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의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왠지모를 조금의 올드함..;;
게다가, "딴.따라~따라라라~ 딴.따라라~라라라~"쯤으로 시작되는 전주 부분의 건반 소리마저도 제법 복고적인 느낌을 전하는 곡..
더해서, 뮤비 속 유희열의 모습에서조차 세련된 느낌보다는 조금은 촌스럽다하는 느낌이 먼저 느껴졌던 컨셉..;
그렇게 토이의 "뜨거운 안녕"은 제법 올드하고 상당히 복고적이라는 첫 느낌을 전해줍니다.
그러나 이 곡..
단순히 그같은 첫느낌으로만 채워진 곡은 아니었으니..
노래를 다 듣고보면, 곡 전체에서 풍겨나왔던 풍성한 소리가 주는 웅장함 같은 느낌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고요.
무엇보다, 곡이 전하는 전체적인 기운 자체가..
슬프고 힘든 이별 상황을 담은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애절함과 슬픔으로 가득차서 흐느적거려지거나 바닥으로 가라앉은 그런 곡 느낌이 아니라, 경쾌하고 힘찬 느낌이 전해지는 곡이어서,
서늘하고 추운 계절의 이별이 아닌, 요즘과 같은 때의 이별 느낌과 상당히 잘 맞아 떨어질 것 같아서, 오늘의 곡으로 한번 골라봤습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토이의 "뜨거운 안녕"입니다. 1 2
"조금 더 볼륨을 높여줘~ 비트에 날 숨기게~ 오늘은 모른 척 해줘~ 혹시 내가 울어도~~"라는 노랫말로 시작되어,
"소중~했던 내 사람아 이젠~ 안녕~~ 찬란~하게 반짝이던 눈동~자여~~"라는 후렴구 노랫말로 이어지는 이 곡은..
곡의 제목 그대로, 사랑했던 이와의 이별 상황에서..
'울며, 취하며, 밤새 노래하면서.. 그렇게 오늘 이 밤에, 뜨겁게 너를 내 기억 속에서 놓아 보내주겠다' 정도의 의미를 담은 노랫말에,
빠르고 경쾌한 느낌의 곡을 더해놓은, 발라드 곡입니다.
음..
이 곡은 토이의 6집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으로, 이지형 씨가 객원보컬로 참여를 했는데요.
'시원하고 칼칼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요?
아무튼 저는 곡 자체에서 뿐만 아니라, 가수의 노래에서도 그런 기운들이 느껴져서 좋더라고요.
그리고, 이 곡..
꽤 히트를 했다고는 하지만, 2007년에 발표된 곡인만큼 지금의 30~40대분들에게는 어쩌면 조금은 생소할지도 모르겠다 싶은데요.
예전 토이의 노래들을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이 곡도 들어보시면 분명 좋다고 느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들을 수록 상당히 중독성 있는 노래, 토이의 "뜨거운 안녕"을 소개해 보았고요.
내일은 "안녕"이라는 제목을 가진 노래 두 곡을 함께 선곡해보았으면 하는데요.
산울림의 "안녕"과 신해철의 "안녕"을 주제곡으로 해서 글을 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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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이거 2012.08.10 14:03
박자부터가 딱 딱 딱 딱(절구찧는 박자)
"널 처음 안고 밤을 새던 날"
"수줍은 너의 목소리, 따뜻한 너의 체온, 이 순간이여 영원하라!"
완전히 섹스노래임-
雜學小識 2012.08.19 02:05 신고
블로그에 너무 간간이 들어오다보니, 답글도 따라서 함께 늦어져 버렸네요.;;
음..
적으신 내용과 관련하여, 조금 적어보면..
저는 대중가요의 노랫말도 넓게 봐서는 시, 소설 등의 작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같은 글들을 대할 때,
'전체를 볼 것인가, 지엽적인 부분에 더 많이 집중해서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부분과,
'전반적인 표현이 구체적 직설적인가, 추상적 은유적인가' 등등을 기준으로 해서,
좋은 글이다라고 받아들이기도, 혹은 미흡하다, 혹은 과하다라고 받아들이기도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토이의 '뜨거운 안녕'은..
곡 전체의 노랫말 흐름으로 봤을 때, 섹스 노래라기 보다는 '이별 노래'라고 봐야할 것 같고.
적어주신 그 구절의 경우, 문구 하나 하나에 집착한다면 그런 해석도 물론 가능하겠으나, 그렇지 않고 노랫말 전체의 감정선에 집중한다면 '끝나버린 사랑, 그 추억의 회상'이라는 정도의 추상적인 이해로 충분히 넘길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대중가요는 동요가 아니므로, 노랫말에서도 곡의 멜로디나 비트에서도 성적인 코드와 관련한 중의적인 요소가 곳곳에 내포되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이 곡 또한 일반적인 정도의 허용 범위 내에서 그런 요소들을 포함시켜 표현한 곡이라는 생각은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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