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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목숨걸고 편식하다 - 2탄. 고혈압" 편(20091030)을 보고..
1. 다큐멘터리, "목숨걸고 편식하다", 시리즈 물이 되다.
지난 6월 말에 방송되었던, < mbc스페셜 "목숨걸고 편식하다" >..
보면서 꽤 여러 생각을 했었던 방송인데요.
분명, 좋은 의도의 방송이었고,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따라해서 크게 나쁠 것이 없겠다 싶은 방송 내용이었지만,
방송에서 예로 보여준 경우들 자체가 워낙 특별했기 때문에, 사견이지만 염려가 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즉, 방송은 '건강한 사람의 예가 아닌, 고혈압 환자, 말기 암 환자, 만성 신부전증으로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던 분'의 예를 소개했는데요.
그 질환 자체도 특별하다 할 수 있을텐데, 게다가 그분들이 병을 치료했던 사연은 더더욱 특별했고,
때문에, 질병과는 상관이 없는 건강한 분들의 경우에는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현재 그와 같은 질환으로 고생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는 고려하지 않고 방송을 너무 맹목적으로 받아들여서 그대로 따라함으로 인해, 건강에 위해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라는 우려를 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1
그래서 저는 그 방송의 리뷰 글에도, "따라하자, 그러나, 따라하지 말자"는, 듣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애매한 결론을 내렸었는데요.;;
생각컨대, 방송에서 소개한 내용 자체가 건강을 위해서 나쁘다 할 것은 없었으므로 따라하는 것 자체는 좋으나, 대신, 자신의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서서히, 조금씩 실천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으며,
원론적으로는, '이런 방송 내용을 너무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보다는 받아 들일 것은 받아 들이고, 자기화 시킬 것은 자기화 시키고, 받아들이지 말 것은 받아들이지 않는, 취사선택의 묘를 발휘하시는 것이 더 좋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래서 글에서도 그런 정도의 결론을 내렸었는데,
어제 방송된 "목숨걸고 편식하다"의 '2탄, 고혈압 편'을 보면서는,
꽤나 일리있다 싶은 방송 내용에 저도 조금은 생각이 바뀌었다고 해야 할까요, 귀가 조금 팔랑거리기 시작했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그런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럼, "편식, 고혈압 편"의 이야기 속으로 출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 < "목숨걸고 편식하다" - 고혈압 편>에서 들려준 이야기들..
앞서도 언급했지만, 1탄의 경우에는 3명의 각기 다른 질환을 가진 환자에 대한 사연과 그분들의 식생활을 소개했었다면,
이번 2탄의 경우에는, 고혈압이라는 병명에 한정하여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방송을 보면서 좀 많이 놀랐습니다.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중 1000만이 고혈압 환자라는 사실에 놀랐고,
한 해에 고혈압으로 인해 지출되는 비용이 2조를 넘는다는 사실에 놀랐고,
또한, 국민들이 지난 5년간 가장 많이 먹었던 약이 혈압약이라는 이야기에 놀랐습니다.
물론 그간, 주변에서 심심찮게 고혈압 약을 드시는 분들을 보긴 했지만,
전부 다,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셨기에 '나이가 들면 따라오는 병'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방송을 보다보니, 꽤 젊은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고혈압으로 고생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때문에, 방송을 보면서, '남의 일이 아니겠구나', 내지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혈압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인정하고 말 것이 아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이제 방송 내용을 조금 찬찬히 들여다 볼텐데요.
어제의 방송은 지난 1탄 때에도 소개가 되었던, 황성수 박사와 그의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졌습니다.
그의 독특한 고혈압 치료 방법을 듣고 전국에서 찾아온 환자들..
그리고, 약 대신 현미 채식을 처방하고, 그것으로 고혈압을 치료하고 있는 의사..
