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사냥, 술이야, 아메리카노, 취중진담'에 대한, 여성가족부의 청소년유해물 지정은 납득하기 힘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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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사냥, 술이야, 아메리카노, 취중진담'에 대한, 여성가족부의 청소년유해매체물 지정은 납득하기 힘든 결정..;;


조금 전, 아주 웃긴 뉴스를 하나 접했습니다.
'술'이라는 단어와 '담배'라는 단어 등이 들어간 몇몇 유명 대중가요에 대해서 여성가족부가 청소년유해물로 지정을 했다는 뉴스였는데요.[각주:1]


이런 기준에 의해서 이번에 19금으로 분류된 노래들을 좀 정리해보면..
십센치의 '아메리카노', 바이브의 '술이야'를 편곡한 장혜진의 '술이야',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편곡한 자우림의 '고래사냥', 전람회의 '취중진담'을 편곡한 김조한의 '취중진담', 2PM의 '핸즈업' 등이 이번에 청소년 유해물 판정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이들 노래에는 어떤 문제가 있어서 여가부로부터 19금이라는 딱지를 받게 된 것일까?;

관련 기사들을 종합해보니, 
'아메리카노'는 '이쁜 여자와 담배 피고 차 마실 때'라는 노랫말과 '여자친구와 싸우고서 바람 필 때', '다른 여자와 키스하고 담배 필 때'같은 노랫말이 청소년에게 유해해서 19금,
'술이야'는 '난 늘 술이야 맨날 술이야'라는 노랫말 때문에 19금,
'고래사냥'은 '술마시고 노래하고'라는 노랫말 때문에 19금,
'취중진담'은 '그래 난 취했는지도 몰라 실수인지도 몰라 약한 모습 미안해도 술김에 하는 말이라 생각지는 마'라는 노랫말 때문에 19금 판정을 받게 되었다고 하고요.[각주:2]

언급된 이들 곡은 앞으로,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청소년 시청 보호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방송이 금지[각주:3]되고, 인터넷에서 곡을 다운로드받을 때도 성인 인증을 받아야 하며, 음반을 판매할 때도 '19세 미만 청소년 판매금지' 표시를 하도록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결정..
솔직히 저도 이런 쪽으로는 나름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편인데, 그런 제 기준에서 봐도 이해와 납득이 전혀 가질 않고, 그저 그 발상 자체가 놀랍고 충격적이게만 다가왔는데요.;

진짜, 어떻게 '아메리카노'와 '술이야', '고래사냥', '취중진담'이 19금일 수가 있는지..;;
게다가, 술이야, 고래사냥, 취중진담의 경우, 원곡은 19금이 아닌데 편곡된 버전은 19금일 수가 있는지..;;


생각컨대, 이번 결정은 노래 가사의 행간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단순히 '술'이나 '담배' 같은 지엽적인 단어에만 중점을 둬서 심의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고요.

사견이지만, 진짜로 미성년자들을 유해물로부터 보호하고 싶어서 꼭 무언가 규제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이들 곡에 19금 딱지를 붙이기 이전에,
온가족이 시청하는 시간에 방송되는 일일드라마나 주말드라마의 선정성 문제나 어떻게 좀 해결을 해보시고..,[각주:4]
아이돌 연예인들의 의상과 춤부터 좀 덜 선정적이게끔 바꿔보시고..,
술 담배라는 단어는 안들어가 있지만 충분히 술 담배를 연상시킬 수 있을만한 노랫말에, 오히려 이번에 지적받은 곡들보다 누가봐도 더 문제가 많다싶은 노랫말을 담고 있는 일부 트로트곡들이나 먼저 19금 유해물 판정을 내리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자라나는 우리의 청소년들이 가급적이면 유해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고서, 밝고 맑게 잘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여성가족부에서 청소년유해물로 지정한, 고래사냥이나, 취중진담, 술이야, 아메리카노 같은 곡들의 경우는..
노래들을 아무리 곱씹어 들어봐도,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칠만한 정도의 문제곡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요.

19금 판정의 이유가, 단지 노랫말에 술이나 담배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유해물이라고 한다면, 
같은 논리로, 술과 관련된 국순전이나 국선생전은 물론이고, 술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청산별곡, 관동별곡 같은 작품들도 유해물, 심지어 성경도 유해물이라는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렇게, 시대 정서와 세월이 담긴 '고래사냥' 같은 명곡과, 인류보편의 정서인 사랑이라는 감정이 잘 표현된 '취중진담' 같은 명곡조차도 청소년유해곡으로 명명해버린다고 한다면, 청소년유해곡이 아니어서 마음놓고 듣고 부를 수 있는 노래는 우유송이나 토마토송, 당근송 정도 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1. 이미 여성가족부에서 결정은 났고, 다음주에 행안부 고시가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본문으로]
  2. 2PM 노래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언급을 생략할까 합니다.; [본문으로]
  3. 주말 기준 [본문으로]
  4. 오히려 '이성교제를 왜곡시킬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대중가요 한곡이 아니라, 이런 드라마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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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angjin2618m BlogIcon 모르세 2011.08.23 07:55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즐거운 시간이 되세요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11.08.23 18:08 신고 address edit & del

      ^^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날 되세요~~~!

