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참, 사람 사는 게 뭔가?" 싶은 생각이 절로 드네요.

아침부터 들려오는 연기자 최진실 씨의 사망 소식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한 분야에서 20년을 정상의 자리에 머물며, 강하고 똑부러지는 이미지로, 브라운관을 통해, 스크린을 통해, 국민들을 즐겁고 기쁘게 해 주었던 그녀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저란 사람..
몇몇 소수의 가수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어떤 이의 팬이라고 적기가 어려울 정도로, 연예계, 혹은, 연예인에 무념 ` 무심 ` 무감한 편인지라, 이성적으로 생각하자면 근래 들려오고 있는 연예인의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지 않아야 맞을 것 같은데요.

그러나, 연이은 사망 사건 소식은 생각보다도 더, 실제로 받아들이기에 충격적인 것 같습니다.



아직 확인된 것은 없습니다.
뉴스에 의하면 지금까지 경찰 쪽에서 흘러 나오는 말로는 아무래도 자살 쪽에 무게가 실리는 듯 하나, 아직 자살인지 여부에 대해서 그 누구도 단정지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살이라고 하더라도 그를 자살로 몰고간 원인이 무엇이었느냐에 대한 것 또한, 지금으로선 쉽게 단정짓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선 그저, 조용히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간 자를 애도하는 것 밖에 달리 할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s>>

1. 
죽음..
그것과 관련되는 단어들의 무게는 너무나 무겁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한 사람의 인생 전부와 맞바꾼 말이기 때문입니다.


2.
지난 안재환 씨의 죽음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 생을 마감한 최진실 씨의 죽음에 관해서도 이러저러한 추측성 글과 애도의 글이 인터넷 상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자살이냐, 아니냐?
자살이라면 그를 자살로 내 몬 이유가 무엇인가?
악성 댓글이 원인이었다, 아니다..
등등에 관해서 말입니다.

고인이 악성 댓글들로 힘들어했으리라는 추측은 해 볼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그 어떤 판단도 내릴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나, 최근에 문제가 된 일의 경우에는 또 다른 당사자가 있을테니, 말을 조금 아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팬도 안티도 아닌, 보통의 시청자였던 저로서는, 지금은 그저, 유가족들과 함께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슬퍼하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건에 관한 모든 것은 관계기관에서 알아낼테니 말입니다.
괜히, 이러저러한 말들로 인해, 간 사람이 마지막까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3.
젊은 나이의 그들이었기에, 이언 씨도, 안재환 씨도, 최진실 씨도, 죽음이라는 단어와는 연관시켜 볼 수 조차 없었는데, 이렇게 연이어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났네요.

남은 2008년, 더이상은 연예계에서 이런 슬픈 소식이 들려오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Posted by 雜學小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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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진실씨의 명복을 빕니다.

    p.s.
    명복을 비는 것과 별개로...
    연예인 누군가가 죽을 때마다 사망의 배후로 네티즌, 악플러, ... 를 지목하는 것이
    이제 좀 슬슬 짜증이 납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연예인 누군가가 죽으면 모두 네티즌, 악플러, ... 때문이냐.
    하는 반문까지 들 정도니까요.
    예전에 세상 드럽던 시절에 무슨 일이 터지면...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라고 하던 것이 연상되기까지 합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연예인들... 네티즌, 악플러, ...에 법적으로 대처하라~!
    네티즌, 악플러, ... 때문에 고통 받는다면 형법에 호소하라.
    당신의 아까운 목숨을 왜 버리는가.
    사이버 수사대를 비롯해서 당신들을 고통에서 보호해줄 장치는 얼마든지 있다...!
    이런 교육을 시켜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구요.
    사이버 실명제다 뭐다 해서 온라인에 대한 2mb의 목죄기가 핑계를 찾고 있는데...
    그것에 힘을 더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설사 최진실씨의 죽음 뒤에 네티즌, 악플러, ...의 무엇이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다고 해도,
    그가 실제로 죽음을 택하는 것은 또 별개의 문제란 생각이 듭니다.
    답답해서 몇자 적었습니다.
    최진실씨와 관련하여 여기 적은 제 답글과 비슷한 취지의 포스트를 한번 올릴까...
    하고 있던 차입니다.
    적으신 내용과 아마도 비슷할텐데요...
    그의 죽음과 관련하여 뭐라 말하기 힘든 심정이네요.
    자의로 목숨을 버리는 것, 누가 뭐라 할 부분은 아니지만...
    오죽했으면 그러겠냐...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허망하게 죽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살짝 듭니다.