솔직히, 처음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만 해도, '평생 혈압약을 먹어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겠지만, 하루 한 알 정도를 챙겨 먹는 것이 뭐가 어려워서 입원까지 했을까'라는 생각도 했었는데요.;;
방송을 보다보니, 다른 합병증 때문에 단순히 혈압약을 먹는 것만으로 건강을 회복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보이는 분도 계셨고, 또 다른 경우를 보니 제가 알고 있는 것처럼 하루 한 알의 혈압약 만을 드시는 것이 아니라, 여러 알의 혈압약을 드시는데다 당뇨병도 함께 앓고 계신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제서야, '그분들에게는 혈압 조절을 위한 입원이 필요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입원을 한 환자들은 약 대신, 현미 채식을 처방 받았고, 상태가 조금씩 안정된 이후에 다들 퇴원을 하셨는데요.
입원해 있을 때보다, 퇴원 후가 현미채식을 지키기에 조금 더 힘이 들었나 봅니다.
어떤 분은 오랜 식습관을 포기하지 못해서 애를 먹는 경우도 있었고,
약을 먹지 않는다는 불안함에 결국은 혈압약을 다시 드시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그렇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의지를 가지고, 식습관을 변화시키고, 혈압약 대신에 현미 채식이라는 방법으로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계시는 환자분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황박사님은 처음에 어떻게 혈압약을 끊을 생각을 하셨던 걸까?
그는 "혈압약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말은 "약으로는 고혈압을 고칠 수 없다"는 말과 같다고 생각을 했답니다.
그래서, 약 대신 현미 채식으로 고혈압을 치료할 생각까지를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자신 스스로가 혈압약 대신 채식으로 고혈압을 고쳤고, 이제는 환자들까지 같은 방식으로 치료를 하고 계셨습니다.
3. 방송에서 알려 준, "제대로 편식하는 방법"..
1) "편식은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육류와 어패류 등의 동물성 단백질은 섭취를 금하고,
식물성 식품 만을 먹는 건데, 특히나 흰 쌀밥이 아닌, 100% 현미밥을 먹어야한다는 것이 이 방법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현미밥 맛있게 지으려면"..
4. 만구 내맘대로 방송 평 & 관련된 잡설 몇 마디..
1) 현미채식, 괜찮은 고혈압 치료의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다.
글의 서두에서도 잠깐 밝혔지만, 솔직히 1탄을 볼 때만 해도, 의학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 '방송에서 알려준 편식'에만 매달려서, 혹시나 건강에 더 해가 되는 일이 있지는 않을까라는 우려를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방송에서 소개한 것과 같은 '식사 만으로 병이 치료가 되었던 것'은 특수한 예일 뿐일 거라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이번의 2탄을 보면서, '고혈압'이라는 질환에 '현미 채식'이라는 방법은 상당히 일리있는 처방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황박사님도 방송에서 언급하셨듯이 고혈압의 원인은 '동맥경화' 때문이고, '동맥경화' 현상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때문에 생긴다는 말에 논리적인 타당성이 있다고 보았는데요.
즉, 방송에서 소개된 것처럼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편식'을 하게 되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인체 내 유입이 없어질테니 당연히 '동맥경화' 현상 또한 완화, 또는, 치유가 될 것이고, 결국, '높았던 혈압'도 정상적으로 조절이 될 것이라는 가정은 상식적으로 봤을 때 타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육류와 생선, 우유와 달걀을 먹지 않는 편식"이 "고혈압" 치료에 있어서 꽤 괜찮은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무작정 따라하는 것에 대한, 조금의 우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우려가 남아 있었는데요.
바로, 이 질환에 해당되시는 분들이 무조건적으로 따라하시지나 않을까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모두들 현명하셔서 중간중간 건강 상태를 잘 확인 하시겠지만, 제 주변의 분들을 보니 방송에 좋다고 나온 건 무조건 따라하고 보는 경향들이 있으셔서 말이죠.;;
게다가, 어제 방송의 경우에는 실제로 1탄을 보고 따라 하셨다가 효과를 본 분들의 사연이 소개가 되었고, 그래서 더더욱 이런 우려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생각컨대, '사람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은 기본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하지 않겠나 싶은데요.
