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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불만제로, "사탕 재탕" 편(20090916)을 보고..

by 雜學小識 2009.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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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사탕 재탕" 편(20090916)을 보고..


이 글은,
불만제로, "생수 뚜껑" 편에서 이어집니다.^^


그간, 불만제로를 통해 심심찮게 접할 수 있었던, 재탕'문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누구도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
바로 이번에 방송된 "사탕의 재활용"과 관련된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일까요?
방송 진행자도, 인터뷰를 했던 전문가도 이 문제는 처음 들어본다고 하더라구요.;;


오늘 불만제로에서는 "사탕의 재탕" 문제에 대해서 지적을 했는데요.

이 '재탕'과 관련한 문제 제기는,
굳이 불만제로 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에서 다룬 것 까지 모두 합치면, 한두번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솔직히 왠만해서는 별로 놀랍지도 않습니다만,
오늘 방송은 보면서, 비위생적인 생산 공정에 한번 놀라고, 그들의 발상에 두번 놀랐습니다.

원래 사탕을 만들 때, 설탕과 물엿 정도를 넣고 만드는 것이니,
유통기한이 지난 사탕이나, 반품되어 들어온 사탕을 다시 녹여 새 사탕으로 둔갑시켜도 되겠다는 계산인 것 같은데요.

문제는 단순히 유통기한이라는 숫자를 넘긴 것도 문제겠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유통기한을 넘긴 사탕의 상태를 보니 도저히 먹을 수가 없겠던데, 그걸 다시 재사용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대략적인 이야기는 이쯤에서 줄이고,
바로, 방송 내용으로 넘어가겠습니다.^^




1. 방송 내용 요약..

사탕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탕의 재사용 문제를 알게 되었다는 제보자, 마트에서  산 사탕의 상태가 이상했다는 제보자,
이런 불만들을 모아, 불만제로가 실제로 사탕을 구입해서 확인을 한 결과, 포장지가 뜯어져 있거나, 제품 자체에 하자가 있는 제품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사탕 공장에 잠입 취재?를 한 용감한 분들 덕에[각주:1] 시청자들도 공장 내부를 볼 수 있었는데요.

사탕 만드는 공정, 충격이었습니다.
만들다가 불량난 사탕, 더러운 맨 바닥에 떨어진 사탕, 다 모아서 정상 제품과 섞더라구요.
또 어느 공장은 도구 상태 불량에, 매니큐어 칠해진 맨 손으로 사탕을 집어 포장을 하고 있기도 했구요,
또 한 공장은 맨손으로 사탕을 옮기다가, 그 손으로 포장하고, 또 그 손으로 파리 잡고, 씻지도 않은 그 손 그대로 다시 작업을 하기도 했으니,
방송에서 보여준 그 공장들은 위생하고는 담 쌓은 곳이라고 밖에 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런데, 실은 이 정도는 다음에 보게 된 장면에 비하면 별 것 아니었습니다.
몇몇 공장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사탕을 불에 녹여서 재사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유통기한이 있었으니, 기억에 2005년 12월 몇일이던가?그랬는데요.
그럼, 지금으로부터 몇년 전이 유통기한이었다는 건지...
진짜, 유구무언이라는 말 밖에요.;;;

또한, 유통기한 지난 제품 뿐만 아니라, 부서지거나 깨지는 등의 이유로 반품된 제품도 다시 모아서 녹인 다음 재활용을 한다고 하구요.

그런데, 방송에서는 유통기한을 넘긴 제품을 재사용하는 행위는 '부당이득'을 취한 것이며,
또한 이처럼 유통기한을 넘어선 제품을 재사용하는 것은 '유통기한, 제조일자, 변조'에 해당하여, 영업정지 및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방송은 이같은 "음식물 재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주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그렇지만 모든 사탕 생산 업체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2. 내맘대로 방송 평..

사탕..
솔직히, 사다 쟁여놓고 먹는 편이 아닌지라, 처음에는 '나와는 별 상관이 없는 얘기겠거니' 그랬습니다.
그런데, 방송을 보다보니, 아뿔싸~
그거, 잘못 생각해도 한참 잘못 생각한 거 였더라구요.;

건빵 봉지 속에 없으면 섭섭한 별사탕도, 제사를 지낼 때 쓰게되는 제수용 사탕도, 모두 그들 공장에서 만들어 나오는 사탕이라는 사실.. ㅋ
게다가, 식당에서 식사하고 나서 입가심용으로 하나씩 집어 먹고 나오는 박하사탕은 또 어떻구요.;;
결국은, 제가 그런 것 까진 생각을 못했던 건데요.;;;

방송을 보면서 그들 공장을 보고 있자니, 정말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불만제로에서 음식 재탕의 문제를 언급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는데요.[각주:2]
그때마다 매번, 마무리라는 것이 < 식품 생산자의 '양심과 인식의 전환을 촉구'하는 정도 일 수 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한계가 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참 깝깝하게 느껴졌습니다.


3. 결..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깨지고, 곰팡이 쓸고, 유통기한 지난 사탕들까지 다시 녹여서, 소비자에게 팔고 싶을까?'를 생각해보니,
그분들의 발상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나, '사탕은 버리는 게 없다'는 어느 분의 말..
진짜, 인상적이었는데요.;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유통기한 지나고, 땅에 떨어지고, 문제가 있어서 반품되어 온 사탕은 버리셨어여지요.

제발 바라건대,
다른 건 몰라도, 먹는 것만은 좀,
안전한 걸로, 좋은 걸로, 믿고 먹고 살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1. 저는 이분들 보면서, 늘 조마조마 합니다. 들킬까 싶어서 말이죠. 이분들.. 아무리 일이라지만, 진정 용감한 분들이십니다. [본문으로]
  2. 불만제로에서 재탕 문제를 지적한 것만, 누룽지, 안주 외에 이번이 벌써 세번째인가 보더라고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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