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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미디어 다시보기/만화, 영화 리뷰

[웹툰 추천 - 강풀 이웃사람] 강풀 만화에 대한 斷想..

by 雜學小識 2008.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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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추천 - 강풀 이웃사람] 강풀 만화에 대한 斷想..


오늘, 만화가 강풀이 인터넷을 통해 연재하기 시작한 "이웃사람"이라는 만화를 보았습니다.[각주:1]


강풀의 만화..

인터넷으로 연재되던 그의 작품을 처음 접했던 게 언제부터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어느 만화부터 봤었던 것인지도요.

그렇지만, 결국은,
그가 미디어다음에 연재해 올렸던 만화는 거의 다 본 것 같은데요.[각주:2]


이제껏 그가 발표한 만화들..

순정만화 시리즈였던 "순정만화",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 미심썰 시리즈였던 "아파트", "타이밍", 그리고, 이번에 연재를 시작한 "이웃사람",  518을 글감으로 삼았던 "26년"을 보면, 생각 나는 단어가 있습니다.

'인간' 혹은, '인간적'이라는 단어 말입니다.[각주:3]





그런 그가, 이번 여름에는 "이웃사람"이라는 제목의 만화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다음 웹툰, "이웃사람"의 첫 페이지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만화..
처음 몇 화까지는 읽으면서도 '제목과는 상관없이 그저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그린 것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평소 무섭고 간 졸이는 내용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까닭에, 이번 만화는 그냥 건너뛸까도 생각해 봤습니다만, 한번 보기 시작한 만화여서인지 투덜거리면서도 이어 보게 되었고요.
그런데, 이제 20화를 넘어서면서부터는 당하기만 하는 피동적인 이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해보려는 이웃들의 이야기에 무게의 중심이 쏠리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만화는 현재 23화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웃 사람들이 하나 둘, 연쇄살인범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무언가 행동에 나서기 시작하려는 찰나입니다.

작품의 결말이 어떻게 맺어질지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연쇄살인범은 없어지겠지만(그래야 하리라는 당위성에 초점을 맞춘;;;) 그것이 합법적인 법의 집행에 의해서일지, 속담처럼 법보다 주먹이 앞선다고 이웃들이 자위권을 행사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이웃들이 주먹을 앞세워 연쇄살인범을 해치우게 된다면, 그 일을 하게 되는 이웃은 또 그만큼의 무게를 안고 살아가게 될 것 같고...(단순히 그냥, 이런 추측은 아니고요, 이전의 미심썰 시리즈의 결말에서 보여줬었던 조금의 반전 같은 것이 이번 만화에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했었고, 그렇다면 이런 류의 결말이 아닐까라는 추측??? 그정도 입니다;;)
물론, 뭐 이런 생각들은 만화가 강풀이 할 고민일테고, 독자인 제 몫은 아니겠지요.


어쨌든, 저는 이 만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들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웃에 무감한 우리들..
그리고, 세상에 간혹 섞여있는 악랄한 인간..
그때문에 이유없이 다치는 또다른 이웃들..

쓸데없이 남의 말 하길 좋아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스럽지 않아 보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이웃을 향한 조금의 열린 마음을 가져보는 것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덧붙여, 살면서 주의를 기울일 때, 꼭 생각해 보아야 할 속담 하나는... ""아는 놈이, 도둑 놈이다...""라는 말인 것 같습니다.
만화 속에서도 범인은 전혀 모르는 누군가를 희생시킨 것이 아닌, 오다가다 안면이라도 있는 사람을 해꼬지 했고요.
근래 있었던 이웃 모녀의 살해사건도 그랬고, 하여튼, 아는 놈이 도둑 놈이라는 옛 속담은 아직도 유효한 교훈인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는 사람에 대한 조금의 경계는 필요할 것 같고...

결국, 앞서 적어본 '이웃을 향한 열린 마음'과 '이웃을 향한 경계'를 어떤 식으로 잘 조화시켜 나갈지가 관건일텐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이런 류의 간을 맞추는 것이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일들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만구 제 맘대로의 감상은 그만 적고요.


책을 읽기에 좋다는 계절, 가을..