  2. Favicon of https://befreepark.tistory.com BlogIcon 비프리박 2011.09.17 06: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는 자들 중에
    자신은 기독교인이고 성경이 판단의 기준이라고 하는 똘아이가 있더군요.
    대한민국이 기독교 국가던가요?
    그리고 자신은 철두철미 성경에 따라 살고 있지도 못할 게,
    뒤로는 호박씨 까고 나쁜 짓 찾아가며 할 게, (나쁜짓=위장전입, 알박기, 논문표절, ...)
    어디다 대고 헛소리 늘어놓는가 말입니다.

    비스무리하게 웃겼던 게
    윤도현의 뮤비와 이효리의 뮤비에 대해서
    '도로교통법 위반 소지가 있어서' 방송불가라고 했던 겁니다.
    그렇게 치자면 온갖 소설들이
    '살인과 절도를 비롯하여 온통 형법 위반 소지가 있어서' 판매금지를 해야 할 듯.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11.09.19 23:41 신고 address edit & del

      ^^

      ㅎ 진짜 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역시 비프리박님이세요.^^

      어떤 종교든 종교 자체가 나쁘다기보다는, 사람이 문제랄까요?

      입으로는 신을 잘도 말하지만, 행동은 신의 존재를 믿는다면 후환이 두려워서라도 도저히 할 수 없을만한 행동들을 거침없이 하는 사람들..;;
      생각해보면, 내심 신의 존재를 부정한채 단지 입으로만 신을 팔아먹는 부류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헌금이나 시주 많이 하고, 기도나 절 열심히 하면, 천국이나 극락에 갈 수 있을 거라고 믿는 놀라운 내세관을 가지고 있거나,
      대충 이 두 경우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솔직히 어느 쪽인지는 본인만 알테지만, 두 발상 다 답없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고요.;;


      ㅋㅋㅋ 그러니까요.
      이번 여가부의 논리로 치자면, 현재 전파를 타고있는 모든 방송프로그램 중에서 19금 안받을 방송이 뭐가 있을까 싶은데요.
      아동용 프로그램만 보더라도, 뽀뽀뽀는 제목부터가 너무 선정적, 방귀대장 뿡뿡이는 너무 더티한 소재를 사용 등, 맘먹고 이유를 가져다 붙이려고 하면 안걸릴 프로그램 없을테고,
      책 역시도, 고전 포함해서 최신 베스트셀러 도서까지 19금 안받을 책 별로 없어보이는데 말이죠.

      정말, 요즘같아서는 여성가족부에 다른 거 바라는 거 없고요.
      제발 좀 안부지런했으면 하는 바람만 있네요.

  3. Favicon of https://befreepark.tistory.com BlogIcon 비프리박 2011.09.17 06: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랜만입니다. 답글 보고 반가왔습니다.
    잘 지내셨죠? (라고 물으려니 가장 최근 포스트인 이 글이 20일 전 글이군요.)
    바쁘신 건가요? 아니면 침체기이신 건가요? 살포시 염려가.
    제 경우 간혹 블로깅에 시큰둥해지고 그러는 때가 있는데 그런 건가요?
    (저는 그런 시기에도 다행히 포스팅을 이어가고 그랬습니다만. 쿨럭.)
    조만간 복귀하시리라 믿습니다.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11.09.20 00:37 신고 address edit & del

      ^^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원래도 블로깅에 제법 기복이 있는 편이긴 했지만ㅎㅎ,
      어쨌든 이전엔 블로깅을 하면서 1일 1포스팅, 방문자 몇명선 정도, 같은 나름의 목표 비슷한 것도 세워보고 그랬었는데요.
      언젠가부터 그런 게 무의미하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블로그에 들어오게 되는 횟수도 점점 줄어들게 된 것 같고요.;;

      그나마 한동안은 카테고리 하나 마무리해 볼 욕심에 좀 꾸준히 적었었는데 이젠 그것도 마무리가 되고 보니,
      요즘은 그냥 '마음이 동할 때 쓰자'라는 편한 생각만 갖고 있다보니까 이렇게 된 것 같네요.^^;(그런데 저도 이 댓글 보기 전까진 이렇게까지 오래 새글을 안올렸는지는 몰랐는데요, 진짜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 반성 좀 하고 우짜든동 이번 주엔 새글 하나 올려야겠습니다.ㅎㅎ)

      제 블로그에 들어오는 횟수가 줄어든 만큼이나, 비프리박님 블로그로의 방문도 많이 뜸해지긴 했지만,
      늘 갈때마다 꾸준한 포스팅을 하고 계신 듯 보여서 '참 꾸준하시다' 그랬었는데,
      비프리박님께서도 때로는 그런 때가 있다고 하시니 저같은 사람도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언제부터가 될진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좀 더 많이 채워진 느낌이 들면, 그때 다시 한번 열심을 내서 포스팅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아무래도 한동안은 더 이런 상태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ㅎㅎ;

      마음만 있었지 자주 못 찾아가고 그러다가, 명절 인사라도 남기고 싶어서 들렀었는데 반가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쪼록 늘 건강하고 평안한 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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