ㅡ.ㅡ;
2. 댓글권한 변천사
먼저, 티스토리 블로그, 잡학소식의 댓글권한 변천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처음부터 지금까지 댓글은 누구나 쓸 수 있게 했었고, 로그인의 유무는 따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변경이 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 댓글을 관련 글에 바로 노출 되도록 해 둘 것인가, 아니면 관리자 승인 후에 출력할 것인가 하는 것이 바뀌었습니다.
1) 1기.. 관리자 승인 후 출력
처음에 댓글승인 방식을 선택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실, 블로깅을 처음해봐서, 이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리고, 이제껏 읽어봤던 다음이나 네이버의 신문기사 아래에 붙어있던 황당한 댓글들이 떠올랐고, 당연히 댓글승인 방식을 취하는 것이겠거니, 그렇게 생각을 했었나 봅니다.
2) 2기.. 바로 출력
그런데 블로그를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 어느 고마운 님께서 블로깅 초기에는 너무 폐쇄적인 느낌을 주니 승인 제한을 푸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해 주셨고, 그렇게 그날부터 제 블로그는 댓글승인 제한을 두지 않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3) 3기.. 관리자 승인 후 출력
그렇게 몇 달이 흐른 뒤에, 댓글승인 방식으로 바꾸게 된 계기가 생겼습니다.
그 결정적인 계기는, "아~ 누군가는 댓글을 이런 식으로, 무개념으로 적을 수도 있구나.." 라는 걸 어느 사이트에 들렀다가 알게되어 버린 것이었습니다.(이제껏,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간혹 볼 수 있었던 악성댓글보다 더한 무개념 댓글도 있을 수 있더라구요--;)
저는 보통 글을 쓸 때, 확인이 필요한 내용은 다른 글들을 참고하기도 하는데(비록, 제 필명은 잡학소식이지만, 그래서 당연히 짧은 지식일 수 밖에 없겠지만, 최소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글을 마무리하면서는 다른 글들을 통해 확인절차를 거치곤 합니다), "티벳독립 지지의 글"을 쓰면서 확인할 것이 있어 어느 사이트엔가를 들어갔더니, 중국의 입장에 선 사람들이, 티벳을 지지하는 어떤 이의 글에 '내용은 전혀 없는 원색적인 욕'만으로 댓글을 달아놓은 게 보이더라구요.
그 순간, 그런 댓글들을 보고 있자니, 제 사이트가 아님에도 몹시 화가 났습니다.
자신의 블로그 하나 링크를 걸어놓지 못하면서, 제대로 된 자기 주장도 펴지 못할 거면서, 나름의 논리로 글을 쓴 타인에게 욕설을 퍼붙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솔직히, 그냥 이유없이, 그것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그것도 자신은 전혀 드러내지 않는 사람에게, 어이없이 욕을 들어, 기분 좋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 또한, 욕을 먹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다보니, 그런 사람들이 제 글에 단순히 욕을 적어놓는 것은 원치 않았고, 해서 "티베트 독립 지지의 글"을 적으면서부터 댓글을 승인 방식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찌된 일인지, 제가 쓴 티벳 관련 글에는 반대의견은 몇몇 올라왔지만, 내용없는 욕설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욕설처럼 심각한 문제성 댓글을 달 생각을 했던 분은 어차피 승인방식이라 자신의 글이 보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인지, 아니면, 승인방식 자체가 누군가로 하여금 한번 더 생각하고 글을 적게 만드는 언어순화를 위한 어떤 순기능으로 작용한 것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나타난 현상 만을 두고 개인적으로 판단을 내려 보았을 때는 "댓글승인 방식의 영향이 어느정도는 있었지 않았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제 글에 달린 댓글은 꽤 상태가 양호했었습니다.(내용없는 욕설이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이후에는, 그렇게 그냥 두었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댓글승인 방식이 댓글이 바로 출력되는 방식에 비해, 저와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여러 블로거들간에 소통을 하기에는 더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이전까지는 댓글이나 트랙백이 갑자기 몰리게 될 경우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답글이나 답방을 했었던 것인지 확인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보잘 것없는 제 블로그에 찾아오셔서 댓글을 남겨주신 고마운 여러 님들의 댓글에 답글을 다는 것이 누락될 때도 있었습니다만, 댓글 승인 방식은 어디까지 승인이 되고 되지 않았는지를 한 눈에 볼 수가 있어서, 답글을 달고 답방을 가기에는 더 편안하고 좋은 면이 있었거든요.
두번째 이유는, 그즈음 다른 블로그들에 스팸폭탄이 떨어졌던 일이 있었는데, 제 블로그는 너무도 평온하게 유지가 되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4) 4기.. 바로 출력
그러던 어느날 새벽, 너무도 당연히 그냥 묻힐 것이라 생각하고(블로거뉴스.. 제 블로그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보통의 경우, 새벽 1시가 넘어서 발행된 글은 추천은 고사하고, 조회수 1도 기록하기 쉽지 않더라구요..) 발행했던 한 방송프로그램의 리뷰 글이 대형 폭탄을 맞았습니다.