꼭 활자화된 유형의 책을 손에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꼭 무언가 사변적인 내용이 적혀있어야 좋은 책도 아닐 것입니다.

그저, 읽는 이에게, 보는 이에게, 조금의 감동, 따스함, 생각의 여지를 남기는 것이라면, 그 이상 좋은 읽을거리는 없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살포시 강풀의 만화 "이웃사람"을 추천해 봅니다.^^

  1. 이 웹툰을 일주일에 두번.. 정확히 제 날짜를 챙겨서 보는 경우는 잘 없지만(독자인 제가 시간을 잘 못 맞추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강풀 씨가 정해진 날짜에 올려주지 않아서 못보는 경우도 많았던지라, 요즘은 그냥 그러려니 여기면서 조금 묵혔다가 보곤 합니다), 그래도 2~3화씩 묶어서 꼭 챙겨보는 편입니다. [본문으로]
  2. 한 화를 다 보고나면 다음 화가 기다려졌고, 한 작품이 끝나고나면 또다른 작품이 기다려지고..., 그러다 시간이 나면, 이전에 못봤었던 작품도 찾아보게 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3. 어쩌면, 그래서 저는 그가 그린 만화를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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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 Favicon of https://befreepark.tistory.com BlogIcon 비프리박 2008.09.28 22:04 신고

    말씀처럼 그 무엇을 읽어도 독서가 아닐까 합니다.
    어떤 삶의 진정성 같은 것이 베어 있다면 말이죠.
    어떤 소설가는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열차시간표를 샅샅히 읽으면서
    거기서 열차의 간격과 승객의 수를 가늠하고 우리네 삶을 읽어냈다고 하더군요.
    그러므로 열차시간표를 '읽는' 것도 독서다...! 라는 말을 하면서요.
    부정하기 힘들더군요.

    흠흠. 강풀의 만화는 들어서 알고 있고 가끔 전재(?)해서 올리신 분들의 것만 봤지...
    직접 찾아서 챙겨본 적은 없군요. 이 포스트에 힘입어서... 기회 만들어 한번 챙겨볼게요.

    흠. 이 글이 뒤에서 혼자 울고 있는(?) 것이 진작부터 보였는데...
    왜들 답글을 작성하지 않으신 걸까요. (비프리박 너는...! 큿)
    무플방지위원회, 위원장 발대식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잡학님 블로그에서 위원장이 할 일은 없겠지만, 이렇게 가끔 일하는 거라면(크학) 선뜻 맡을 수 있겠군요.
    (이거, 잡학님에 대한 찬사인 거 너무 잘 아시리라 봅니다. ^^)
    답글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8.09.28 23:48 신고

      ^^

      네..
      적으신 것처럼, 굳이 어떤 장르에 속한 글이어야 독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꼭 활자화된 무엇이어야 하는 것도 아닌 듯 싶구요.^^

      말씀처럼, 울고있은지 근 열흘이 다되어 가네요.ㅜㅜ
      이 글,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고민해 본 적도 있습니다.ㅋㅋ

      결국, 무플방지위원회에서 비프리박님께서 출동해 주신 덕분에 해결이 되었네요.
      위원장 맡아주셔야 합니다.ㅎㅎ
      늘 이렇게 무플방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심에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비프리박 님, 새로운 한 주도 행복하게, 즐겁게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gomulder.tistory.com BlogIcon 달려라 멀더 2008.09.30 23:12 신고

    저도 강풀만화는 거의 다 본거 같네요. 몇편 빼고요.
    책을 어쩌다가 읽는 경향이라서 ㅠㅠ
    만화책도 별로 안보고... 저는 움직이는 영상을 참 좋아합니다 ㅠㅠ
    답글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8.10.01 00:49 신고

      강풀 만화 동지가 한분 더 계셨네요.^^
      방가방가 ㅎㅎㅎ

      저도 한동안 만화책에 너무 치중했던지라..;;;
      딱딱한 책으로 방향 전환을 좀 하려니, 머리에 쥐가 가끔씩 내리기도 하더라구요.ㅋㅋㅋ

      영화 쪽은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꽤 매력있는 분야같더라구요.^^
      요즘은 미드도 재미있고...;;;

      이래저래 즐길거리가 꽤 많은 세상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