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문화 이대로 좋은가? 2. 목욕탕 자리 맡기 편..
시대유감 :
2008/11/02 20:46
(http://jobhak.net/entry/목욕탕에서-휴대전화-사용-자제해야)에 이은 목욕탕 이야기 2입니다.
사실, 지금 쓰려고 하는 것은 현재는 여탕에서만 있는 일인지도(제가 이와 관련해서 글을 쓰기 전에 집안 식구들 중 남자들에게 물어보았더니, 남탕은 그렇지 않다고 하던데, 이 문제를 의식하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정말 여탕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혹은 제가 사는 동네만 그런지도(다른 곳은 확인을 못했기 때문에, 전국 모든 곳이 그렇다고는 적지 못하겠습니다) 모르겠습니다.
2. 목욕탕 자리맡기 유감..
여탕에는 오랜 세월동안 목욕탕 내에서 자기 자리라고 하면서, 자리를 맡아놓는 관행이 있었습니다.
이건, 제가 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갔었던 그 시절에도 그랬던 것 같고, 지금도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것이 합리적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거의 샤워만 하는 사람은 앉아서 목욕하는 자리다툼에는 사실 직접적인 상관이 크게 없지만, 보통, 앉아서 때를 미는 분들은 잠깐 샤워를 하고는 탕에 몸을 담그러 들어갑니다.
그리고, 자신이 앉았던 그 자리는 세숫대야에 자신의 목욕물품을 적당히 놔두고 자리를 맡았다고 하면서 그 몇 십분 간을 비워 둡니다.(사실, 어떻게 탕에 그렇게 오래 있을 수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그분들을 가만히 보자면 냉커피시켜 먹고 얼음시켜 먹으면서 그곳에서 온갖 수다를 다 떨기 때문에, 그분들 입장에서는 그 시간이 짧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져 듭니다.)
그런데, 늦게 들어온 사람들은 뻔히 비어있는 자리를 보고서도 자리가 없다고 바닥에 앉아 목욕을 합니다.
어찌된 일인가요?
왜 자리가 없습니까?
그분들이 탕에 들어가 있는 동안 비워져 있는 자리에 후에 온 사람이 앉아서 목욕을 하면 될텐데 말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앉아서 샤워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은 반 이상이 비어있고, 많은 수의 사람들이 탕 주변에 대강 앉아 작은 바가지(주로, 바가치라고 발음을 하곤해서 표준어로 쓰자니 어색하네요^^;)로 물을 떠서 목욕을 합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발디딜 틈이 없어서 탕에 들어가려는 사람들도 불편을 겪습니다.
게다가, 혹시라도 사람이 없는 곳에 누군가가 앉을라치면, 이제껏 탕에서 잘 계시던 아주머니가 득달같이 달려와서 자신의 자리라고 소유권을 주장하시더라구요.
참, 우습습니다. ㅎㅎㅎ
목욕탕 자리가 어떻게 자기 것입니까?
사람이 없는 곳이라면, 다른 누구라도 앉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정이 이렇다보니, 비어있는 자리를 두고도, 다 씻어가는 사람들에게 "다 씻어가느냐?" "다음에 내게 자리를 달라!!"라고 읍소하듯 말하곤 하시던데, 그 상황이 너무 웃기지 않습니까?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누구나, 사람이 없는 곳에는 앉아서 씻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이 탕에 들어갈 때는 자신의 목욕용품은 다른 곳에 놓아 두고요.
그러면, 비어있는 공간에 누군가가 다시 앉아 샤워를 할테고, 그분이 탕에 들어가 있는동안, 탕에 있던 누군가는 다시 그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 목욕을 마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모든 사람이 정해진 공간에서 편안하게 목욕을 마칠 수 있는데, 왜 이상한 관행 때문에 모두들 불편을 겪으면서도 그것을 감수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거,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 아닌가요?
화장실에서 줄서기, 버스정류장에서 줄서기처럼, 목욕탕에서도 자리를 맡아두지 말고 차례대로 비어있는 곳에서 목욕을 하면 됩니다.
(참고로, 도서관에도 자리맡기가 이전에 있었지만, 요즘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각 학교의 학생회 측이나 공공도서관의 경우에는 도서관 측에서 이를 못하도록 하고 있지요.)
그럼, 이렇게 간단한 걸 왜 지키지 않는 것일까요?
지금껏 누구나 그렇게(자리맡기)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 누군가가 먼저 새로운 시작을 하지않는 한, 이것이 틀린 것이라고 소리내지 않는 한, 이런 이상한 관행은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또한, 누군가가 자리맡기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게다가 어느 날은 자신이 수혜자가, 어느 날은 자신이 피해자가 됨에도 모두들 이것을 문제삼지 못하는 이유는, 혹시나 괜한 소리를 했다가 주변으로부터 욕을 들을지도 모르겠다거나, 싸움이 날지도 모르겠다거나 하는 것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공공장소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시는 분들은 대게 다른 사람의 지적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안하무인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니, 그런 분들께 바른 소리를 하면 오히려 욕을 듣기가 쉽지요.
바꾸어 말하자면,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라면, 공공의 장소에서 애초에 문제가 되는 행동들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해야겠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것이 명확하게 개선되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그런 소리를 내어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당연히 고쳐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바꾸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앞서의 글에서도 적었지만, 공중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목욕탕에서 자신의 자리라며, 소유권 내지는 점유권을 주장한다는 것 자체가 참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글은 2008년 3월 10일 15시 06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8년 11월 2일, 재발행합니다.. --
2008년 11월 2일, 재발행합니다.. --
'시대유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검은 식용유가 건강을 위협한다. (12) | 2008/11/02 |
|---|---|
| 사기전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4) | 2008/11/02 |
| 목욕탕 문화 이대로 좋은가? 3. "공공물품 사용을 내것과 같이???" 편.. (6) | 2008/11/02 |
| 목욕탕 문화 이대로 좋은가? 2. 목욕탕 자리 맡기 편.. (8) | 2008/11/02 |
| 목욕탕 문화 이대로 좋은가? 1. 목욕탕에서 휴대전화 사용 자제해야.. (16) | 2008/11/02 |
| 아파트 층간소음 3종세트.. 쿵쿵쿵쿵쿵.. 구릉구릉구릉.. 아~~악.. (4) | 2008/09/05 |
| KT 전화요금 연체사기 (2) | 2008/09/05 |
| 유감시리즈를 시작합니다. (2) | 2008/09/05 |
|
& 본 블로그의 글은 단순링크를 제외한 '어떤 형태의 펌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불펌은 사양하겠습니다^^ & 이상한 사이트의 홍보를 위한 스팸 댓글과 트랙백은 삭제되니, 일부러 수고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은 또하나의 인격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