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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표준어, '~둥이'와 '~덩이', 그리고, '~댕이'는 경상도 사투리 '~디'와 '~띠'로 압축됩니다.
[각주:1]




이 글의 주제는
앞 글인 "니껴" 편에 히야님께서 댓글로 적어주신 내용 중에서 챙겨 왔음을 먼저 적고 시작하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댓글에는 '고디', '몸띠', '깜디'..

이렇게 세 단어가 예로 등장하면서, < 표준어 "둥이" = 경상도 사투리 "디"로 쓰는 규칙이 있는 것이 아닌가 > 라는 의견을 적어 주셨더라구요.[각주:2]



음..
솔직히 말해서, 댓글을 읽기 전까지만해도 저는 이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었는데요.;;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깜디'나 '몸띠' 같은 단어들을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다 사용하고 있는 줄 알았다고 하는 것이 맞겠습니다.[각주:3]

그런데, 사투리라..;;
일단은 확인부터 해 봤는데요, 결과는 경상도 사투리로 분류되고 있는 것이 맞더라구요.



생각해보면, 경상도 사투리의 압축 능력...
이건 솔직히, 웹 상에선 더이상 새로울 것도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주제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간 건드리지 않았던 부분이기도 한데요, 생각지도 않게 이렇게 관련 글을 하나 쓰게 되네요.;;

어쨌든, 그럼, '~디'와 '~띠'로 표현되는 경상도 사투리 단어들 속으로 고고씽~ 해 보겠습니다.^^







1. '~디'와 '~띠'로 표현되는 단어들을 찾아 봅시다.

음..
먼저, 위에서 예로 들었던, '고디', '깜디', '몸띠'도 있지만,
찾아보면 이 외에도 많은 '~디'자, 혹은, '~띠'자 돌림 단어들이 있습니다.

예를 좀 들어보자면, '궁디', '엉디', '방디', '문디', '몽디', '달띠', '뚱띠' , '쌍디' 등이 있겠고,
이들 단어를 표준어로 바꾸자면, '궁둥이', '엉덩이', '방댕이', '문둥이', '몽둥이', '달덩이', '뚱땡이', '쌍둥이' 정도로 적어 볼 수 있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둥이'와 '~덩이', '~댕이'가 경상도 사투리로는 '~디', 혹은, '~띠'로 줄여 표현되고 있는데요.
그럼, 아래에서는 이들 단어를 좀 더 보기 편하게 한번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2. 보기 좋게, 뜻 정리..^^
 

                    경상도 사투리

                         표준어 

                          고디 

                          고둥[각주:4]

                          몸띠 

                         몸뚱이 

                          깜디

                    깜둥이, 검둥이

                          궁디

                    궁둥이, 궁댕이 

                          엉디

                         엉덩이

                          방디 

                         엉덩이[각주:5]

                          문디

                         문둥이 

                          몽디

                         몽둥이 

                          달띠

                         달덩이

                          뚱띠

                         뚱댕이

                          쌍디

                         쌍둥이





3. 활용 예..


단어

활용 예

 고디


  가 : 오늘 뭐 무꼬?                --->>>   오늘 뭐 먹을까?

  나 : 고디꾹 한그륵 묵지, 뭐. --->>>   다슬기국 한그릇 먹자.


  가 : 아가, 와 절노?      --->>>    저 사람, 왜 저래?

  나 : 모리지, 고디 창재 매로 배배꼬이가, 차말로 저 인생도 문제다, 문제야.
                                              --->>> 
        몰라, 고둥 창자처럼 배배 꼬여서, 정말로 저 인생도 문제다, 문제야.

 몸띠


  대가리가 티미하믄, 몸띠가 고생이다. --->>>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


  * 티미하다 ;; '멍청하다', '생각이 모자라다' 정도의 뜻을 가진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깜디


            니, 휴가를 어디로 댕기왔는데, 아가 깜디가 다 되가 오노?. 
                                            --->>>
                 너, 휴가를 어디로 다녀왔길래, 그렇게 심하게 탔니?


  * 깜디, 깜둥이, 검둥이...
  원래의 단어 뜻으로는 흑인을 낮춰 부르는 단어이지만, 실제로는 낯 빛, 혹은, 
  피부 빛이 검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더 자주 쓰이는 것 같습니다.

 궁디


      디 몬 치우나.  --->>> "엉덩이 못 치우니?", 혹은, "엉덩이 치워!"



  * 어쩌다 뜻하지 않게 다른 사람의 엉덩이가 내 얼굴 앞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그 찜찜함..;;
 
  "궁디 치아라", "궁디 몬 치우나"... 등등의 말은 바로 그 때, 할 수 있는 말입니
  다.

 엉디


                  몇 대 뚜디리 마자띠만 엉디가 아파 죽겐네.
                                            --->>> 
                몇 대 두들겨 맞았더니, 엉덩이가 아파 죽겠어.

 방디


   방디를 어디다 디미노?       --->>>  엉덩이를 어디다 들이미니(내미니)?


  *  궁댕이, 궁둥이, 엉덩이..

  굳이 따지고 들자면 어떤 차이가 있는 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생활에서 쓸 때
  는 그거나 그거인 것 처럼,

  사투리, '궁디'나, '엉디', 그리고, '방디' 역시 표준어와 마찬가지로 그거나 그
  거라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활용 예도 상호 호환 가능합니다.

 문디


         문디, 지랄용천을 떠네. --->>> 저 사람, 지 멋대로 하네.



