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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특집, '이별 이야기' 시리즈를 시작한지, 오늘로 일주일째..

적다보니, 이별이라는 테마...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는, 상당히 적을 것이 많아서,
이 시리즈...

최소한 한달은 너끈히 넘겨 가져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는데요.

그러나, 너무 길어지면 식상한 느낌도 있을테니,
아무래도, 그보다는 좀 짧은 어느 날에 마침표를 찍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내심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제껏 소개했었던 이별이야기는 모두 남녀 간의 이별을 담은 곡이더라구요.;
해서, 오늘은 시대가 만들어낸 만남, 그리고, 그 후의 이별을 이야기한 곡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시절을 대표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한 지역을 대표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곡들은 때와 장소를 뛰어넘어 역사가 됩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오늘의 곡은 남인수의 '이별의 부산 정거장'[각주:1]입니다.[각주:2]




'보슬비가 소리도 없이 이별 슬픈 부산 정거장~ 잘가세요 잘 있어요 눈물의 기적이 운다...'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이 곡은, 
6`25전쟁과 피난이라는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해서 만들어진 노래이구요.
발표된 년도는 1953년...
그러니까, 제가 태어나기 이십년도 더 전에 발표가 된 곡입니다.

해서, 저로서는 지금껏 들어보지 못했을 수도 있을법한 곡인데요.
잘한 짓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크면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그 시간에 부모님들께서 보시는 가요무대를 곁눈질로 좀 봐왔던 터라, 아주 오래된 가요들에도 비교적 익숙한 편이고, 그러다보니 이 곡도 들을 기회가 있었구요.
결과적으론, 지금처럼 이렇게, 블로그에 전통가요를 소개해 볼 수도 있게 되었네요.^^;;




이 노래를 언급하면서, 제가 적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아래의 세가지 이야기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하나는, 남인수라는 가수에 대한 언급일테고,
또 하나는, 부산에 대한 것,
마지막 하나는, 시대상에 대한 이야기이지 싶습니다.


뭐, 이렇게 거창하게 적어보기는 했지만,
사실, 제가 이 시절의 가수에 대해서 뭔가 제대로 알리는 만무하구요.;;
다만, 저의 아버지께서 '배호'라는 가수와 함께, 이 분의 노래를 꽤 좋아하시더라는 정도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함께,
생각컨대, 지금의 60, 70대 이상 되신 어르신들께는 이 가수분들이 우리에게 '김광석'이나 '김현식', '이문세'와 같은 의미, 혹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가수가 아니었겠나라는 추측을 해보았었다는 이야기는 적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부산에 대한 이야기일텐데요.
부산에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부산에서 태어난 저..
그래서, 나름 부산에 대한 애착이 상당해서, 부산의 구석구석은 꽤 다녀본 듯 싶습니다.

그런데, 기억컨대[각주:3],
오늘의 곡인 '이별의 부산정거장'의 배경이 되었을 부산역[각주:4], 그리고, 초량동... 그 일대에는 흐릿하게나마 아직까지도 옛시절의 흔적이 남아 있는 듯 했구요.

특히나, 지금도 여전한지 모르겠지만, 꽤 오래 전에 똑딱이 카메라 하나 들고 사진 찍으러 갔었던
[각주:5] 부산역 큰 길 건너 동네인, 수정동...
그곳에 산 허리까지 들어찬 조금조그만 집들... 그 사이에 나있는, 사람 겨우 지나다닐 정도의 좁은 길들... 그리고, 산복도로...
정말이지, 도시계획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고, '예전에 있었을 판잣집이 하나둘 개량되어 저런 형태가 되었겠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그곳...
억나네요...


마지막으로, 시대상에 대한 이야기일텐데요.

'이별의 부산 정거장'...
노랫말을 자세히 들어보시면,
이 곡에는 6`25전쟁으로 인해, 부산으로 피난온 피난민들의 애환과 눈물이 녹아 있습니다.