아침에 블로그에 잠깐 들어와보니, 눈깜짝할 사이에 방문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었고, 댓글에는 본문 글과는 상관없이 댓글 승인 방식을 성토하는 댓글이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그날도 여느 날과 같이 이웃 블로거 몇분이 댓글을 남겨 주시리라, 그러면, 승인을 하면서 댓글을 남기고 답방을 가고,, 그렇게 일상의 어느 날과 같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결국, 제가 다 일일이 답글을 달 수도 없는 상황이고 해서, 댓글이 바로 출력되도록 해 두었는데요, 이후 다시 성인용 스팸메일이 그 글에 달리기 시작하면서, 나중에는 관리자 승인 방식으로 돌려두기도 했었습니다.
3. 댓글 권한 방식에 관한, 짧고 얕은 정리..
그럼, 이제 두가지의 댓글 권한 방식에 대해, 정리를 좀 해 보겠습니다.
1) 관리자 승인없이 댓글과 트랙백이 본문 글에 보여지는 경우..
(1) 스팸 댓글과 트랙백으로부터의 안전성
-- 취약하다.
(2) 댓글 작성자의 입장
-- 관련해서, 별 생각이 없다.(당연시한다)
(3) 글을 쓴 블로거의 입장
-- 내가 로그인하지 않은 시간에 블로그에 어떤 일이 있을까 조금 우려가 되기도 한다.
가령, 언제 어디서, 스팸 글이 날아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조금 신경이 쓰일 수 있다.
가령, 생각지도 않은 악성댓글이 달려, 본인 스스로 치유하지 못할만큼의 상처를 받을까, 혹은 이후에 편견없이 글을 봐야할 또다른 독자들이 그런 댓글에 영향을 받게될까 우려할 수도 있다(특히, 이슈관련 글을 썼을 때 --;;;)
-- 자신의 블로그에 방문해서 댓글과 트랙백을 남겨준 다른 이에게 답글을 단다거나 답방을 가는 것을 거를 수 있는 소지가 있다.(특히나, 갑자기 댓글과 트랙백이 많아지는 경우라면, 더욱 그러하다)
(4) 아직 댓글을 작성하지 않은 또다른 독자의 입장
-- 본문 글을 쓴 이와 댓글로 의사를 표현한 또다른 독자들의 글을 통해, 나름의 입장을 정리해 나가기에 보다 용이한 측면이 있다.
-- 다수의 의견 수렴이 비교적 짧은 시간안에 이루어질 수 있다.
가령, 글을 쓴 블로거, 그리고 거기에 댓글을 단 방문자, 그 댓글에 다시 답글을 다는 방문자, 이렇게 한 10명 정도의 의견이 같이 모아지다보면, 의견 수렴이 정확히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2) 관리자 승인 후에, 댓글과 트랙백이 본문 글에 보여지는 경우..
(1)스팸 댓글과 트랙백으로부터의 안전성
-- 비교적 안전하다.
(2) 댓글 작성자의 입장
-- 누군가로 부터 거부당하는, 혹은 검열받는 느낌이 들어, 경우에 따라 기분이 나빠지기도 한다.
(3) 글을 쓴 블로거의 입장
-- 내가 로그인을하지 않은 시간 동안, 블로그는 표면적으로 평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 일상적인 날에는 댓글과 트랙백을 보내준 고마운 님들의 글을 승인하면서 모든 글에 일일이 답글을 다는 것이 가능해진다. (굳이 승인 방식이 아니더라도, 최신 글에 달린 댓글은 왠만하면 빠지지 않고 챙겨지지만, 생각도 못했던 오래된 글에 달린 댓글은 달려있는지 조차 모르고 지나갈 때가 있는데, 댓글 승인을 하다보면, 아무리 오래된 글에 적힌 댓글에도 답글이 가능하다)
-- 블로그에 폭탄이 떨어진 날에는 방문자들 간의 댓글을 통한 의견교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함에 따라, 댓글 작성자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의 화살을 맞을 수도 있다.
(4) 아직 댓글을 작성하지 않은 또다른 독자의 입장
-- 아직 승인되지 않은 앞 댓글에 뭐라고 쓰여있는지 궁금하다.
-- 그 글에 댓글을 달려고 할 때, 참고 혹은 비판할 무엇이 없다.
4. 결..
이렇게, 그간 제 블로그에서 있었던 댓글승인과 관련한 변천사와, 관련해서 나름대로 생각해 본 각각의 장점 내지는 단점을 적어보았지만, 저 역시 이런저런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치고 나서야(물론, 그렇다고 이글을 적기 위해서 일부러 테스트를 했던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고작 이런 정도의 정리라는 걸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각컨데, 좀 번잡하긴 했지만, 관련해서 조금의 잡음이 있기도 했었지만, 어느 것이 좋은지, 어느 것이 자신에게 맞는지는,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알지 못할 일이었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시도를 했던 것 자체는 잘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는 해 봅니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 다른 블로그에 방문하게 되신다면, 그곳에 본인이 적은 댓글이 바로 출력되지 않는다고 하여, 너무 노여워는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어느 블로거도 예전의 저처럼, 이런저런 여러 시도들을 해보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어쩌면, 앞서 정리해 본 여러 이유 때문에, 그 블로거 스스로는 자신에게는 승인방식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를 일이기도 하구요.^^
어찌되었건, 지금의 제 블로그는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이 댓글을 달 수 있고, 그 댓글이 실시간으로 블로그에 올려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방식은 아마도 계속 유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아주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가끔 아주 소심해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또 모를 일이기도 해서요--;;;)
쓰다보니, 별 내용도 없으면서, 긴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더운 여름 날 입니다.
모두들, 시원한 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더운 여름 날 입니다.
모두들, 시원한 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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