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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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23:58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어쩌면 이런 류의 위험이 있지 않을까해서 걱정이 되었지만, 그 이후로 꽤 오랜 기간동안 무탈히 관광이 이루어졌기 때문에(금강산에서 다리가 끊어져서 몇 명이 다친 일이 있긴 하지만, 그건 남북의 대치문제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논외로 할까 합니다), 이번 소식은 더욱 더 충격적인 것 같습니다.
어제부터 전해진 소식들을 종합해 보자면, 50대 여성 관광객이 넘어가서는 안될 선을 넘어가서 북한군 초소 근처까지 갔고, 때문에 북한군은 정지명령을 내렸으나 관광객이 정지하지 않고 도주하여, 결국 총을 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인데요.
오늘 9시 뉴스를 기초로 해서 생각해보면, 북한 측의 주장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본 포스트에서는, "과연, 50대 주부가 30분 동안 4km를 걸어서 갈 수 있을까?(물론, 그 중, 제지를 받고 되돌아 온 1km는 뛰었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하는 것에 대한 의문점에 대해서 좀 적어볼까 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동거리가 5km라는 소리도 있던데, 어느 소식이 정확한지는 진상규명이 안된 상태라 정확히 적기 어렵지만, 만약 4km가 불가능하다면, 5km는 더 어려울테지요..)
먼저, 결론부터 적고보자면, 거의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4km라는 거리를 좀 따져 보겠습니다.
일단, 헬스장 런닝머신 기준입니다.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의 속도를 시속 6km로 잡아놓고 걸어보신 분은 아실 겁니다.
긴 시간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시속 6km의 속도로 걷는 것은, 평소에 걷기 운동을 좀 하신 분이라면 그리 무리가 가는 속도가 아닐테지만, 운동을 잘 안하시던 분이라면 꽤 빠르게 느껴질 수도 있을 정도의 속도입니다.
그럼, 시속 6km이니, 30분이면 3km를 걸어갈 수 있나요?
결국, 그 50대 여성분이 시속 6km의 속도로 걸었다고 하더라도 3km밖에는 가지 못했다는 이야기고, 되돌아온 1km에 걸린 시간은 어디서 찾아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또한, 이번에 사고를 당하신 분이 과연, 걷기에 적당한 산책로도 아닌, 모래해변을 시속 6km로 30분간 같은 속도로 걸을 수 있었느냐를 생각해 봐도,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할 것 같습니다.
30분에 4km를 주파하려면, 그것도 모래해변을 걸으려면, 도대체 시속 얼마로 걸어야 한다는 겁니까?
참고로, 저는 시속 7km 정도로 맞춰놓고, 거기다 아령까지 들고 걷는데, 그럼 느껴지기에 이건 거의 경보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그럼, 결국 30분에 3.5km를 걷고, 거기다가 아령을 든 대신 모래해변을 걷는다는 핸디캡을 적용하더라도, 결국 모자라는 500m는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실제로 길을 걸어 봤습니다.
뭐, 이 글을 적겠다고 실험을 한 건 아니구요, 한동안 헬스도 제대로 못하고 그래서, 몸을 많이 움직여주지 못했던 까닭에, 오늘은 큰 맘먹고 한 5km 떨어진 목적지까지 걸어가 봤습니다.
중간에 꽤 높은 언덕 비슷한 것이 있었고, 날씨는 꾸무리하고 습했습니다.
출발해서 목적지까지 걸린 시간은 정확히 1시간 20분 정도구요.
결국, 쾌적하고 운동하기 적합한 온도가 맞춰진데다가, 평평한 면을 걷는 헬스장 런닝머신보다, 바깥에서는 더 속도가 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새벽이라 덥지는 않았다고 가정하더라도 말입니다)
결국, 많은 의문점이 터져나오고 있지만, 단지 북한 측이 주장하는 바대로 "시간과 이동거리"만을 놓고 봤을 때도 이번 사건은 확실히 뭔가 납득이 쉽게 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현재 우리는 북한과 변변한 대화채널도 갖고 있지 못한 상태이고, 이대로라면 단지 북한 측이 주장하는 바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게 생겼다는 것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민간인이 돈을 주고 북쪽에 관광을 하러가서 총으로 죽임을 당했는데, 북한 측은 우리더러 사과를 하라고 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2mb정부는 어제 민간인이 금강산에서 총을 맞아 죽은 것을 미리 알았으면서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운운했습니다.(정부는 이제와서야 '위기대처 시스템'을 운운하기 전에, 어찌되었건 연설 전에 그 내용을 전해 들었다면 관계개선과 관련한 그런 발언은 하지 않았어야 옳았습니다)
남북정부(북한에 정부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여러가지로 합당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적성국인가요? 어쨌든, 책임있는 자들 말입니다) 모두,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
글을 맺으며,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좋은 것을 보고, 느끼고, 행복하려고 떠난 관광인데, 이렇게 돌아가시게 되어 너무 안타깝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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