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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말하다

아주 가끔, 아니, 자주,,, 나는 사투리가 고프다.

by 雜學小識 2009.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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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 아니, 자주,,, 나는 사투리가 고프다.


경상도에서 태어나, 크고 자란, 나..

거의 모든 일가친척이 경상도인인 까닭에 내게 경상도 사투리는 친근하다.
그리고, 그 쎈 말이, 내겐 치장한 서울말보다 훨씬 아름답게 들린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느샌가 사투리를 잊어가고 있는 듯하다.
(물론, 그 억양이야 고친다고 쉽사리 고쳐지는 것이 아니니 어쩔 수 없다치더라도, 사용하는 단어가 대충 다 표준어이다.
어릴 땐, 구사할 수 있는 어려운 사투리 단어가 제법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뭔가를 표현하려 할때 먼저 머리속에 떠오르는 단어가 표준어이다.)


한국어의 고문 연구에 있어서, 보고나 다름없는 각 지방의 토속어, 사투리...
어느샌가, 나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삶을 영위해가는 사람들이 그들의 말을 잊어가는 듯하여 안타깝다.

해서 이제, 아주 가끔이겠지만, 되도안한 소리라도 사투리로 씨부리 볼까 한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여기서 제일 큰 걱정 하나, 바로 '갑자기 전라도 사투리가 툭하고 튀어나오면 어쩌나?' 하는 것이다.
특히나, 요즘 내가 자주 쓰는말, "거시기", 혹은 "거슥하다..." 이말이 툭 튀어나와 버리면, 완전히 짬뽕이 되는 건데.. ㅡ.ㅡ
그러나, 어찌되었건, "거시기..."라는 단어는 참으로 탁월한 언어표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내가 아는 행님 중에, 이런 쪽으로는 아주 탁월한 능력을 가지신 분이 한 분 계시는데, 그분을 따라갈라카믄 택도 엄껬지만서도 우째 노력은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갱상도 보리문디, 우짜다가 한번쓱은 사투리로 씨부리고 싶을 때가 있다. ^^;


최초발행일 : 2008년 5월 25일 00시 09분 ................ 재발행일 : 2009년 3월 14일




p.s >>

10월 재발행 신공을 시작으로, 사투리 카테고리의 글에 "리뷰"태그를 넣었습니다.

리뷰..
그러니까, 다시보기라는 말일테니...
이 글들을 "경상도 사투리 다시보기.." 정도로 해석해서, 리뷰 테그를 넣는다고 해도 크게 잘못된 것 같지는 않아서요.^^;

실은, 티스토리 카테고리 분류에 이 글들을 보낼만한 곳이 없어서, 고민 끝에 붙여본 태그입니다.;;;
읽으시는 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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