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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WBC 대회..
"대한민국 vs 아시아 3국"과의 1라운드 4경기를 모두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유야 다 달랐지만 집중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첫번째, 대만과의 경기는 처음부터 우리나라가 너무 잘해 줬기 때문에, "이제 이겼겠구나" 싶어, 드라마로 채널을 돌리는 바람에 중간중간 봤었고,
일본전 역시 초반부터 너무 점수를 많이 줘버려서 "이번 게임은 이기기 어렵겠다"고 판단해 버려서 이후는 안봤고,
중국전과 두번째 일본전은 시작하는 건 못보고 중반 이후를 봤습니다.



이렇게 띄엄띄엄, 엉성하게 봤으니, 사실 리뷰를 쓴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그래도 리뷰랍시고 좀 적어보고 싶기는 해서 구체적인 경기 내용 대신, 경기 전체를 뭉쳐서 몇자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름하여, "야구에서 배워보는 인생사의 진리.."랄까요?^^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1. 남의 아픔을 즐기지 말자.

솔직히, 한국 축구가 근래 많이 약해졌다고는 해도, 한국 야구가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강하다고 할 수는 없다 해도, 이기기도 꽤 할 뿐만 아니라, 지더라도 늘 체면치레 할 정도는 되는 스코어로 지곤 했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었기에, 축구를 해도, 야구를 해도, 상대팀을 큰 점수 차로 이기게 되면 마냥 기뻐할 뿐만 아니라, 알게 모르게 상대를 어느 정도는 얕잡아 보았던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14:2로 콜드게임 패를 당해보니, 그 기분이란 뭐라 설명하기가 어렵더라구요.;;;

어제의 승자가 오늘의 패자도 충분히 될 수 있는 스포츠의 세계..
한번 이겼다고, 크게 이겼다고, 자만할 수도, 남을 깔볼 수도 없다는 진리를 이번의 4경기를 통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덧붙여, 내가 속이 쓰려보니, 남의 속 쓰린 마음도 조금은 알것도 같구요.;;



2. 첫출발은 중요하다.

스포츠, 특히나 야구는 9회말 2사부터라고 했던가요?
그러나, 이번 4경기를 보면서 느낀 거라면, 마무리 이상으로 첫출발도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그걸 누가 모르겠습니까마는 우리는 종종 살아가면서, 끝이 좋으면 다 좋을 거라는, 시작이 나빠도 끝이 좋을 거라는 헛된 기대를 품지는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다가 운이 좋아 시작이 나빠도 끝이 좋은 경우는 있을지 모르나, 어쩌다가 운이 나빠 시작이 좋았는데도 끝이 나쁠 수도 있겠으나, 확실히 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을 가능성이 그보다는 더 큰 것이 아닌가 싶어서, 무엇을 하든 시작할 때부터 첫 걸음을 잘 내딛도록 더 노력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3. 잘나갈 때 겸손하면 어찌 아니 좋겠는가?

대한민국..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을 꺾고, 강하다는 미국과 쿠바를 꺾고 금메달을 딴데다,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둔 터라, 다음 경기인 일본전을 어쩌면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던 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물론 굳이 그런 의미를 부여할 것 없이라도, 선발투수가 초반에 무너져 버리면 어떤 팀이라도 그 분위기를 되돌리기가 그리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첫번째 일본전(물론, 초반만 봤습니다만;;;)은 너무 무기력해 보였습니다.[각주:1]



4. 환경이 좋다고 반드시 잘되라는 법은 없다.

이건 일본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것인데요.
폭넓은 선수층에 말 그대로 드림팀을 구성해서 출전한데다가, 경기 일정 또한 우리보다는 확실히 좀 더 여유롭지 않았나 싶은 일본팀..
거기에 덧붙여 자국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열성적인 응원도 부수였구요.
솔직히 이런 정도의 환경이면 일본이 1위를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봤을 땐 좀 더 맞을텐데, 결국 조 1위는 대한민국이 했으니, 환경이 좋다고 반드시 결과 또한 최고로 좋으리라는 법은 또 없는 거지 싶습니다.

  

그럼, 이런 정도로 2009 WBC 1라운드 경기에 대한 '만구 제 맘대로' 감상 후기를 마칠까 합니다.^^




p.s. >>>

이 포스트..
제대로된 야구 리뷰 글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 경기에 관심은 있어서, 좀 적어보고 싶은 마음에 몇 자 주절거려 봤는데요.
보통의 제 글이 그렇듯, 이 글도 산으로 올라간 느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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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이어 다음 경기가 있는 상황에서 질 확률이 더 높은 경기에 소위 잘나가는 투수를 계속해서 투입할 수는 없었겠지요. 다만, 그 많은 실점을 하고도 우리 공격수들이 2점 밖에 얻지 못했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대목이었다고 해야겠습니다. [본문으로]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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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雜學小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