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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w, "아프리카 사헬지대 횡단 2 - 니제르" 편(20091023)을 보고..

by 雜學小識 2009.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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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아프리카 사헬지대 횡단 2 - 니제르" 편(20091023)을 보고..


이 글은,
같은 날 방송 되었던,"w, 스리랑카 해상 난민, 타밀족" 편 과,
전 주에 방송된 "w, 아프리카 사헬지대 횡단, 1부 - 수단" 편에서 이어집니다.^^


이번 주 역시,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건조한 땅, 그리고, 그곳을 터전삼아 살아가고 있는 사헬 현지의 사람들과, 가축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헬이야기가 방송되었습니다.


"수단"에 이은, 사헬지대에 위치한 또 하나의 나라, "니제르"에 대한 방송 내용..

제 2탄, "생존의 한계선에서 - 니제르 편"..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방송 내용 요약..

사헬지대의 경제 중심지이자, 서아프리카 최대의 가축 시장이 열리는 곳, 니제르..
방송은 일주일에 한번 열리는 그곳 시장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조금 더 나은 값에 소를 팔려는 유목민들과, 조금 더 싼 가격에 소를 사려는 상인, 그리고, 그 각각의 양쪽에 붙어 흥정의 붙이는 대가로 개평을 받아 챙기려는 사람들까지..
그렇게 해서 거래가 이루어지면, "중개인"이 영수증을 적어 거래의 당사자에게 나누어 주는 것으로 거래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우리의 몇 십년 전 모습 정도로 밖에 보여지지 않았던 시장 풍경..
그러나, 그곳의 상거래는 생각했던 것 보다 그렇게 주먹구구식은 아니었습니다.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장물 취급 등을 대비한 절차와 규정 등이 정해져 있는 등, 나름대로 체계가 잡혀 있는 곳, 니제르의 시장 풍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니제르의 시장에서 신기한 몇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그곳에서 거래되던 소의 등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혹'이었는데요.
마치, 낙타 등의 그것처럼, 또렷한 모양의 혹을 가진 소를 보고 있자니, 우리의 소와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둘은, 가축을 가득 실은 좁은 트럭, 정원의 3배 정도는 사람이 탄 듯 보이는 좁은 버스에 대한 놀라움이었는데요.
포장도로도 아닌 길을, 그렇게 많은 가축과 사람들을 싣고 달리는 그곳의 차를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후, 시장을 벗어나 유목민의 일상을 접해 볼 수 있게 된, w..
그런데, 그들의 삶은 녹록치가 않아 보였습니다.
계속된 가뭄 가운데서도, 특별히 올해는 더더욱 가뭄으로 가축에게 먹일 풀이 많지 않아, 목축을 하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소를 시장에 내다 팔게 된 상황..
그렇다보니, 가축 가격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렇다고, 풀을 찾아 이동하는 과정이 순탄한가 하면, 그것도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길을 지나는 차를 피하기 위해서 낮시간이 아닌 새벽에 이동을 해야 하고,
그나마 자는 잠도, 방송을 통해 비춰진 그들의 잠자리 풍경을 보니, 담요 한장 깔거나 덮지 못한 채, 입은 옷 그대로 소들 틈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는데요.
게다가, 그간 가축이 지나던 통로에는 점차 농지가 만들어져서, 이제는 농부와 유목민 간의 다툼도 생겨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그곳을 벗어나, 어느 마을에 도달한 w팀..
그곳에는 마을의 사막화를 막아보겠다는 주민들의 노력이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그런 정도의 노력 만으로는 되돌리기 힘들만큼 힘을 얻어버린 사막화의 진행 속도..
벌써, 10년 동안 50개의 마을이 모래에 덮여 버렸고, 100여개의 마을 주민들은 이주를 해버렸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마다 제주도의 1.5배 면적의 니제르 땅이 사막화가 되어가고 있었던 것인데요.

기후변화와 인구증가, 그리고, 벌목 등으로 인해, 사막화는 점점 가속화되어 가고 있었고, 이는 농경과 목축의 생산성 저하로 이어져, 결국, 그곳 사람들의 삶을 가난 속에 빠뜨리는 원인이 되었고, 그렇게, 사헬을 떠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었습니다.

다시, w는 또다른 한 시장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곳에서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기다란 나무 막대기 모양의 어떤 물건이 있었는데요.
알고보니, 그것의 정체는 '소금기둥'이었습니다.

메마른 땅, 그 흙 속에서 염분기 있는 흙을 골라 찾아냅니다.
그리고는, 그것에 물을 부어 염분기를 걸러 내고, 그것을 끓이고 증발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짧게는 한달에서 길게는 세달에 걸쳐서 하나의 소금기둥을 만들어 냈던 것인데요.

안타깝게도, 그런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을 '소금기둥의 가격'이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사막화의 진행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소금기둥의 생산량도 비례해서 늘어났기 때문이라는데요.

방송은 '소금기둥'이라는 대상 하나를 통해서, 그 옛날 바다도 없던 그곳에서 흙으로 소금 제조법을 찾아냈던 옛사람의 지혜와, 그것을 대대로 이어온 다음 세대와, 현재 그곳의 당면한 숙제가 되어버린 '사막화라는 자연현상'까지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2. 만구, 내맘대로 방송 평..

사막화가 한창 진행 중인, 사헬지대..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그곳의 이야기를 w를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척박한 땅..
거기에, 늘어나는 인구..
계속되는 가뭄..
사라지는 초원지대..
늘어나는 사막 모래..

그로인해, 나날이 힘들어지는 삶..


그것은 비단, 글에서 적고 있는 '니제르'라는 나라나, 지난 주에 적었던 '수단'이라는 나라 만의 일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은, 그 나라들과 이웃하고 있는 열 개 정도되는 나라의 일일테고,

이후로는,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진짜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이 방송이 나간 후, 주말에 방송된 sbs 스페셜을 보면서는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 다 경계하지 않으면, 자연의 성냄 앞에 우리 모두 무기력하게 쓰러질 수 밖에 없음을, 모든 나라와 개인이 조금만 더 일찍 깨닫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3. 결..

다음 주에는 사헬 속의 또 어떤 이야기를 w에서 들려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서로 닮은 듯 다르고, 다른 듯 닮은 세계인의 일상을 통해, 일주일에 한번 쯤은 조금 더 넓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w를 통해서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헬의 또다른 이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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