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설 전날인 내일, 차례음식 미리 맛 볼 생각에 기분이 들뜨는 잡학소식입니다.*^^*
저희 집은 큰집입니다.
물론, 아주 큰집은 아니고, 저희 4촌들 사이에서 큰집이죠^^
명절 날..
솔직히 서른을 넘긴 미혼에겐 그리 달갑지 않은 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역시 서른 즈음까지는 결혼하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이날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 어른들의 결혼하라는 소리도 차츰 잦아들고 나니, 여전히 아이마냥 명절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좀 많이 단순합니다.
일단, 배고프면 짜증부터 나고, 배부르면 왠만한 건 다 용서가 되는 스타일이니까요.^^;;
뭔가 끊임없이 만들어져 나오는 음식에 일단 기분부터 좋아지는 명절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기대하게 되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세뱃돈입니다.
물론, 돈을 벌게 된 지금으로선 학생 때처럼 세뱃돈이 절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일단 어른들께 용돈을 드릴 때 드리더라도, 설날 아침 세뱃돈을 받는 기분은 꽤 즐겁습니다^^
참고로 저희집에서 세뱃돈을 받는 최고 연장자는 올해로 마흔하나가 됩니다.--;;
사실, 스물 무렵부터는 세뱃돈을 받지 않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즈음, 김영삼 전 대통령 아버지가 일흔정도 된 아들인 대통령에게 1만원의 세뱃돈을 주는 것이 TV방송을 타게 되었고, 그걸 본 저희 부모님과 작은 집 어른들이 내린 결정이 ""너희도 받아라~~~""였습니다.
한 나라의 일흔이 된 대통령도 받는 세뱃돈인데, 저희라고 안받을 이유가 딱히 없어서 받기 시작한 것인데, 요즘도 여전히 세뱃돈을 받고 있는 잡학소식입니다.
아마, 올해도 저는 3만원에서 4만원 정도의 세뱃돈을 받게 될 것입니다.
물론, 그 정도만큼 조카들에게 세뱃돈이 나가게 될테구요.
세뱃돈이 갖는 의미는 아이들에게는 용돈을 받는 날이라는 의미가 있기도 하겠지만,
지금의 제 나이가 되고보니, 마냥 오래 사셔서, 부모로서의 주는 기쁨을 누리실 수는 없을 연로하신 부모님을 향한 배려가 아닌가도 싶습니다.
저는 이번 설에 부모님께 세뱃돈 좀 더 달라고 조금 아양을 떨어볼 생각입니다.
설날 만이라도, 점점 무뚝뚝해지고 멀어져만 가는 자식이 아닌, 살가움을 표시하는 자식으로 돌아가는 것도 꽤 좋을 것 같아서인데요, 그럼 만원은 더 받을 수 있는 것일까요? ㅎㅎ
굳이, 세뱃돈 달라는 애교가 아니더라도, 모두들, 부모님께 평소에는 못해본 ""사랑한다는 말"", 혹은 ""감사의 포옹""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도 꽤나 애교와는 담을 쌓은 사람이지만, 이번엔 큰 맘먹고 한번 해 봐야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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