약이 아닌, 식사이니 그 자체가 특별히 부작용 같은 것을 일으킬 일은 잘 없겠지만,
소개된 내용 자체가 약 대신 식사를 통해서 고혈압을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혹시나, '식이 조절을 했음에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낭패를 보실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들었습니다.
3) 입원을 통해 얻게 되는 것..
입원 환자들..
방송을 통해서 본인들도 말씀을 하셨지만, 솔직히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의사가 특별히 무언가를 해줬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는 듯 했습니다.
단지, 하루 세끼 꼬박꼬박 "현미 채식"을 먹었던 것이 다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분들이 입원을 통해 얻은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짧은 시일이었지만 식습관의 개선과 함께, 모범적인 밥상을 접할 기회를 얻었다는 건데요.
즉, 환경이 바뀌지 않고서는 의지 만으로는 어지간해서는 바꾸기 쉽지 않은 식습관을 입원이라는 상황을 통해서 바꿀 기회를 가졌고,
건강에 이로운 "이상적인 편식 밥상"을 입원 기간 내내 받으면서, 퇴원 이후에도 그같은 식사를 차려 먹을 수 있게끔 "편식밥상"에 눈이 익고, 입이 익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4) 편식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중간중간 확인을 할 필요는 있겠다.
이 역시, 위의 2)와 같은 맥락의 기우가 되겠습니다만,
혹시, 전문의의 지도와 관리 하에서 "편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나날이 혈압을 체크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서, 혈압약을 먹지 않음으로 인해서 생길지도 모를 건강 상의 위험에 항상 대비를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커피도 금지식품..;ㅜㅜ 3
커피와 고혈압과의 연관성에 대한 전문적인 논의는 지금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만,
어쨌든, 그간 들어 왔던 것들을 생각해 보면, '커피가 혈압을 높인다'는 말은 상당히 근거가 있는 말인가 봅니다.
그러니, 지금 소개하고 있는 편식에서도 "커피"가 금지된 것일테고요.;
물론, 커피 중에서도 특별히 무엇 때문에 고혈압에 좋지 않다는 것인지에 대해서 묻는다면, 혹자는, 커피 그 자체의 성분에 혈압을 높이는 물질이 있기 때문이라고 할지도, 또 혹자는, 설탕이나 프림을 첨가하기 때문에 커피가 고혈압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커피가 고혈압을 정상으로 만드는데 그리 도움이 되는 식품이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6) 당뇨병에 안성맞춤인 "현미 채식"..
어제 소개된 환자들을 보다보니,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고혈압"과 함께 "당뇨병"을 앓고 계신 분들이 많더라는 것인데요.
병원에서 제공하고 있던 "현미 채식 밥상"은 한눈에 보기에도 "당뇨식"으로는 그만으로 보였습니다.
식후에 급격히 당을 올리는 흰쌀보다 현미나 잡곡이 당을 조절하는데 용이하고, 게다가, 전부 나물 반찬이니 특별히 고열량, 고칼로리가 나올 일이 없어 보여서, 당뇨 환자의 밥상으로는 제격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따라서, 이 두가지 질병을 모두 가지고 계신 분의 경우에는, 혈압약의 복용 문제는 별개로 하고서라도,
일단, 방송에서 소개된 "현미 채식"을 한번 시도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7) 혈압약을 끊는 문제는 전문의의 소견에 따르는 것이 좋을 듯..
사실, '해롭다는 음식을 가려 먹는 것'은 행하기는 쉽지 않지만, 판단 자체가 어렵지는 않은 반면,
'혈압약을 끊는 것'은 환자로서는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가 아니겠나 싶습니다. 4
그러나, 방송에서 편식을 주장하셨던 의사 선생님은 환자들더러 '혈압약을 끊어라'고 주문하고 계셨는데요.
