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금단의 팬더" 리뷰..
매스미디어 다시보기/도서 리뷰 :
2009/02/24 14:19
책의 겉표지가 왠지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 든데다, 얼마나 권위있는 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무슨무슨 상까지 탔다는 문구가 책 뒷표지에 적혀 있어서,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작가이고 신작이었지만, 어느 정도는 검증된 책일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별 주저없이 집어든 책입니다.
표지는 샛노란색..
그 바탕 위에, 어떤 의미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게슴츠레한 눈으로 미소를 머금은 요리사와 쾡한 눈으로 대나무를 먹고 있는 팬더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제목과 표지만 봐선, 이 책..
어느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솔직히 잘 모르겠더군요.
해서,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습니다.
1. 시공에 대한 이해..
시간적 배경은 책이 발행되었던 2008년, 현재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 중에서 어떤 분야의 2007년판 책을 언급하고 있는 걸 보면, 책의 현재는 그 시점 이후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구요.
그렇지만, 이 시간적 배경이 특별히 중요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책이 나타내고자 했던 것은 시간이나 시대가 아닌, ""시간과 시대를 초월한 무엇!""이었을테니까 말이죠.
공간적 배경은 일본의 고베 지방입니다.
사건의 주요 장소는 성당, 그리고 그 옆의 레스토랑, 그리고 주인공이 운영하는 조그마한 레스토랑과 주인공의 집 정도가 되겠네요.
2. 책을 읽고싶게 만들만큼(??)만, 미리니름..^^
요리소설입니다.
추리소설입니다.
인간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책 속의 욕망은 도덕과 상식을 깨뜨리기를 마다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끝도 없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대를 이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3. 어떻게 읽을까?
글쎄요..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한다는 법칙 같은 것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매번 이런 질문을 적고 그에대한 답을 적어본다는 것 자체가 안그래도 조금 힘겹게 느껴지던 차였는데, 특히나 이 책은 조금 더 그런 것 같네요.
그렇지만, 이런 소제목까지 적어 놓고선, 그냥, "맘대로 읽어버리세욧!"이라고 적으면 너무 무책임한 것이겠죠?;;;
그럼, 먼저 읽어본 제가 몇자만 적어보겠습니다.^^
이 책..
분명히 요리를 언급한 책입니다.
그래서, 저 역시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만 해도, 이전에 읽었었던 일본 작가의 유명한 요리만화들을 머리 속에서 먼저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요리를 소개하고, 그 레시피와 각각의 재료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 그리고 이것들만으로 지루하지 않도록 적절히 어우러지게 하는 스토리와 개성적인 인물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요.
그러나, 결과적으로 봤을 때, 이 책은 요리를 소재로 삼았을 뿐, 요리가 주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분명, 기술과학에 가까운 요리 이야기로 출발은 했는데, 결말은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 도덕과 양심 등등의 단어를 생각하게 하는 인문학 쪽으로 가버렸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굳이 어떻게 읽을까에 대해서 적자면,
이 책에는 요리에 대한 많은 설명과 말들이 나오지만 어디까지나 요리는 곁다리일 뿐 요리가 주제는 아니니, 요리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기대하시지는 마시라는 정도로 적어보면 어떨까 싶네요.^^
4. 만구 내 맘대로 평..^^
책의 전개 방식은 제가 좋아하는 추리물 형식..
게다가 등장 인물도 열 손가락 정도로 꼽을 수 있었고, 등장 인물의 이름도 한번 정도 주의깊게 기억하면 될 정도인데다, 책의 내용이 그렇게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아서, 읽어 나가는데 별 무리가 없었던 "금단의 팬더"입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리고, 책을 읽고나서도, 왠지 그리 개운치가 않았습니다.
그럼, 뭐가 문제였을까?
그건 바로, '시의적절하지 못했다는 것!!', 아마도 그것이지 싶네요.
물론, 미리 책을 낸 이 작가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마는,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새해들어 연이어 들려온 연쇄살인범 검거 소식과 아직도 범인을 잡지 못한 제주도 여교사 살인 사건, 서울 곳곳에서 일어났던 연쇄 성폭행 사건의 범인 검거 소식 등등이 들려오고 있는 흉흉한 때이고 보니, 이 책을 읽으며 작가가 쓰고자 했던 이면의 무언가를 생각해 보기도 전에, '책 속에서의 범죄 행위!' 그 자체에 더 신경이 쓰이고,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5. 결어..
좋은 방향으로든, 나쁜 방향으로든, 인간이 상상하는 모든 것이 언젠가는 현실로 이루어지는 세상..
그것이 오늘날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 오랜 옛날부터 인간의 모든 상상과 꿈은 현실이 되어 왔고, 그렇게 될 수 있게 만들 능력이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에게는 잠재되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숙제라면 인간이 꿈꾸는 상상이라는 것이 선하고 바른 상상이어야 인류 전체를 위해 좋은 것일텐데, 모든 인간이 늘 그렇게 선하고 바른 상상만 하는 것은 아니더라는 것일텐데요.
인간의 착한 상상이 오늘날의 인류를 이런 정도로나마 풍요롭고, 평화롭게 만들 수 있었다고 평가하는 저이기에, 반대로 인간의 나쁜 상상이 또한 인류에게 얼마나 큰 해악을 끼칠 수 있을까를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수단, 방법'과 '목적'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떤 일에 있어서의 '목적'과 '수단, 방법..'
이 둘, 모두가 다 바람직하다면 가장 좋을텐데요.
실제로는 '수단, 혹은, 방법' 하나만 바람직하기도, '목적' 하나만 바람직하기도 어려운데, '수단, 방법'과 '목적' 모두가 다 정당하고 바람직한 일이라는 것이 그리 쉽게 찾아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저역시,
어떤 경우에는 '수단, 방법'과 '목적'이라는 것은 둘 모두가 다 정당해야 한다고 원론적으로 말하기도,
또 어떤 경우에는 '목적'을 위해서 이번 일만은 '수단, 방법'을 조금 도외시해도 정당하겠다는 예외를 두기도,
또 어떤 경우에는 '목적'보다도 '수단, 방법' 자체에 더 치중하는 저 자신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 또한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책에는, 자신이 목표한 바를 위해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그 욕심을 채워나간 인간의 이야기가 쓰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악행을 행하는 책 속의 인물을 욕했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저 역시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은 조금 도외시해도 좋겠다는 예외를 너무 많은 곳에 부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라는 자기 반성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음..
결어라고 이런저런 말을 적어보긴 했지만, 결코 결어같지가 않아 보이네요.;;;
그럼, 이런저런 소리는 집어치우고, "금단의 팬더"에 대해서 나름의 별점을 부여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지을까 합니다.
이 책..
"이야기가 매우 흥미진진해서, 책 속에 독자를 잡아끄는 힘 같은 것이 넘쳐났습니다."라고 적기는 어려울 것 같구요, 굳이 별점을 주자면 5개 만점에 3개 정도 주고 싶네요.
쓸데없는 여러 잡생각이 많은 저같은 사람에겐 몇가지 생각할 무엇을 던져준 책이라는 평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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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