    아. 저에게 너 악플러지? 할 분이 계실 수도 있겠는데요. 뭥미. -ㅁ-;
    저, 인터넷 상에서 포스트를 올리면 올렸지, 어딘가에 가서 악플 따위는 달아본 적이 없는 사람...!
    이라는 거, 밝혀두고 싶습니다. -ㅁ-;

    • 타인이 주체가 되는, 이런 류의 무거운 주제..
      단 한마디의 말도 덧붙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댓글로 남겨주신 내용은 충분히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뉴스를 통해 들으니, 연예인 조합이던가요? 그쪽에서도 관련해서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말도 들리는 것 같네요.
      물론, 구체적으로 이런 것들에 대한 논의인지 추상적인 어떤 논의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도 문제의 심각성은 인식하고 있는 듯 싶습니다.

      또한, 악성댓글과 '그것을 강제하기 위함'이라는 명목하에 일어날 수도 있을 '인터넷 상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여지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가장 이상적이려면 온라인 상에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의견을 남기는 사람들이 그 글이 사회와, 당사자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 충분히 고민하고 글을 적는 것일텐데, 그러지 않고 문제를 일으키는 소수의 사람을 규제하기 위해 일괄적으로 인터넷 실명제를 실시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분명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관주도의 인터넷 실명제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이번 일과는 상관없이라도...
      자살이라는 주제는.. 타인이 이런 저런 말을 내어놓기가 정말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누구는 "죽을 힘으로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고도 하지만, '그러지 못할만큼 영혼과 육신이 지쳐있을 때, 당사자에게는 그런 말들이 전혀 위안이 되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내가 스스로 죽어 더이상 아무 의미 없어진 어느 날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꼭 살아 숨쉬고 싶은 무엇보다 소중한 하루일 수도 있을 거란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어떤 시련이 있더라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은 극복해내야 할 대상일테구요.
      결국, 이런 저런 생각들과 판단 속에서, 그럼에도 그것을 극복할 것인가, 그것이 과연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인가, 하는 것은 개인이 갖는 기본적인 성향도 한몫 하는 것이 아닌가 싶구요.
      아직, 명확한 사인은 알 수 없지만 만약 그가 자살을 선택했다고 한다면, 그에게는 당시의 상황이 스스로는 더이상 어찌해 볼 수 없을만큼의 절망이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이해해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은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분명히, 자살은 사회적인 문제일 수 있지만 그 이전에 개인적인 문제이고, 결국 그것을 선택할 권리와 그에 수반되는 죽음이라는 것은 개인인 당사자가 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설마요?
      비프리박 님의 이 글이 어떻게 악플이겠습니까?
      마음 속에는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가 있지만, 현상을 바라봄에 있어서 조금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계신 것 뿐이라 생각합니다.


      벌써 자정을 넘겨 개천절이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2. 놀라기만 하고 비교적 담담한 저에 비해 저희 어머닌 뉴스특보 보시면서 참 많이 우시던...==);;;
    외톨이에, 세상에 혼자뿐이라는 메모가 발견됬다던데...
    착각속에서 죽어간 이가 더욱 안타깝습니다.

    ...사실 최진실씨가 그런 이유로 죽어야 할 정도면 꽤나 많이들 죽어야...=ㅁ=);;;

    에궁, 본인에 대한 감정보단 남은 애들이 안쓰럽습니다. 에효효...

    • ^^

      제 어머니께서도 이 일에 대해서 몇 번이나 말씀하시면서, 참 많이 안타까워하시더라구요...;;;
      자식 나이의 대스타가 그렇게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것에, 마음이 많이 아프셨던 것 같습니다.

      경찰조사 발표를 듣고, 저 역시 '최진실 씨가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어도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를 좋아해주는 팬들과 일반 시청자들이, 안티에 비해서는 훨씬 더 많았을텐데, 그런 생각을 하다니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남겨진 자도, 간 자도 안타깝네요.
      이제, 남겨진 자를 위해 주변에서 조금 더 따뜻한 마음을 보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3. 아,,저도 이 분때문에, 며칠 간 계속 우울하답니다.
    정말 연예인의 자살이란게 이렇게 크게 다가올 줄 몰랐습니다.
    너무 우리에게 친숙하고 가까운 연예인들이었던 것 같아요.

    제발, 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이럴때일 수록 주변 사람들 더 챙기고 자신들도 맘을 다잡아야 할 것 같아요.

    • 저 역시, 이 뉴스를 접하고는 내내 마음이 좋지를 않습니다.
      젊은 나이의 대스타가 이렇게 허망히 가다니 말입니다.

      이번 일..
      아무래도 대중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스타에게 일어났던 일이기에, 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만,
      사브리나 님의 말씀처럼, 각자가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주변에서 힘들어하는 다른 이를 보듬어 챙긴다면, 큰 사회적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