생각컨대, 혈압약을 끊든, 약을 끊지 않은 상태에서 소개된 편식을 병행하든, 일단은 전문의의 지시 하에서 하는 것이 맞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래야만, 혹시라도 우려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p.s.>>
mbc스페셜, "목숨걸고 편식하다"..
3탄, '고혈압 환자, 30일 편식 체험기' 편이 11월 6일에 방송되었습니다.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 최초 발행 : 2009년 10월 31일 16시 41분 ............ 재발행 : 2010년 3월 3일 -
1. 다큐멘터리, "목숨걸고 편식하다", 시리즈 물이 되다.
지난 6월 말에 방송되었던, < mbc스페셜 "목숨걸고 편식하다" >..
보면서 꽤 여러 생각을 했었던 방송인데요.
분명, 좋은 의도의 방송이었고,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따라해서 크게 나쁠 것이 없겠다 싶은 방송 내용이었지만,
방송에서 예로 보여준 경우들 자체가 워낙 특별했기 때문에, 사견이지만 염려가 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즉, 방송은 '건강한 사람의 예가 아닌, 고혈압 환자, 말기 암 환자, 만성 신부전증으로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던 분'의 예를 소개했는데요.
그 질환 자체도 특별하다 할 수 있을텐데, 게다가 그분들이 병을 치료했던 사연은 더더욱 특별했고,
때문에, 질병과는 상관이 없는 건강한 분들의 경우에는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현재 그와 같은 질환으로 고생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는 고려하지 않고 방송을 너무 맹목적으로 받아들여서 그대로 따라함으로 인해, 건강에 위해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라는 우려를 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1
그래서 저는 그 방송의 리뷰 글에도, "따라하자, 그러나, 따라하지 말자"는, 듣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애매한 결론을 내렸었는데요.;;
생각컨대, 방송에서 소개한 내용 자체가 건강을 위해서 나쁘다 할 것은 없었으므로 따라하는 것 자체는 좋으나, 대신, 자신의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서서히, 조금씩 실천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으며,
원론적으로는, '이런 방송 내용을 너무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보다는 받아 들일 것은 받아 들이고, 자기화 시킬 것은 자기화 시키고, 받아들이지 말 것은 받아들이지 않는, 취사선택의 묘를 발휘하시는 것이 더 좋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래서 글에서도 그런 정도의 결론을 내렸었는데,
어제 방송된 "목숨걸고 편식하다"의 '2탄, 고혈압 편'을 보면서는,
꽤나 일리있다 싶은 방송 내용에 저도 조금은 생각이 바뀌었다고 해야 할까요, 귀가 조금 팔랑거리기 시작했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그런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럼, "편식, 고혈압 편"의 이야기 속으로 출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 < "목숨걸고 편식하다" - 고혈압 편>에서 들려준 이야기들..
앞서도 언급했지만, 1탄의 경우에는 3명의 각기 다른 질환을 가진 환자에 대한 사연과 그분들의 식생활을 소개했었다면,
이번 2탄의 경우에는, 고혈압이라는 병명에 한정하여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방송을 보면서 좀 많이 놀랐습니다.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중 1000만이 고혈압 환자라는 사실에 놀랐고,
한 해에 고혈압으로 인해 지출되는 비용이 2조를 넘는다는 사실에 놀랐고,
또한, 국민들이 지난 5년간 가장 많이 먹었던 약이 혈압약이라는 이야기에 놀랐습니다.
물론 그간, 주변에서 심심찮게 고혈압 약을 드시는 분들을 보긴 했지만,
전부 다,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셨기에 '나이가 들면 따라오는 병'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방송을 보다보니, 꽤 젊은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고혈압으로 고생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때문에, 방송을 보면서, '남의 일이 아니겠구나', 내지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혈압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인정하고 말 것이 아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이제 방송 내용을 조금 찬찬히 들여다 볼텐데요.
어제의 방송은 지난 1탄 때에도 소개가 되었던, 황성수 박사와 그의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졌습니다.
그의 독특한 고혈압 치료 방법을 듣고 전국에서 찾아온 환자들..
