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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글들 (2008 ~ 2011)/시대유감

KT 전화요금 연체사기

by 雜學小識 2008.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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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화요금 연체사기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빨간날 아침부터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자동응답기에서 KT인데, 전화요금이 629000원 연체되어 있다고, 자꾸만 9번을 누르라고 했다.
우리집 전화요금은 평균 30000원 이쪽저쪽..
그런데, 지난달 청구서에도 없던 629000원 연체가 말이 되는가? 말이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전화를 끊으려 했다.

그런데, 젠장할...
수화기를 아무리 놓았다 들었다 반복하면서 전화를 끊으려 해도, 전화가 도통 끊기질 않는다.
계속 응답기의 녹음은 돌아가고,,
거의 3분이 지나서야 100번으로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오늘은 휴일..
상담업무는 제한되고 있었고..
급한 마음에 메가패스 관리하는 쪽으로 연결해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니,
아마도 사기전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KT에서는 그런 식의 전화는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내일 자세한 상담을 받아보라고 한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이제는 나도 사기전화일 가능성이 거의 100%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이것은 오늘이 휴일이었기 때문에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지,
만약 평일에 이런 전화를 받았더라면?
순간적으로 무슨 큰 일이 생긴 것이 아닌가 해서 무심결에 그들의 의도대로 행동했을지도 모르겠다.

평온할 뻔 했던, 휴일 아침이 이 전화 한 통화로 조금 분주해졌다.
그들에겐 차마, 메리 크리스마스~ 라는 인사를 못하겠다.

새해에는 사람들이 모두들 최고의 선을 지키며 살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왠만하면, 이렇게 남을 속이고 그로부터 어떠한 형태로든지 이익을 챙기는 행위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 아침,, 업무시간이 되길 기다려 100번으로 전화를 했다.
어제 있었던 일을 말했더니, 전화요금 연체된 것 없다고 했다.

그래서, 9번을 누르라고 하던데,, 그런 경우 시키는 데로 하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더니,
전화통화가 되는데, 그 통화료를 우리가 부담하게 된다고 했다..
결국, 전화요금 사기라는 것이, 놀란 우리들을 상대로
오랜 시간 되도안한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시간을 끌고,
그 시간만큼의 전화비용을 우리가 내도록 만드는 것이다..

검색을 해보니, 발신지는 대게 중국 쪽이고, 어눌하지만 한국말을 사용할 줄아는 조선족이 대화를 이어간다고 한다.

혹시, 이런전화를 받게 되시면, 그냥 끊으시길...
9번을 누르는 순간부터 의도치 않았던 요금이 부과된다는... ㅡ.ㅡ


-- 이글은 2007년 12월 25일 12시 04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8년 9월 5일, 재발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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