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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숙제도 없고 그렇긴 하지만(근래, 이 카테고리의 글들은 저의 이웃 블로거님의 숙제로 주제가 정해지곤 했었거든요^^;;), 여러 카테고리들 간의 적당한 글 수 안배를 위해서, 한동안은 "사투리로 말하다" 카테고리를 조금 더 열심을 내어 채워 보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적어 봅니다.^^



강산에..^^
그의 노래를 저는 좋아합니다.
가사가 심하게 좋고^^, 고음이 많다는 이유로, 따라 부르곤 했던 여러 히트한 노래들과,
조금은 대중성이 떨어지는 히트를 덜한 곡까지..
굳이 팬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스스로 갖다 붙여보기에는 부끄러울 지경이지만,
하여튼 제가 좋아하는 노래 중 많은 곡을 부른 분이 가수 강산에 씨입니다.

그런데, 그의 노래 중에는 순수 경상도 사투리로만 가사가 쓰여져 있는 "와그라노"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해서, 오늘은 그 노래에 나오는 사투리들을 좀 풀어보려구요.^^
(검색하는 수고를 드려 죄송하지만, 저작권 때문에 노래는 올려 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








그럼, 일단, 강산에의 노래 "와그라노"에 나오는 경상도 사투리를 모두 적어봐야겠습니다.^^


강산에 씨, 노래 부분..

1. 와그라노 니 또 와그라노

2. 와그라노 와우와아~x2 그래쌌노

3. 뭐라캐샀노 뭐라캐샀노 니
                     
4. 우짜랐고오 내, 우짜랐고 내는

5. 마 고마해라 니 고마해라니



코러스, 부분..

                        코러스 1. 니또 와그라노

                        코러스 2. 내는 우짜란 말이고
 
                        코러스 3. 니 단디해라이

                        코러스 4. 니 그라다 다친데이

               
이후 노래는 계속, 이들 가사의 반복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럼, 뜻을 한번 알아볼까요?

1. 와그라노 니 또 와그라노 --->> 왜 그러니, 너 또 왜 그러니?

2. 와그라노 와우와아~x2 그래쌌노 --->> 왜 그러니 왜~ 그러는거니?

3. 뭐라캐샀노 뭐라캐샀노 니 --->> 뭐라고 하는 거니, 뭐라고 하는 거야, 너?
                     
4. 우짜랐고오 내, 우짜랐고 내는 --->> 어떻게 하라고 나, 어떻게 하라고 나는?

5. 마 고마해라 니, 고마해라 니 --->> 이제 그만해 너, 그만해 제발
                                                                         

                      코러스 1. 니 또 와그라노 --->> 너 또 왜 그러니?

                      코러스 2. 내는 우짜란 말이고 --->> 나는 어쩌란 말이야?
              
                      코러스 3. 니 단디해라이 --->> 너 제대로(똑바로) 해!

                      코러스 4. 니 그라다 다친데이 --->> 너 그러다 다쳐(혹은, 다치는 수가 있어)

                         


이제, 곡 전체를 한번 살펴볼까요?
(아래에 적게 될 것은, 단순히 이 노래 상에서의 의미라기 보다는, 보통 경상도에서 이 말이 사용될 때의 여러 해석의 상황들을 적어보려 합니다.^^
또한, 위에 제가 달아놓은 해석 전체에는 거의 다 의문 형식으로 적혀 있지만, 이 말들이 단순히 질문의 형식으로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강산에 노래 부분 1, 2 와 코러스 1"의 심화 해석..
보통의 경우에는, "왜 그렇게 하느냐"는 단순한 의문이 아닌,
"왜 그렇게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어적 표현이기도 하고, "왜 그렇게 하느냐"는 책망의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강산에 노래 부분 3"의 심화 해석..
이 역시, "뭐라고 하는 건지 말 자체를 잘 못알아 들었다"는 단순한 의문이라기 보다는,
"니가 지금 하는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혹은, "그 상황에서 그말이 왜 나오느냐" 등의 반문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강산에 노래 부분 4와 코러스 2"의 심화 해석..
그냥 단순히 "내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이미 이렇게 되어버린 상황에서 나에게 뭐 어쩌라는 것이냐"는 포기 내지는 상대방에 대한 책망 비슷한 것으로도 쓰여집니다.

"강산에 노래 부분 5"의 심화 해석..
단순히, "상대방을 향한 제지"의 의미이기도 하지만,
"너의 그런 행동에 이젠 지쳤다" 내지는 "더이상 볼 수가 없을 지경"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도 깔려 있습니다.

"코러스 3"의 심화 해석..
여기서의 단디..라는 단어는, 상황에 따라 꽤 여러가지의 의미로 쓰일 수 있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이미 풀이를 해 둔 글이 있어서, 링크를 걸어 봅니다.
http://jobhak.net/entry/갱상도-사투리를-갈키-주꾸마7-단디-편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듯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코러스 4"의 심화 해석..
너 그러다 다쳐(혹은, 다치는 수가 있어)라는 말은,
상황에 따라서, 주의, 혹은 명령, 협박의 의미로 모두 사용이 가능한 말입니다.




이상으로, 이 노래에 대한 설명을 마칠까 하는데요.^^


"와그라노"라는 노래..
어찌보면, 강산에라는 가수의 노래이기에, 이면에 뭔가 더 심오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흑인들에게 그들만의 혼을 담은 랩이라는 음악 장르가 있듯이, 경상도 말로도 충분히 그에 못지않은 흥겨움과 혼을 담아낼 수 있다는 취지의 단순한 여러 사투리의 조합이라고 해석해 볼 여지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곡의 작사를 하지 않은 이상, 어떤 의미로 노래가 쓰여졌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저로서는 이 노래에 굳이 어떤 강력한 메시지가 들어 있지 않고, 사투리를 사용한 단순한 언어유희 쯤이라고 해도,
충분히 이 노래는 평가 받을만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혹시 이 노래를 처음 접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한번쯤 들어보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흥겹기도 하거니와,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 노래입니다.^^




-- 참, 경상도 분이시라면, 읽어보시고, 고칠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



-- 이글은 2008년 7월 22일 15시 00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9년 7월 15일, 재발행합니다.. --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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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雜學小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