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부터 던가요?
어느 방송사에서 독특한 제목의 방송 프로그램 예고를 하더라구요.
'목숨걸고 편식하다'..
예고편을 보면서 볼만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정확한 방송 날짜와 시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어제..
밤 시간에 tv를 켰더니, 마땅히 재미있겠다 싶은 게 안보이더라구요.
해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때마침 이 방송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예고편 생각도 나고 해서, 채널 고정을 하고 방송을 봤는데요.




다큐멘터리 "목숨걸고 편식하다"..
기존에 사람들이 가졌던 일반적인 상식을 어느 면에서는 완전히 뒤엎기도, 어느 면에서는 강조하기도 했던, 그런 내용의 방송이었습니다.


고혈압 약 대신, 고기, 생선, 우유, 달걀 등의 육식을 하지 않는 편식 선택하신 어떤 의사 분..
말기 암환자였다가 채식 만으로 건강을 되찾고, 지금은 채식 전도사가 되신 어느 부부..
신장 이식 수술 후, 채식과 소식을 통해, 면역억제제를 먹지 않고도 십수년 째 건강을 지키고 계신 만성 신부전증 환자였던 어느 분..  

방송은 주로 이 세 분의 이야기로 엮어 나갔는데요.








방송의 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채식을 하라!

다량의 육식 섭취가 몸에 그다지 이롭지 않다는 것은 상식이겠으나, 반대로 육식을 배제하고 온전히 채식만 했을 때도 몸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그간 식품과 영양에 관한 주류 학설이었던 것 같은데,
방송은 온전한 채식으로 죽기 직전의 암환자도, 면역억제제 없이는 삶을 영위할 수 없는 것이 일반적인 신장 이식 수술 환자도, 고혈압 환자였던 사람이 고혈압 약을 먹지 않고도, 건강을 유지하며 잘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2. 소식을 하라!
다량의 식품 섭취가 몸에 그다지 이롭지 않다는 것은 상식이겠으나, 하루 종일 그렇게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하루에 약간의 과일과 고구마에 밥 한끼, 그것도 채식으로, 양도 많지 않아서 제 한끼 식사량의 1/3도 안되어 보이는 양을 섭취하고도, 건강을 유지하며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방송은 보여주었는데요, 솔직히 참 놀라웠습니다.




방송을 본 후, 하게 된 '만구 제 마음대로'의 평입니다.


1. "따라하자. 그러나, 따라하지 말자."

먼저, '따라하자'는 의미는 이것입니다.
상식적인 범위 내에서 생각해 봤을 때,
소식도, 채식도 좋은 식습관 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어제 방송을 통해 보여주셨던 세분의 식습관을 늘 기억한다면, 누구라도 조금 덜 먹고, 조금 덜 육식을 하지 않겠나 싶어, 건강 유지에 바람직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반면, '따라하지 말자'는 의미는 이것입니다.
주변에 건강 염려증을 가진 분이 계신데요.
그분은 방송에 토마토가 좋다고 나오면 철과는 상관없이, 그날부터 집 냉장고에 토마토를 떨어뜨리지 않으시고, 키위가 몸에 좋다고 나오면 냉장고에 키위가 떨어지지 않는 그런 분입니다.
그런데, 만약 어제의 방송을 그분이 보셨다면??
솔직히, 아찔합니다.
어제 방송을 통해 '소식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걸 확실히 보여주신 출연자와 같은 량의 식사를 지금 예로 들고 있는 그분이 하시게 된다면, 당장 몸에 무리가 갈 것이 뻔해 보이거든요.
'소식'을 할 때 하더라도 서서히, '채식'을 할 때 하더라도 서서히,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금씩 실천을 하신다면 좋을텐데, 제가 예로 들어본 분 뿐만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은 방송을 보고 당장 그대로 따라하다, 또 쉽게 지쳐 포기하곤 하더라구요.
그러니, '당장, 그대로 따라하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2. "운동은 꼭 하자!"
최근, 빠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조금 소홀히 했던 저..
방송을 보고 나니, 다시, 헬스든, 수영이든, 걷기든, 시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3. "적당히 먹고, 골고루 먹자!"
소식하는 것, 육식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하더라도, 저로서는 불가능한 일이지 싶어 정해본, 나름의 타협점입니다. ^^;
참고로, 옛말에 '비상(독약) 닳이는데도 입을 댄다'는 데, 아무리 육식이 몸에 이롭지 않다고 하더라도(솔직히, 방송에서는 육식이 해로운 듯 이야기를 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육식의 효용도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 맛있는 고기를 완전히 끊을 수가 있겠나 싶어, 저는 고기를 적당히, 채식과 함께 먹자고 주장하는 바입니다.ㅋㅋ 




