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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김연우 "사랑한다는 흔한 말"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913]

by 雜學小識 201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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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우 "사랑한다는 흔한 말"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913]


처음 듣는데도 괜스레 따라부르게 되는 노래...
열번을 듣고서도 그저 멍하니 자꾸만 듣게 되는 노래...

십여년이 지난 후에 들어도 좋은 노래...
몇일 전에 발표되었는데 두어번 듣고나니 싫증나는 노래...

들어도 들어도 좋다싶은 곡...
들어도 들어도 귀에 안들어오는 곡...

음악이라고 다같은 음악이 아니고, 노래라고 다같은 노래가 아니다보니,
곡마다 이런 반응도, 저런 느낌도 다 달리 받게 되는데요.


이런 기준을 놓고서 오늘의 곡을 만구 제 마음대로의 느낌으로 소개를 해보자면,

이곡은 '들어도 들어도 좋은 곡'..,
그렇지만 따라불러야지라는 마음보다는 '그저 가만히 조용히 귀기울여 듣게만 되는 곡'..이라고 표현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김연우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각주:1]입니다.[각주:2]



"끝이란 헤어짐이 내겐 낯설어~ 아직까지 난~ 믿을 수~ 없는데~ 마치 거짓말인 것처럼~"이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이 곡은,

일상인 듯 익숙해서, 사랑을 표현하지 못했던 나..
그래서 떠나려하는 너...

그제서야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을 더 크게 자각하게 되는 나...
너에게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는 말을 노래에 담고 있는데요.

<마음에는 있었으나 너무 익숙해져버려서, '사랑한다'는 그 말 조차 하지 못했던 나의 뒤늦은 후회>를..
때론 담담함으로, 때론 절절함으로 표현해내고 있는 곡입니다.



이 곡을 들으며 생각해 봅니다.
이 곡의 상황, 굳이 '사랑의 고백'에만 해당이 되는 걸까?

생각컨대, 사랑에도 이별에도, 만족에도 후회에도, 당당함에도 사과에도, 축하에도 애도에도, 달변에도 침묵에도, 제각각 '적절하고 적합한 때'라는 것이 있는 게 아니겠나 싶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때'를 놓쳐버리고 나면, 그때부터는 상황 자체가 꼬이고 꼬여, 결국에는 본인과 타인 모두의 정신과 육신을 힘들고 고단하게 만들어버리고 마는 것일텐데요.

그렇지만 문제는..,
인간의 헛된 자존심이, 욕심이, 아둔함이, 꼬인 마음이, 이 "때"라는 걸 놓치게 만드는 경우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
해법이라면, 상황 속에 있는 사람은 자포자기나 변명 대신에 '아프겠지만, 진실한 답, 정상적인 답'을 내놓으려는 노력을 해야할테고, 상황을 바라보는 사람도 너무 극단으로 몰아가는 일은 없어야하지 않을까라는 것인데요.

경우 경우들은 다 다르지만, 요즘들어 유난히 이같은 일들이 뉴스를 통해 많이 소개가 되는 듯 해서 두루뭉술하게나마 몇자 언급을 해 봤습니다.


오늘은 마음을 울리는 좋은 발라드곡, 김연우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을 소개해 보았고요.

내일은 자전거 탄 풍경의 '그렇게 너를 사랑해'를 주제곡으로 해서 글을 좀 적도록 하겠습니다.^^

  1. '이승민' 작사, '조규만'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김연우 3집 "사랑을 놓치다"(2006) 앨범의 타이틀곡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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