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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작년 요맘때..
3년정도 사용하던 제 다섯번째 컴퓨터, 도시바 노트북이 운명을 달리하시고 나서(고치는데 드는 비용이 50만원이라는 소리를 듣고 안락사시켜 드렸음), 한동안 하드용량에 목말라 있었기에, 이번엔 데스크탑으로 바꿔볼 요량으로 이리저리 알아 봤었습니다.
다행히, 적당히 착한 가격에 마음에 드는 본체는 발견했는데, 옵션으로 따라오는 모니터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본체와 모니터를 따로 구입하기로 결정을 해버렸습니다.

많은 업체의 많은 모니터..
이제껏은 어쨌든 본체에 따라오는 모니터를 그냥 가져다 썼었기 때문에, 모니터를 고를 때 무얼봐야 하는지, 뭐가 좋은 건지 도통 모르던터라, 제가 제일 먼저 고려했던 건, 소위 대기업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ㅜㅜ

그래서, 차선책으로 찾아봤던 게, 중소기업 제품 중에서 가격대비 만족인 제품이었습니다.
결국, 고르고 골라, 모 메이져급 쇼핑몰에서 BTC모니터를 구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제품이 제 맘을 잡아끈 건, 바로, ""피봇기능으로 세로로 문서작업이 가능하다는 것""과 ""텔레비젼 수상기를 겸하고 있다는 것"", 이 두가지 였습니다.

집에서 사용할 컴퓨터라 크게 문서작업을 해야 할 필요도 없었지만, 가끔 가로본능에 충실한 모니터가 불편할 때도 있었던지라, 세로로 변환이 가능한 모니터라는 말은 꽤 유혹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나름 좁은 방에, 이제껏 놓아 두었던 배불뚝이 텔레비전을 몰아낼 수 있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돌아보지 않고 결국, 선택한 것이 바로 BTC모니터 제우스였습니다.









그럼, 이제 사용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본체가 먼저 배달되고, 그로부터도 모니터의 배송은 꽤 늦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1점을 주고 시작하겠습니다.

그런데, 물건을 받아서, 유선 잭을 연결하고 보니, 불만이 사르르 녹더군요.
이거다 싶었습니다. (이전에 텔레비젼을 두었었던 화장대에 모니터를 가져다 놓으니, 딱 좋더라구요^^)
다시, 평점은 0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며칠동안 살펴보니, 화면이 흔들리는 겁니다.
텔레비젼 모드일 때는 잘 모르겠는데, 모니터 모드로 돌려놓기만 하면 끊임없이 흔들리는데, 왠만하면 클레임을 걸지않는 저지만, 이건 도저히 이대로 놔둘 수가 없어서(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런 증상은 고친다고 잘 되는 게 아니라 부품자체를 갈아야 하는데, 게다가, 그런다고 완전히 좋아진다고 볼 수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판매처인 모 인터넷 쇼핑몰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모니터는 새걸로 교환되어 왔습니다.
물건이 반품되고, 확인과정을 거쳐 새 물건으로 오는데 기억에 꼬박 일주일이 넘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고보니, 그 동안 사용하지 못했던 걸 생각하니 화도 조금나는데다, 전화응대도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기에, 결국, -3점..
그나마, 기존걸 고쳐 보낸 게 아니라(고쳐도 다시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하는 글을 읽어서 이것도 좀 걱정이었습니다), 새 모니터인 것 같아 마음을 조금 풀었습니다.(+2점)
이때까지 총, -1점..


그런데, 다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컴퓨터모드에서의 모니터 화면은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텔레비전 모드에서 지속적인 쇠소리가 들렸습니다. 마치, 정규방송이 끝나고나면 들리는 "삐~~~소리" 같은 음이 꽤 크게 들려서, 텔레비젼을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다시 쇼핑몰로 전화를 했더니, 자신들은 빠지고 싶어하는 눈치였습니다.
할 수 없이, 다시 BTC사로 연락을 취했고, 이상 상황을 전했더니, 이번에도 물건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이번에도 일주일 전후해서 모니터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기존 모니터를 손 봤는 것인지, 새 모니터 뒷면에 흠집이 가득했습니다.
여기까지가 딱 제 수인한도인, -5점 이었습니다.
흰색바탕에 검은 줄... 많이 흉했지만 성능만 괜찮아져 왔다면 그냥 쓰자 싶어서, 선 연결을 하고 보니, 이번에는 화면떨림도, 삐~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요즘 전 그렇게 수리되어 온 20.1인치 와이드 LCD, 제우스 3000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의 제 구매 및 AS과정을 읽어보시고선, 그럼 넌 최종적으로 어떤 평가를 내리겠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전 그런 과정을 거쳤음에도 지금 현재 꽤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5점 ~ +5점" 범위 내에서의 사용후 평점, +4점 정도?)


