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방송 쫌 꺼봐라~"
이말을 듣고 자란 나는, 무의식 중에 지방방송..은 별로 좋지 않은 것이라는 등식을 세워놓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본 텔레비젼 프로그램 중에서 제일 재미없고, 시간아깝다 싶었던 건 바로 지역 방송국에서 해주는 지방방송이었다.
지역현황을 이야기하는 토론프로그램도, 지역방송에서 내놓는 교양프로그램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들으나마나한 소리, 보나마나한 방송이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사실, 뉴스도 지방뉴스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릴 정도였는데, 중앙뉴스는 사건도 기차고 자극적이고, 뭔가 크고 중요한 이슈를 다루는 반면, 지방뉴스는 소소하고 작은 소식, 알아도 몰라도 그만인 뉴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지방에서 일어난 일이라도 중요하다 싶은 건 중앙뉴스에서 당겨 방송해주니, 굳이 들으나마나하다 싶은 지방뉴스까지 챙겨보게 되지는 않더라는 것이다.
그런데, 나의 지방방송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인 시각을 확 바꾼 프로그램이 있다.
마산 mbc에서 방송하는 얍! 활력천국..
이 프로그램을 보신 분이라면, 아마도 경남 인근에 살고 계신 분이 아닐까 싶다.
매주 경남 곳곳 면단위를 돌아다니며, 촬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기실, 왠만한 코메디프로그램보다 훨씬 재미있다.
또한, 늙어진 부모세대를 마음으로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즐거움을 알려준다.
외모는 비록 약간 허름하고 남루해보여도, 어르신 한분한분 안에 빛나는 보석이 있음을 이 프로그램은 잘 찾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준다.
외람되지만, 그 방송에 출연하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들은 귀여우시기까지 하다. ^^
그러나, 단지 즐거움 만으로 승부하는 프로그램은 결코 아니다.
만약, 경상도 사투리를 배우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인터넷을 이용해서라도 마산mbc의 이 방송을 한번 봐 보시길 권하고 싶다.
원형이 살아있는 사투리의 세계로 빠져들 것이 틀림없다.
사실, 나는 경상도 토박이다.
그래서, 경상도 사투리도 각 지역마다 얼마나 많이 차이가 나는지 잘 알고 있다.
특히,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의 사투리는 같은 경상도 사투리지만, 같지 않다.
어찌보면 액센트 같은 경우는 완전 반대이기까지 하다.
또한, 부산쪽과 서부경남의 사투리도 꽤 큰 차이가 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경남방송이지만, 경북 사투리까지 아우르고 있다.
협소한 한 군데의 경상도 사투리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억양에 일관성이 있다.
이 프로그램의 수훈갑은 누굴까 생각해본다.
기획자, 그리고, 메인 mc 두명, 그리고 예순아홉 자신 밴드 할아버지, 이름이 몽주인가 그렇던 바르게살기~아주머니, 또 젊은 여자 보조 mc..
이들 각각은 그 캐릭터가 멋지게 살아있다.
특히, 메인엠씨 중 여자 엠씨는 객관적으로 그다지 예쁘다고는 못할 외모를 가졌지만, 참 다재다능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무엇보다, 그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모두 따뜻한 마음으로 시골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진심으로 대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역시, 최대 수훈갑을 꼽으라면, 한마을에서 제일 젊은 사람이 70대일 정도로 젊은이가 없는 시골마을을 묵묵히 지키고 삶을 영위해 나가고 계신 경남의 어르신들이 아닌가 싶다.
나는 그다지 칭찬에 능하지 못하다.
아마도, 경상도인의 전형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칭찬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 싶다.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마산엠비씨의 얍! 활력천국..
재미와 더불어 감동을 주는 방송으로 오래도록 경남인의 기억속에 남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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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계십니다. 지금 지방 사람들은 지방방송좀 제발 안했으면 합니다. 물론 지방방송의 순기능 도 있지만 지방방송이 필요한 이유는 그지방에 관계된 토론이라던가 정치적이유등을 이유로 해야지 수도권 방송에서 하는 오락 교양 프로등을 잘르면서 까지 할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지방방송을 최소화 함으로써 최대한 지방방송의 질을 끌어올리고 그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논제에 대해 방송하는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지방 방송 보십쇼 삼류 방송이 따로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시청자들인 지방민들이 지방방송을 싫어 합니다.
ㅎ
혹시 이 방송을 한번이라도 보신 적이 있는지요?
사람마다 취향차이, 수준차이가 있는 것이니, 일률적으로 뭐라 말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제가 봤을 땐, 이방송은 중앙방송의 왠만한 개그프로그램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에도 적었듯이 제가 주목한 것은, 그냥 말장난이 아니라, 인간미가 녹아난다는 측면, 그리고 사투리의 원형이 살아있는 방송이라는 측면에서였습니다.
""그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논제""를 다루는 것이 좋다고 적으셨는데, 지방 사투리의 보존은 제가 봤을 때는 국어학적으로나 지역민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서도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무엇이 그보다 더 중요한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지역현안 운운하는 그저그런 정치프로그램이라면 전 안봅니다. 신문보면 다 나오거든요.
그리고, 그 토론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보통의 경우, 토론자들이 어떤 결정권이나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아닌, 그 프로그램이야 말로 지방방송에서 하는 것이니까요.
오히려, 같은 현안을 논의하더라도 중앙방송에서 한 방송이 파급효과 내지는 영향력이 있는 것입니다.
솔직히 이시간대에 중앙방송에서 무슨 프로그램을 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아마 일주일내내 방영되는 비슷비슷한 쇼오락 내지는 개그 프로그램 중 하나라면, 전 아마도 바둑TV를 볼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저또한 지방방송을 잘 보는 편이 아니었으나, 이 방송은 다른 방송과 차별화되는 특색을 갖고 있었고, 지방방송 중에도 괜찮은 프로그램이 있는 것 같으니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방송리뷰를 쓴 것이었습니다만, 댓글 첫마디부터 웃기고 있다는 표현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