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허허~~^^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게다가, 그냥 아무나를 상대로 이루어낸 9전 전승이 아니라, 상대는 자칭 아시아에서는 야구 1등이라는 일본과, 야구 종주국이라는 미국, 세계에서 아마야구 최강이라는 쿠바까지였었고, 더 놀라운 것은 어쩌다가 그냥 단순히 운만으로 이긴 것이 아닌, 누가봐도 놀라울 정도의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9경기 모두를 완벽하게 실력으로 이겼다는 것입니다.

이게 끝?
ㅎㅎ
사실, 이걸로 끝이지, 뭐 달리 더 적을 게 있겠습니까?
승리인 걸요.^^
그러나, 이렇게만 쓰고말면 승리의 기쁨에 비해 너무 짧은 글일 것 같아, 몇자 더 적어보려 합니다.



1. 편파 판정

비단 야구 뿐만 아니라 많은 경기에서, 이제껏 우리팀은 이상하게 근소한 차이로 상대 팀에 역전을 당한다거나, 심판의 불합리한 판정으로 진다거나, 그렇게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심판의 덕을 봤다던가, 근소한 차이로 이겼던 경기는 그리 오래남아 있지 않고, 안타깝고 아깝게 졌던 기억만 오래 남곤 하는 까닭도 있겠지만, 또 한편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의 국력이 그리 강하지 않고, 특히나 스포츠계에서는 그 영향력이 더더욱 약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오늘 경기만 해도 그랬습니다.
경기 후반부로 넘어갈 수록, 심판은 우리 투수의 공에만 유독 스트라이크 존을 좁게 적용하는 듯 보였고, 이것은 충분히 편파 판정으로 의심해 볼 여지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의 석연치 않은 포수에 대한 퇴장 명령은 이해가 더더욱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포수 강민호가 퇴장 당하면서 투수도 같이 바뀌었고, 새로이 자리잡은 포수 진갑용과 투수 정대현은 첫 타자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서 3 : 2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결국, 심판의 어이없는 포수 퇴장 명령이 우리 팀에게는 1사 만루 상황의 위기를 마무리 짓고 우승을 할 수 있게된 계기가 되었으니, 편파 판정에 따른 불이익이 이번 경우에는 더할 수 없이 좋은 투수교체 타이밍으로 작용함으로써 우리 팀에게 전화위복의 기회를 가져다 준 셈이 되었습니다.^___^



2. 내 맘대로 수훈갑 선정

솔직히 단체경기에서는 어느 한 선수가 잘한다고 해서 승리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 금메달을 따게 된 것이지만, 굳이 오늘의 수훈갑을 적어보자면, 아무래도 8과 1/3 이닝 동안 단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냈던 류현진 선수와 마지막의 위험한 상황에서 병살타를 이끌어낸 정대현 선수, 그리고 첫 포문을 2타점 홈런으로 열었던 이승엽 선수, 결국 결승타가 된 2루타를 친 이용규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3. 조금 아쉬웠던 점

이전 경기에서도 몇번 지적이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오늘도 투수교체 타이밍이 조금 불만스러웠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심판이 투수교체를 시켜준 셈이 되었고, 다행히 그로인한 교체가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지만, 9회말 1사 만루의 상황까지 가도록 선발 투수를 그대로 두었다는 것은 감독과 코치진의 투수교체 시기 선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아무리 오늘 경기 전체를 보았을 때, 류현진 선수의 투구 내용이 좋았다고 하더라도(가끔 공이 조금 높았고, 그래서 홈런 2방을 맞았습니다), 마지막 회에는 힘이 떨어졌을테고, 9회에 들어서는 심판이 연속으로 스트라이크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이 정도라면 다른 투수로의 교체를 조금 일찍 고려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진짜, 경기를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너무 조마조마하더라구요.

다만, 결과가 좋았으니 과정은 다 좋았던 것이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앞으로의 국제 경기를 위해서도 조금 더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4. 만구 내맘대로 평

오늘의 경기는 심판의 불합리한 편파 판정이라는 것도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집념과 노력, 그리고 이길 수 밖에 없었던 운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보여준 셈이 되었습니다.
결국, 오늘의 금메달은 선수들의 노력과 국민들의 성원, 마지막으로 승리의 운이 합쳐진 결과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그리고 이제껏의 경기 모두, 너무 멋있었습니다.
이제, 한국 야구팀은 세계 최강입니다^^


p.s >>
마지막으로, 이렇게 적고보니 아쉬움이 남는 다른 종목의 경기가 있어서, 언급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건 바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인데요,,,
여자 핸드볼 팀과 오늘의 한국 야구..
저로서는, 단지 핸드볼 팀은 조금의 운이 부족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세계 최강의 실력을 보여줬었던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선수들을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그 동메달은 금메달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핸드볼 선수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Posted by 雜學小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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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야구는 정말 할말이 없고요.....
    핸드볼은 그저 안타까울뿐입니다.
    준결승에서 오심만 아니었으면;;;;;

  2. 우생순이라는 영화가 떠서 인지 핸드볼에 대한 마음이 더 커져버린것 같아요. 정말 노장 선수들이 힘겹게 그동안 싸워가면서 거기까지 올라갔는데 정말 안타까웠지요 ㅠㅠ 다음 올림픽에는 오심이 있더라도 실력으로 이길수 있는 날까지 왔음 좋겠어요! ㅎㅎ

