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말, 볼일이 있어 밖에 나가 있는데, 저의 모친께서 제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우체국이라고 하는데, 물건이 왔다고 몇번을 눌러라고 해서 그냥 끊었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렇게 해놓으시곤, 혹시나 받았어야 하는 전화가 아닌가싶어 제게 연락을 하신 것입니다.
전, 일단, 잘하신거라고 안심시켜 드리고, 아마도 사기전화일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곤 잊고 있었는데, 어제, 등기보낼 일이 있어서 인터넷우체국에 들렀더니, 아래의 공지글이 떠 있더라구요.
이걸보니, 저희 어머니께서 전화를 받으셨던 내용 그대로인 것 같은데, 아마도 이런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여러분께서도 알고 계셨으면 해서 이 포스트를 쓰게 되었습니다.
많은 연륜을 가지신 부모님이시지만, 시절을 쫓아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다보니, 요즘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제가 미리 "요즘 이러이러한 일들이 있으니, 이럴 땐 이렇게 대처하시라"고 알려드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소위, ""판단이 잘 서지 않는 일이 있을 때의 대처방법..""이라고 해야 하나요?
1. 모르는 누군가가 내게 무언가를 해 달라고 하면, 일단 그자리에서의 즉답은 피한다.
가령, 전화가 왔고, 그 내용에 따라 무엇을 해달라고 하면, 일단 끊고 다른 방법으로 알아보는 것이 옳습니다.
실 예로, 이런 사기전화들도 그런 일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번거롭지만 우리가 다시 기관으로 연락하여 알아보는 편이 옳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비교적 거절에 익숙하지만, 연세가 드신 어르신들께서는 거절하시는 것을 잘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부모님께 일단 즉답을 피하고, 상대방이 진짜 그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시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2. 공공기관이라는 말한마디에 너무 신뢰를 보이지 말자.
가령, 근래에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통신 사칭전화", "우체국 사칭전화" 모두 공신력있는 기관의 명칭을 가져다 사칭을 하다보니, 여러 사람들이 아무 의심없이 개인정보를 넘겨 주거나, 부당한 국제전화 요금을 부담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그냥 아무 것도 아닌 명칭을 사용했다면, 사람들이 그 말을 믿고 전화버튼을 누르고 개인정보를 내어주지는 않았을테지요.)
지금이 무슨 일제시대도 아니고, 군사독재시절도 아닌데, 공공기관이라는 말 한마디에 그리 즉각적으로 반응할 필요는 없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3. 대개의 경우, 자기 돈을 들여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하는 누군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전화를 하는 것이므로, 그런 경우 그들의 달콤한 말에 속아 넘어가면 안된다.
휴일에 가끔 집에 있자면, 전화가 걸려오곤 합니다.
"어디 좋은 상가가 있는데...", "어디 좋은 땅이 있는데..." 그러면서 말입니다.
기획부동산인지, 분양대행업체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그런 전화를 받으면 일단, "투자할 돈이 없으니 전화를 끊으시라"고 말합니다.
그래도, 기여이 전화를 끊지 않는 상대방이 있다면, "그렇게 좋은 투자처이면 직접 투자하시라"고 말해버립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내부정보가 있고, 그것이 수익을 남겨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왜 생판 모르는 제게 전화를 하겠습니까?
무슨 돈이 어떻게 되어도, 자기가 돈을 빌려서라도, 그 좋은 투자처에 스스로 투자를 하려 할 것입니다.
주변에서 어느 주식이 어떤 재료를 가졌다는 소리를 들으셨나요?
그런 소식을 믿고 주식 투자를 해보신 분이라면, 그 결과 또한 맛보셨을테지요.
좋은 정보라면, 옳은 정보라면, 변방에 있는 제 귀에까지 그 정보는 들어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누군가 자신의 돈과 시간을 들여 본인에게 투자를 하라고 하거든, 일단 살짜쿵 색안경을 끼고 판단을 하시는 것이 손실을 막는 방법일 것입니다.
누구나 꿈꾸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세상이 도래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늘 남을 속이려는 나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고, 남의 말을 잘 믿어 손해를 입는 사람들도 존재하니 말입니다.
혹시나, 사칭전화 때문에 피해를 보시거나, 사기를 당하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제가 적어본 위의 세가지를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평소에 이런 생각으로 매사를 바라보신다면, 아마도, 사기를 당하거나 할 확률이 확 줄어들 것입니다.^^
--------------- 아래에는 우체국 공문과 KT 공문을 붙여 두겠습니다. ----------------
읽어보시고, 유사피해를 입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우체국 사칭 개인정보수집 피해 예방 안내 ***
(인터넷우체국에 안내되어 있는 공지글입니다.)
최근 ARS 전화를 이용하여 우체국을 사칭, 허위로 소포가 도착 또는 반송
예정이라며 집주소, 전화번호, 신용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니 이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구체적 사례
========================================================================
ARS 전화를 이용하여,
‘○○우체국입니다. 소포가 도착하여 반송예정입니다.
다시듣고 싶으시면 0번, 안내를 원하시면 9번을 눌러주십시오’라는
안내멘트가 나온 후 9번을 누르면 안내하는 사람이 나와 집주소, 전화번호,
신용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자세하게 물어본 다음 전화를 끊음
(0번을 누르면 응답 없이 끊김, 발신자 번호는 ‘000000’으로 나타남)
========================================================================
◇ 예상되는 피해
- 위와 같은 전화 등에 응할 경우 집주소, 전화번호, 신용카드번호 등이 노출
되어 범죄에 이용되거나 전화요금 청구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예방요령 및 조치
- 우체국에서는 ARS전화를 이용하여 소포(택배)등의 도착 및 반송에 대한 안내
를 하지않고 있으니 절대 그런 시도에 응하지 않도록 하시기 바라며, 그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에는 즉시 가까운 수사기관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 KT 사칭하는 미납안내 사기전화 조심하세요! ***
(전화요금 통지서에 적혀있는 안내문을 옮겨적었습니다.)
o 자동음성안내로 '귀하의 전화요금이 ooo원 미납 되었으니 상담원과 통화를 원하면 9번을 누르라' 고 안내가 나오면 100% 사기전화 입니다.
o 사기전화로 의심되는 경우 100번이나 가까운 KT플라자에 반드시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KT는 미납안내시 '1번 또는 9번을 누르라' 는 안내가 없으며 계좌번호 등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 이글은 2008년 3월 26일 17시 41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8년 11월 2일, 재발행합니다.. --
2008년 11월 2일, 재발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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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도.... 끝번호가 1114.. .. 이런식의 조금은 특별한 번호를 사용하기도 하더군요..
한순간입니다... 꼭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당하는 일이라고만 생각하기에는, 속이려는 사람들이 너무 머리가 좋더군요 ㅠㅠ
ㅎ 1114 ㅡ.ㅡ
제대로 속기 좋은 번호네요..
진짜 요즘은 조심조심하며 살아야 하는 세상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