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아마도 제 글 가운데서 가장 짧은 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이 내용을 놓고 딱히 뭐라 분석을 하기는 뭣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아무말 않기는 짜증이 살짜기 나서, 짧게 몇자 적을까 합니다.


경기도에 있는 낙생고에서 학생들의 밥먹는 순서를 성적순으로 했다가 뉴스에 나왔습니다.

공부.. 못하고 싶어서 못하는 사람,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다들, 해도해도 안되니, 그 성적인건데, 100명안에 들지 못하면 밥도 나중에 먹어야 하나요?

나중에 이 문제가 이슈화되자, 학교 측에서는 학년별로 밥을 먹게 할 경우에는 이동 중의 소음으로 인해 학습 분위기를 해칠 것 같아, 우등반이 밥을 먼저 먹게 했다는데, 만약, 그것이 학습분위기를 해칠 정도라고 판단했다면,
차라리, 일주일은 보통 반이 먼저, 다음 일주일은 우등반이 먼저, 혹은, 그게 너무 잦은 교체인 것 같으면, 한달은 우등반, 한달은 보통 반이 먼저, 이런 식으로 규칙을 정했어야지요.


매번, 우등반 먼저 밥을 먹고, 그들의 식사가 끝나야 보통반 학생들이 밥을 먹을 수 있다면...
보통반 학생들의 감정을 생각은 해보셨나요?
사람이 먹는 것 가지고 차별하는 것, 솔직히 그 어떤 것 보다도 서럽습니다.
물론, 급식이 누가 먹던 밥과 반찬을 먹는 것은 아니겠지만, 왠지 자신이 찌꺼기를 먹는 듯한, 혹은 찌꺼기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제가 만약 그 입장이었다면, 아마도 큰 상처가 되었을 것 같네요.



학교는 약육강식의 사회를 미리 경험하는 곳이 아닌, 인간이 인간답게 대우받고 사는 것을 경험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일은 학교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제가 봤을 땐, 치사하게 먹는 거 가지고 성적향상을 유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Posted by 雜學小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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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짜 치사하내요 =.=);;

    급식을 먹는 타이밍에 따라 점심시간의 자유시간이 좌우된다는걸
    생각해 보면 비우등반 학생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상상이상이었을 듯...
    아니 오히려 우등반에 특별함을 부여하기 위한 의도적 정책인가요?

    ...저희학교는 선착순이라 점심시간 5분전만 되면 화장실에 가겠단 중생들이 속출했었던...(...)

    • ㅋㅋ
      요시토시님 학교처럼 선착순도 괜찮았을 듯 싶네요^^

      근데, 저처럼 달리기 못하는 중생들은 ㅡ.ㅡ; ㅎㅎㅎ

  2. 아니~ 무슨 밥먹는거 까지 성적순으로요? 진짜 공부할 맛 안나겠습니다.
    저런것도 차별을 하다니..ㅠ

  3. 저기요 저낙생고다니는데요 2008/04/10 00:0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제발 기사보고 냄비처럼 끓지좀 마세요...

    독서실은 5층꼭대기에 있어서

    2분먼저 내려보내갖고 2층에서 바로 뛰어가는애들하고

    발맞추려그런건데..

    꼭 기사보고 개처럼 흥분하고 참내

    • 음..
      먼저, 이 내용은 각 포털사마다 거의 이틀 이상씩 메인에 걸려있었던 뉴스를 보고 그것을 토대로 적은 글입니다.

      뉴스에는, 그 학교의 교장이 "점심시간엔 그러지 않았다." "야자시간에는 학년별로 밥을 먹을 경우에는 복도가 소란스러울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 "앞으로는 학년별로 밥을 먹게 하겠다."라고 말을 했다고 적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뉴스에서는 250명이 앉으면 다른 학생들은 기다려야 해서, 우등반이 먼저 밥을 다먹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도 적어 놓았습니다.


      뉴스를 읽어보았겠지요?
      그리고, 그 글에 달린 댓글들도 읽어보았겠지요?
      저또한, 근 이틀 간의 댓글들을 대충 다 보았던 것 같은데, 낙생고 학생들이 적은 글도 다수 있었지만, 댓글과 같은 내용의 글은 못봤었습니다.