    • ^^

      여자 핸드볼팀은 매 경기마다 우생순이 아니었던가 싶어요.^^
      정말 최선을 다했고 실력도 있었지만, 오심 때문에...ㅜㅜ

      다음에는 말씀처럼, 어떤 오심을 하더라도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독보적인 실력으로 한국 핸드볼의 위상을 세계에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포켓애기님,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3.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선 정말이지, 뭐라 할 말이 엄꾼요.
    제가 본 경기도 없고... 고작 야구 8회말부터 봤으니...
    병살처리 못 하고 살짝 빠졌으면 희비가 엇갈렸을 수도 있겠다는 정도 밖에... ㅋ

    그간 올림픽 관련 포스팅하느라 잡학님 고생 많으셨네예.

    • ^^

      저도 처음 보려고 계획했던 경기보다는 덜 본 거 같은데요, 거긴 축구도 일조한 게 아닌가 싶네요..ㅋ

      야구는 감독의 용병술이 뛰어났다는 평들이 많은 것 같지만, 말씀처럼 결승전의 경우 자칫 잘못했으면 일을 그르칠 수도 있었을테니,,, 투수 교체 시기와 관련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을 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있는데요.
      하긴 결과가 좋았으니, 다 묻히겠지만 말이죠^^;

      올림픽 기간 동안은 경기 보느라 시간을 넘 잡아 먹어서, 다른 글은 적어볼 엄두도 못냈네요.ㅎㅎ
      이제는 스포츠가 아닌 또다른 주제로 글을...^^

  4. 저희 체육선생님께서 그러셨는데 편파판정의 이유는
    전세계중에 우리나라만 올림픽 순위를 매기고, 인종차별이 심하고, SBS의 만행 덕분에 그랬다고 하시더네요.
    이거 정말 문제입니다..
    한국인으로써 부끄러워요.
    앞으로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야겠쬬 -_-;;

    • ^^

      흠..
      저는 그렇게까지는 생각을 안해봤는데, 체육선생님의 말도 음미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원론적으로라면, 스포츠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이유와 관계없이 단지 경기 그 자체로 승패가 가려져야 할테지만,
      현실적으로는, 스포츠 또한 세상의 모든 일들처럼 그런 외적인 요인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구요.
      그러다보니, 경기에 따라 편파판정 의혹이 일기도 하지 싶네요. -.-

      어쨌든, 다음부터는 우리가 편파판정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5. 혹시 바쁘시다 카모 달리 드릴 말씀은 없습미다마는...
    어째 잡학님 블로그에서 슬럼프의 전조가 느껴져서 우울합미당. 아이지예?

    지 같은 경우는 이틀 연속 블로그 포스팅 안 하믄 고질병이 도질 거 같애가...
    노력한다꼬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흘러오고 있는데예...

    혹시라도 잡학님이 무포스트로 오래 버티기... 모드(?)로 들어가실까봐 살짝 걱정되네예.
    물론 아일끼라 봅미다. 바쁘실 수도 있고예.
    그냥 살갑은 이웃 블로거의 진심어린^^ 우려라꼬 봐주시믄 좋겠네예.

    잡학님, 이제 한주의 중간으로 넘어가고 있심더.
    힘내시고, 또 보입시더. 잡학님, 아자...!

    • ^^

      낮에 공유(만화책 공유 쫌요~ㅋㅋㅋ)와 소통의 산들바람에 마실 갔었는데요, 진짜 포스팅 너무 열심히 하셔서 존경스러울 따름이구요.
      저처럼 깰바진 사람은..--;;;

      이번 경우는 슬럼프는 아니었구요^^, 시간이 엄서써리...(비겁한 변명임미더ㅜㅜ 영화버젼이구요 ㅋㅋ)
      우쨌든, 그래도 어젠 평일이었으니까 발행을 했어야 하는기 맞는데, 그칼라카이 또 글의 수준이 발목을 자바가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몬하는, 사면초가의 상황이라케야되나, 하여튼 그래가예...ㅜㅜ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매번, 이래 쪼매 자불라카믄 깨바주시이, 지같이 깰바즌 족속도 블로깅을 이어가게 되네예..^^
      암만봐도 비프리박님은 군대에서 교관같은 거 하싰으면, 기똥차게 잘하싰을꺼 같은데예? ㅎㅎㅎ

      염려와 격려, 잊지 않겠습니다.^^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6. 정말 이번 야구 결승전 완전 드라마였어요.
    점수는 1점차, 9회말 1아웃에 만루 ㄷㄷㄷㄷ, 포수는 퇴장, 백업해줄 포수는 부상중, 마침 타순은 쿠바 최고의 강타자 ... 그러나 결과는 공 세개 병살타 !!
    뭐 이보다 더 극적인 상황이 있을까요...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아요~

    • ^^

      한점차 승부가 야구에서는 제일 재미있다고들 하지만, 막상 이런 타이틀이 걸린 경기는 보는 입장에서도 쫄리더라구요^^;;
      게다가 상황은 그냥 한점차도 아닌, 적으신대로 더 극적인 요소들이 더해졌으니, 진짜 드라마였죠. ㅎㅎ

      아무래도, 올 가을은 야구장에 관중들이 가득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