  * 문디 = 문둥이..
  원래, 사전적 뜻은 이렇습니다.
  그러나, 경상도 사람 중에서 문디라는 단어를 진짜 나병 환자에게 말하는 사람
  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경상도 사투리 '문디'는 때로는 친근함의 표현이기도, 때로는 비난의 표현이기
  도, 때로는 별 의미없는 단순한 호칭으로 쓰이기도 하는 단어로, 공식적인 자리
  만 아니고, 손 윗사람만 아니라면, 언제 어느 때고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실제로, 저 역시, 허물없는 친구나 조카들에게는 이 말을 아주 자주 사용하구
  요.^^

  * 문디, 지랄용천..
  문디는 문둥병..
  지랄은 지랄병..
  그리고, 마지막 완결판으로 볼 수 있을 '지랄용천'은 표준어로 적자면 '용천',
  혹은, '용천지랄'이라고 해서, '문둥병과 지랄병을 모두 아우르는 병'을 일컫는
  단어가 되겠습니다.
  지랄용천...
  진짜, 더이상 구구절절 표현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사투리 단어가 아닌
  가 싶습니다.;;;;; 

 몽디 


             가 : 궁디가 와 글노?  --->>> 엉덩이가 왜 그러니?
          나 : 몽디 찜질했다 아임니꺼. ---->>> 몽둥이로 맞았어요.
  

  * 몽디 찜질하다. 
  좀 뜬금없는 말이긴 하지만,,,,
  
  참, 멋진 표현 아닌가요?^^

 달띠


                             얼굴이 달띠 매로 확 핀네.
                                        --->>>
                      얼굴이 달덩이처럼 확 피었네.
[각주:6]

 뚱띠


                              우리 뚱띠, 여 온나 보자.
                                       --->>> 
                  우리 뚱땡이, 여기 오너라, 얼굴 한번 보자.


  * 이 단어..
  사람들이 주로 쓰는 예를 들자니 누군가를 비하하는 듯한 뉘앙스의 예 외에는
  마땅히 생각이 나지 않아, 위의 예를 적어 봤는데요.
  이 상황..
  할머니가 오래간만에 보는 손주에게 말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귀엽다고 부르는 호칭..
  굳이, 뚱띠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몬냄이, 강아지, 똥덩거리... 등등...
  요즘은 귀한 자식이라고 잡아가는 귀신도 없건만,
  그래도 여전히 말들은 그렇게들 하곤 하지요.^^;; 

  * 뚱띠..
  표준어, '뚱땡이'와 마찬가지로, 뚱뚱한 사람을 비하하는 뉘앙스의 단어이기도 
  하고, 자식이나 손자뻘의 사람을 부를 때 쓰는 애칭 정도의 의미를 갖기도 합
  니다.
  그러니, 표준어 '뚱땡이'와 정확히 같은 의미이고, 같은 상황에서 쓰인다고 보
  시면 되겠습니다.

 쌍디

 
                             너거 쌍디는 다 잘 크나?
                                      ---->>> 
                           너희 쌍둥이들 모두 잘 크니?





4. 결..

처음 예로 든, '고디'부터, 마지막 단어, '쌍디'까지..
워낙, 생활에서 자주 쓰다보니, 특별히 이 단어들을 사투리라고 자각하지를 못했고, 그저 전국적으로 사용되는 단순한 줄임말 정도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알고보니 법칙을 가진 경상도 사투리였다니...^^;

앞의 글에서도 잠깐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이래서, 저 혼자 주제를 정하는 것 보다는, 여러분들께 소스를 받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 글..
저 나름대로는 예를 찾아 적는다고 적었지만, 아마 제가 적은 예 외에도 이 법칙에 적용되는 무수히 많은 예가 더 있을 겁니다.


혹시, 생각나시는 예가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혹시, 부족한 설명이 있거나, 오류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p.s. >>

다 적고나서, 발행 전 최종 확인을 하다보니, 앞 글에 예로 들어주신 단어 중에 '구디'도 있었는데, 빼먹었네요.;;;

'구디'..
표준어로, '구덩이'라는 말이구요.

'구디'는...
직접, 손이나, 삽으로 판 물리적인 '구덩이'도 '구디'라고 하지만,
'고생이 심하다, 고생이 심할 것이다'라는 뜻으로 쓰일 때도, '고생 구디다'..라는 식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1. **는 @@다. ㅋ 이거, 은근히 스펀지 2.0 필~이 나는데요?;;; [본문으로]
  2. 나중에 보니, 하나 더 있었는데, 제가 못 봤더라구요.;; 해서, 구디..에 대한 설명은 p.s. 부분에 따로 적어두었습니다. [본문으로]
  3. 이 단어들.. 물론, 표준어가 아니라는 것은 알았지만, 저로선 표준어의 준말 정도로 인식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분들이 이렇게 줄여서 쓰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본문으로]
  4. 좀 풀어서 적어 보자면, 경상도 사투리,'고디' = 경상도 사투리,'고동' = 표준어,'고둥'이라고 적을 수 있겠는데요. 인터넷 사전에 찾아보면, '고디'의 표준어를 '다슬기'라고 적고 있지만, 실제로 경상도에서 '고디'라 함은, 비단 '다슬기' 뿐만 아니라 '고둥'류 전체를 지칭하는 것이기에, 저는 '고둥'을 표준어로 적었습니다. [본문으로]
  5. '방디 ~ 방댕이 ~ 엉덩이' 정도의 변환을 거친다고 보면 될 것 같구요, 참고로, 변환의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을 '방댕이'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본문으로]
  6. 달덩이 같은 얼굴이라는 말.. 예전에는 칭찬의 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마냥 칭찬으로 들리지만은 않는 표현인가요? [본문으로]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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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불펌은 사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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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雜學小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