1. 착한 가격 & 좋은 성능..
같은 혹은 비슷한 기능과 사양을 가진 여타의 제품에 비해서, 꽤 착한 가격입니다.
반대로 같은 가격 대비해서 꽤 괜찮은 사양을 가졌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2. AS

제 AS과정을 보시면서, "이거 너무 한거하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저 역시, 그 당시에는 너무하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글을 적으면서 기억을 더듬어보니, 만약, 제가 사는 지역이 수도권이었다면 이렇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처음 전화 통화를 할때만 해도, 상담원은 AS기사가 직접 집으로 방문할거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런데, 좀있다가 전화가 와선 지방이라 AS기사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제 생각엔 아마도 AS도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방에는 그 협력기사가 없었던 것이구요. 좀 아쉽다면 지방이라고는 해도 우리나라 제 2대 도시인 부산에 AS기사 한명이 없다는 것은 좀 너무한 것 아닌가 싶기는 했습니다.
결국, 저로서는 BTC라는 회사의 찾아가는 AS 혜택을 지방에 사는 까닭에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입니다.

근 한달 가까이 물건이 오고가고 하느라고 신경도 쓰였고, 필요한 때 사용하지 못한 것 때문에(사실, 하필이면 그 한달동안 찾아야 할 자료가 너무 많았었는데, 사용하던 노트북은 돌아가시고, 새로 주문한 모니터는 그모양이니) 짜증도 좀 많이 났지만,
결국, 문제를 잡아냈고, 그후로는 근 1년 가까이 별 무리없이 사용하고 있으니, 그걸로 되었다 싶습니다.


3. 모든 뽑기에는 운이 따른다.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보신 분이라면, 이말에 공감을 표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애초, 모든 물건은 불량품이 아니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또한 불량품이니까 말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불량률이 단 1%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의 차지가 되고 보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참 짜증이 납니다.
그런 의미에서, 물건을 보고 사는 것이 아닌 이상에는 뽑기 운은 꽤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온라인 상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는, 저의 이 경우처럼 뽑기 운이 지독시리 좋지 않아서 연속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까지도 예상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특별히 이 제품 전체가 나쁘다고 하기 보다는, 이때의 제 뽑기 운이 없었던 것으로 여기기로 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 하면, 문제가 없는 정상품인 경우라는 가정하에서, 이 제품은 가격대비 성능이 꽤나 만족스럽다는 것과, 이 업체가 어찌되었건 문제가 발생한 물건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을 해 주었다는데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그리 매끄럽지는 못했지만,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약간은 부정적인 일반적 인식에 기초해 봤을 때는 꽤 괜찮은 해결이었던 것도 같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처리를 해주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해결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업체도 보았기에 저로서는 이정도면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굳이 가전제품은 아니더라도, 물건을 사면서, 배째라 하는 곳도 몇번 봤었던지라, 모든 기업체에 대한 기대치 자체가 낮아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 BTC모니터, 그만하면 사볼만 하다 싶습니다.)



* 이글을 쓰기에 앞서, 제 자세한 구매내역을 알아보려고 쇼핑몰에 들어가서 봤더니, 지금 현재는 3000시리즈는 안팔고 있는 것 같고, 5000, 7000 시리즈 위주로 판매가 되고 있더라구요.
화면 사이즈가 커진 것 같고, 달리 다른 기능들은 조금 검색을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참, 다른 사양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더라도, 가급적이면 무결점 lcd로 구입하시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면 중에서 몇개의 데드픽셀이 솔직히 별거 아닐지도 모르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꽤 신경이 쓰이는데, 1~2만원 더 주고 무결점으로 구입하고 나니, 그런 신경이 쓰이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

   

-- 이글은 2008년 4월 2일 13시 09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8년 11월 6일, 재발행합니다.. --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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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雜學小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