      이제, 묻고 싶군요.
      그렇다면, 학생은 왜 그 뉴스에 정정보도를 요청하지 않았나요?
      제 블로그에 남긴 댓글 정도로만 신문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해도 좋았을텐데요.
      또한, 그 학교의 교직원과 다른 학생들은 왜 정정보도를 요청하지 않고, 이틀동안이나 그 뉴스가 나오도록 놓아 두었나요?

      학생이 적은 글이 진실이라면, 신문사에 정정보도요청을 하면 될 일입니다.
      그럼, 저도 그 뉴스를 보고 그에 맞은 글을 다시 적게 되겠지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적겠습니다.
      학생의 댓글은 자신의 격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네요.
      주장하는 바를 관철시키려 한다면, 다음부터는 말은 부드럽게, 온화하게 하세요.
      그래도, 사람들은 알아 듣는답니다.
      어쩌면, 첫째줄과 마지막줄은 적지 않아도 좋았겠지요.

      이런 댓글을 보고 기분좋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듯 싶군요.
      다음에 어딘가에 댓글을 쓸 땐, 참고하세요..

  4. 낙생고3학년 2008/04/11 01:3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바로 위에 낙생고 다니시는 분 말이 틀리진 않습니다.
    독서실은 5층에 있고 1학년은 1,2 층에 있습니다.
    전 지금 3학년인데요.. 제가 1학년 때 독서실애들이 가장 늦게 먹었지요..

    이번 일은 독서실이 5층에 있어서 발맞추기위해서라기보다
    3학년과 저녁시간이 달라서 3학년 자습시간에 1,2학년들이 쉬는시간이기 때문에
    너무 소란스러웠기 때문에 급식시간을 달리 한겁니다.

    앞서 주장하신대로 한달에 돌아가면서 한다..
    이건 해답이 될 수 없습니다.
    독서실 AB반만 5층에서 3학년들과 같이 자습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3학년이 피해가 없기 위해선 독서실 반 아이들만 일찍먹어야하는겁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있기론 먼저 독서실애들의 자유시간은 일반반아이들과 똑같다고 알고있습니다.

    또, 독서실애들은 3학년과 같이 먹기때문에 같은 학년끼리 먹을 때보다 훨씬 눈치를 보면서 먹는 것으로 압니다. 선생님들이 줄 세워서 성적확인 하는 것도 오보 입니다.
    불가피하게 독서실 애들만 먼저 먹게 했는데 일반반 애들이 먼저먹고 자유시간을 늘이기 위해서
    독서실도 아니면서 먼저 들어가 먹으려 한 것때문에 저지를 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앞에서 선착순이라고 하셨는데...
    낙생고 급식 배정도 이번에 논란이 됐던 석식에서 독서실이 먼저 먹는 것 말고는 선착순입니다.
    앞에 선생님들은 선착순으로 학생들만 놔두면 질서가 흐트러지기때문에 계시는 겁니다.

    • ^^
      일단, 바쁜 고3 학생에게 이리 긴 댓글을 달게 만든 걸 보니, 제 글이 학생의 입장에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 글이었나 봅니다.

      앞서의 댓글에도 적었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학교측에서 왜 기사내용을 정정해 달라는 요청을 신문사에 하지 않는지 모르겠군요.


      세상살이 모든 것에 평등을 찾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요. 또한, 때론, 소소한 평등은 크게 봤을때 무의미한 것일 때도 있구요.

      그래도 이 경우에는 방법은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것에서 나름의 의의도 찾을 수 있을 듯 싶구요.
      학생은 해답이 될 수 없다고 했지만,
      1,2 학년이 한 그룹
      3학년 + 독서실반이 한 그룹
      이렇게 해서, 식사시간을 바꿔가면서 먹으면 될텐데요.

      이건 현실적으로도 가능할 듯하고, 불합리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3학년과 독서실반 학생의 입장에서만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니라, 소소한 것으로도 상처받을 수 있는 비독서실반 학생들의 입장에서도 한번 생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두학생의 의견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