어쩌면 중언부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글을 마치며, 몇자 덧붙여 보겠습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이런 류의 방송이 한번 나오고 나면 방송을 본 사람들은 그것을 객관화도, 자기화도 시키지 않고,
너무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현상 같은 것을 보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러지 마시고, 이런 방송을 통해, '받아 들일 것은 받아 들이고, 자기화 시킬 것은 자기화 시키고, 받아들이지 말 것은 받아들이지 않는, 취사선택의 묘를 좀 발휘하시는 것이 더 좋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결론은요?^^
저는 오늘 아침에도 생선을 먹었습니다.
밥 한 그릇, 뚝딱 다 비웠구요.
과일도 몇 점 먹었네요.^^;

자기 식량에 맞게, 식성에 맞게, 현재의 몸 상태에 맞게,
다이어트든, 식습관 개선이든, 해나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이 글은 2009년 6월 27일 14시 51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10년 4월 14일, 재발행 합니다.^^  ---



 p.s. 1>>

mbc스페셜, "목숨걸고 편식하다"..
2탄, 고혈압 편이 지난 10월 30일에 방송되었습니다.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읽어 보셔도 좋겠습니다.^^
 
p.s. 2>>

mbc스페셜, "목숨걸고 편식하다"..
3탄, '고혈압 환자, 30일 편식 체험기' 편 이 지난
11월 6일에 방송되었습니다.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Posted by 雜學小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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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요한 것은 역시 자신의 몸이 아닌가 합니다.
    따라해야 할지, 따라하지 말아야 할지, 잘 판단해야지요.

    저는 이 프로그램을 놓쳤는데요. 한번 챙겨서 꼭 보고 싶네요.
    비판적^^ 시청을 한다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 같기도 하구요.

    • ^^

      네..
      맞습니다.

      분명, 방송에 나온 세분에겐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었지만,
      다른 모든 분들에게 그것이 적용된다고는 장담하지 못할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 않겠나 싶어 써 본 글입니다.

      아직 못 보셨다면,
      한번 보셔도 좋을 방송이었습니다.^^

      비프리박님,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2. 각종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 보세요.
    아파야 할이유가 없습니다.

  3. 운동안하고 육류를 즐겨먹는 제가 꼭 봤어야할 프로그램인 것 같다는... ^^;
    잘 읽고 갑니다. ^^

    • ^^

      저도 육류를 꽤나 즐기는 편인데요.
      방송 보면서 적절히 먹어야겠다는 생각, 했었습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4. 얼마전에도 이런 비슷한 방송을 보긴했는데..
    저는 그냥 홱 틀어버렸어요 ㅋㅋ
    괜히 더 보면 찜찜하고 막막 그래요...

  5. 답트랙백 날리고서 답글을 적으려고 보니
    흐흠. 이미 제 답글이. ^^
    어쩐지 익숙하다 했던 제목의 포스트였단. ^^

    • ^^

      ㅎㅎ
      이 글에도 역시, 미리 댓글과 답글이 달려 있었네요.^^

      다른 이의 블로그에서 예전에 적었던 내 댓글과 마주치게 되는 기분..
      때론 반갑고 신선한 느낌이랄까요?^^

  6. 아. 근데 울 잡학님 티비 채널 선택권은 전적으로 잡학님의 소유?
    갑자기 왜 이런 게 궁금해지남? ^^

    • ^^

      질문 자체가 재미있어서, 답도 개그콘서트 버전으로 적어보면 딱이겠다 싶었는데요.^^
      받아들이는 분에 따라서는 반응이 천차만별이겠기에, 소심한 저는 그냥 일반 버전으로 답을 적어야 할 듯 합니다.^^;


      tv에,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방송에, 게다가 네비와 휴대폰에 달린 dmb까지해서,
      본인이 시간만 있고 보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tv 방송이야 언제 어디서건, 볼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어버린지라...;
      저 역시, 채널 선택권으로 고민해 본 적은 근래엔 거의 없는 듯 싶네요.^^

      그러고보니, 채널 선택권이라는 말은 이젠 과거의 유물이 된 건가?라는 생각도 살짝 드는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