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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말하다

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7. "단디" 편..^^

by 雜學小識 2009.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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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7. "단디" 편..^^


이번 글..
어쩌다보니, 또 숙제입니다.^^

오늘 적어보려는 단어는, "단디"인데요...


경상도 사투리, '단디'..
뜻을 이미 아시는 분께는 쉬운 단어지만, 모르시는 분께는 '단어 자체 만으로는, 도저히, 그 뜻을 유추해 내기 난감한...' 그런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이번 글도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해 볼까요?^^




일단, 사전적 의미입니다.
단디

뜻....>>>
"단단히"라는 의미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소리....>>>
단디(억양은 "디"에 강세가 오는 것 같습니다.^^)

만구 내 맘대로 풀이...>>

단디..
저는 이 단어를, "단단히", "똑똑히", "똑바로", "명확히", "제대로", "확실히".. 이런 뜻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단디와 비슷한 의미로 간혹 사용하고 있는 단어로는 "똑디"가 있을텐데요,"똑디"는 사투리라고 하기도 어려울 것 같고, 그렇다고 표준어도 아닌, "똑똑히"라는 단어의 줄임말 표현, 내지는 잘못된 표현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활용 예..>>

""니, 단디해라.""

1.
가령, 갑이라는 사람이 무언가 물건을 묶고 있는데 어설퍼 보일 때, 상대방이 이 말을 한다면,
"물건을 단단히, 꼼꼼하게, 제대로, 묶어라"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가령, 갑이라는 사람이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상대방이 이 말을 한다면,
"맡은 일을 제대로, 주의를 살펴, 잘, 하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가령, 갑이라는 사람이 문단속을 하고 있을 때, 상대방이 이 말을 한다면,
"문을 꼭 잠궈라", "문단속을 잘 하라", 혹은, "문을 잘 잠궜는지 확인하라", "문이 잘 잠겨져 있는지, 찬찬히 살펴라" 등의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단디"라는 단어는 아래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마음을 단디무라""
가령, 갑이라는 사람이 어떤 상황에 직면하여 지쳤거나, 몸과 마음이 상했을 때, 상대방은 "마음을 단디무라"라고 말하면서, 격려 내지는 위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상을 당한 사람에게 슬픔을 위로하는 의미로 "마음을 단디무라"라고 할 수도 있고, 상대방이 병이 걸렸을 때, 혹은 어떤 이유로 병원에 입원을 했을 때도 위로의 의미로 "마음을 단디무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마음을 단단히 먹어라", "마음을 굳게 먹어라"라는 위로와 용기의 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적은 것 외에도 "단디하라", "단디하다"라는 이 말은 매우 많은 다른 상황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그 각각의 의미는 비슷비슷한 듯 보이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또 조금 다른 해석을 필요로 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의 사투리 공부는 이쯤에서 접고요.
조만간, 또다른 단어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참, 경상도 분이시라면, 읽어보시고, 고칠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 이글은 2008년 7월 21일 13시 06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9년 6월 14일에 재발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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