가령, 노랫말에 직접적으로, '피난살이'라던가, '판잣집'이라던가하는 표현들이 있구요.
그 당시의 시대상을 알 수 있을만한, '십이열차'라던가 하는 단어도 들어 있는데요.[각주:6] 

노랫말을 좀 풀어보자면, 대충 이런 스토리가 나오지 싶습니다.
전쟁을 피해 부산으로 왔던 사람들..
이제, 휴전이 되었고, 기차를 타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그러나, 그간 부산에서 만든 인연과 기억들이 있을 터...
돌아가는 이도, 남겨진 이도, 안타깝고 슬프기만 합니다.
 




참, 이 곡..

저는 이제껏 가요무대 버전 외에는 들어보질 못하다가,
이 글을 쓰면서, 다행히 음반에 실렸던 오리지널 버전을 들어볼 수가 있었는데요.

찾아보니, 언급한 남인수 선생의 원곡 버전 외에도,
은방울 자매, 김연자, 나훈아, 이미자 버전 등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아쉽게도 저는 들어보진 못했지만 말이죠.;




음..
오늘은 일요일이고 해서, 이제껏 소개해 왔던 곡들에 비해서는 조금 색다른 느낌의 가요를 준비해 봤는데요.
곡을 소개하는 입장에서는 이 시도도 상당히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대 간의 격차를 좁히는 의미도 있는 것 같고,
그 시절의 어르신들이 글로 남겨 두지 않으시는 한, 아마도 이런 곡들에 대한 소개는 점차 줄어들 수 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비록, 전문적이지도 못하고, 그 시대를 산 사람도 아니어서, 글이 허접할 수 밖에 없을테지만,
그래도 한번씩 이렇게 오래된 곡들을 소개해 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오늘은 남인수 선생의 '이별의 부산정거장'을 소개해 보았구요.
내일부턴 다시 '1980년대~ 2000년대'를 아우르는 곡들을 소개하게 될 것 같습니다.

모쪼록, 멋진 날 보내세요~~~!


<<< 각주 부분 >>>


  1. '호동아' 작사, '박시춘'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1953년에 발표된 노래입니다. [본문으로]
  3. 마지막으로 그 곳을 가본지가 몇년이 넘은지라..;;; [본문으로]
  4. 이노래가 발표되었던 1953년.. 노래 속의 배경이 되었을 원래의 부산역은 화재로 소실되었다고 하구요. 후에, 십여년 간을 임시역과 부산에 있는 다른 역(부산진역)이 부산역 역할을 해 오다가, 1960년대 말에야 지금의 부산역이 있는 자리에 역사가 새로 생겼다고 합니다. 뭐 그렇다고는 하지만, 노래 속의 배경이 된 부산정거장과 지금 부산역이 있는 자리가 지리적으로 그리 멀지 않으니(지하철역으로 치면 바로 다음역 정도의 위치겠네요) 그 동네가 그 동네겠거니 여기서도 무방할 듯 싶구요. 노랫말 속의 판자촌 역시도, 지금의 부산역 인근 어디쯤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듯 합니다. [본문으로]
  5. 이곳에 사진 몇장 올려두면 좋을 것 같아, 찾아보니 잘 찾기질 않네요.;; 분명, 어디 있어야 정상인건데... 컴퓨터 2대를 다 뒤져도 사진이 안나오니... ;아무래도, 외장하드랑 cd로 구워둔 것들까지 다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ㄷㄷㄷ [본문으로]
  6. '십이열차'..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저 열차는 뭔가? 싶었는데요. 생각컨대, 우리 시절의 사람들에게 '015b - 텅빈 거리에서'의 노랫말인 '외로운 동전 두개 뿐'이 그 당시의 공중전화요금이 20원이었음을 회상시켜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예전을 살던 어르신들께는 그런 의미가 있는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본문으로]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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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雜學小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