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점대비 30%정도 내렸나보다.
2000포인트를 넘어설 때, 사람들은 3000포인트가 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종합주가지수는 점차 내려만 가더니,
특히나, 오늘은 오후에 -100포인트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겨우 -70여 포인트에서 마감..
1600포인트를 간신히 지켜냈다.
갑자기 IMF때 생각이 난다.
대학졸업과 함께, 첫 월급을 타면서부터, 주식을 사기 시작했었다.
소위 업종 대표주라고 하는 주식들을 샀었는데, 한동안 5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책도 좀 사보고, 그래프라는 것도 나름 읽어보고 그러면서, 서서히 주식이 만만해보이기 시작했다.
사기만하면 올랐으니 말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IMF라는 게 터지고, 주가는 아래로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다.
원금이 손실을 입기 시작하고, 바닥이라 생각했던 곳 아래에 지하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게 된 때는 이미 거래를 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하한가, 하한가, 하한가의 행진이 근 몇일 계속되고서야, 비로소 소량의 주식을 가진 사람들의 매물도 거래가 되기 시작했다.
이후, 조금 위험하지만 소형주를 단타위주로 거래하면서, " 원금 + 그당시의 상당히 고금리였던 은행이자" 를 챙기는 것으로 나의 주식거래 1라운드는 끝이 났다.
그후로, 한동안은 주식이 계속 오르기만 했는데도, 주식투자를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오르는 것만 경험하다가, 주가가 끝없이 내릴 수도 있다는 당연한 이치를 몸소 겪고나니, 주식하는 것 자체가 겁이 났던 것이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주식을 하게 되었지만, 그 후로는 나름의 철칙을 세우고, 꼭 그것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후로는 손실은 보지 않게 되었다.
물론, 나름의 철칙이라는 것이 안전성 위주이다보니, 크게 먹는 일도 거의 없어졌지만 말이다.
적고 싶었던 건, 바닥 아래에 지하실이 있다고 하면서, 현재 주식을 쥐고 있는 사람들을 겁주려는 것도 아니고, 언젠간 오를테니 주식을 쥐고 있으라는 것도 아니다.
그걸 누가 알수 있겠는가?
누구 말마따나, 주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한 가지, 여기서 살아남기만 한다면, 이번의 경험이 다음번 주식투자에는 상당히 큰 무형의 자산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드리고 싶다.
주식 장은 우리가 죽는 날까지 언제고 계속 열릴 것이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비관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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