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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유영진 "그대의 향기"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091229]

by 雜學小識 2009.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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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진 "그대의 향기"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091229]


가끔, 갑자기 추위를 느끼게 될 때가 있습니다.
살갗이 떨릴 정도의 급격한 한기...;;

생각해 보면, 이 한기는 헛헛한 마음 때문인 것 같기도, 차가운 외부의 공기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한숨...., 내지는, 생각들...;


선택과 결정의 뒤편에는,
때로 '잘했다 싶은 마음'과,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 아닐까'라는 두가지 생각이 공존합니다.

그 누구였던들, 달리 다른 선택을 해볼 도리가 없었을...;, 다른 여지가 없었을,
그 현실을 나날이 목도하면서도, 가끔은 꿈꾸게 됩니다.
상황이 달랐다면...., 좋았을텐데...


그러나 생각컨대, 표면적인 상황과는 아무런 상관없이라도,
그 결정은 이미 아주 오래 전부터 내 안에서 내려두고 있었던 것임을...
다른 사람이 아닌, 스스로는 알고 있었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후회는 없지만.., 후회하고 말고의 대상도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현실을 빗겨가고픈, 인정하고 싶지 않은 그런 때가 있습니다.
아주 가끔 말이죠.;;;


후두두..;;;
무슨 소릴하고 있나 모르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곡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뜬금없이 잡설이 너무 길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앞에 적어본 푸념과, 이 노래의 연관성을 찾아보라면....
단하나..., 그건 바로, '서늘한 기운...'이라는 공통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유영진의 '그대의 향기'[각주:1]입니다. [각주:2]


이 노래...
감정을 멋지게, 제대로 실어낸 곡으로는, 조규찬의 '추억#1'과 함께, 제가 두어 손가락 안에 꼽을만큼 정말 좋아하는 곡입니다.^^ 

그리고, 멜로디, 그러니까 작곡적인 면은 특히나 더 높이 평가하고 싶은데요.
이 곡이 발표되었던 그 당시, 들으면서 '정말 신선하다'라고 느꼈었습니다.[각주:3]

다만, 조금 아쉽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노랫말 부분일텐데요.
곡과의 상승작용으로 인해서, 더욱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노랫말에서 '남녀상열지사' 풍의 느낌이 물씬 묻어나다보니,
평소, 건전모드의 노래들을 주로 따라부르곤 하는 저로서는, 듣기는 하더라도 차마 따라 부르지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래도 굳이 한소절, 마음에 드는 노랫말을 골라보라면,
헤어짐의 절절함을 '안녕이란 말을 꼭 해야 한다면, 차리리 세상 모든 빛을 잃으리~'라고 에둘러 표현한 이 부분 정도가 아닐까 싶고요.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으로는, 
이곡의 경우는 작사보다 작곡이 더 우위에 있는 곡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참, 곡은 이후에 ses 1집 앨범에도 실리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이곡의 작사가가 이수만 씨인 것과 관련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곡...

이러니 저러니, 두서없이 소개했지만,
들을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곡이니, 한번쯤 챙겨 들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1. '이수만' 작사, '유영진'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1993년에 발표된, 유영진 1집에 수록되어 있는 곡입니다. [본문으로]
  3. 막귀인 제 귀로 들었을 때도 충분히 놀라웠던....ㅋ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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