그리고, 약 대신 현미 채식을 처방하고, 그것으로 고혈압을 치료하고 있는 의사..
솔직히, 처음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만 해도, '평생 혈압약을 먹어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겠지만, 하루 한 알 정도를 챙겨 먹는 것이 뭐가 어려워서 입원까지 했을까'라는 생각도 했었는데요.;;
방송을 보다보니, 다른 합병증 때문에 단순히 혈압약을 먹는 것만으로 건강을 회복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보이는 분도 계셨고, 또 다른 경우를 보니 제가 알고 있는 것처럼 하루 한 알의 혈압약 만을 드시는 것이 아니라, 여러 알의 혈압약을 드시는데다 당뇨병도 함께 앓고 계신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제서야, '그분들에게는 혈압 조절을 위한 입원이 필요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입원을 한 환자들은 약 대신, 현미 채식을 처방 받았고, 상태가 조금씩 안정된 이후에 다들 퇴원을 하셨는데요.
입원해 있을 때보다, 퇴원 후가 현미채식을 지키기에 조금 더 힘이 들었나 봅니다.
어떤 분은 오랜 식습관을 포기하지 못해서 애를 먹는 경우도 있었고,
약을 먹지 않는다는 불안함에 결국은 혈압약을 다시 드시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그렇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의지를 가지고, 식습관을 변화시키고, 혈압약 대신에 현미 채식이라는 방법으로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계시는 환자분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황박사님은 처음에 어떻게 혈압약을 끊을 생각을 하셨던 걸까?
그는 "혈압약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말은 "약으로는 고혈압을 고칠 수 없다"는 말과 같다고 생각을 했답니다.
그래서, 약 대신 현미 채식으로 고혈압을 치료할 생각까지를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자신 스스로가 혈압약 대신 채식으로 고혈압을 고쳤고, 이제는 환자들까지 같은 방식으로 치료를 하고 계셨습니다.
3. 방송에서 알려 준, "제대로 편식하는 방법"..
1) "편식은 이렇게"..
금지식품 - 고기, 생선, 계란, 우유, 커피, 단음식, 흰쌀, 보리쌀..
허용식품 - 현미밥, 채소, 과일..
당연히 금해야 할 것 - 술, 담배..
허용식품 - 현미밥, 채소, 과일..
당연히 금해야 할 것 - 술, 담배..
보시는 것처럼, 육류와 어패류 등의 동물성 단백질은 섭취를 금하고,
식물성 식품 만을 먹는 건데, 특히나 흰 쌀밥이 아닌, 100% 현미밥을 먹어야한다는 것이 이 방법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현미밥 맛있게 지으려면"..
4. 만구 내맘대로 방송 평 & 관련된 잡설 몇 마디..
1) 현미채식, 괜찮은 고혈압 치료의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다.
글의 서두에서도 잠깐 밝혔지만, 솔직히 1탄을 볼 때만 해도, 의학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 '방송에서 알려준 편식'에만 매달려서, 혹시나 건강에 더 해가 되는 일이 있지는 않을까라는 우려를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방송에서 소개한 것과 같은 '식사 만으로 병이 치료가 되었던 것'은 특수한 예일 뿐일 거라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이번의 2탄을 보면서, '고혈압'이라는 질환에 '현미 채식'이라는 방법은 상당히 일리있는 처방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황박사님도 방송에서 언급하셨듯이 고혈압의 원인은 '동맥경화' 때문이고, '동맥경화' 현상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때문에 생긴다는 말에 논리적인 타당성이 있다고 보았는데요.
즉, 방송에서 소개된 것처럼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편식'을 하게 되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인체 내 유입이 없어질테니 당연히 '동맥경화' 현상 또한 완화, 또는, 치유가 될 것이고, 결국, '높았던 혈압'도 정상적으로 조절이 될 것이라는 가정은 상식적으로 봤을 때 타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육류와 생선, 우유와 달걀을 먹지 않는 편식"이 "고혈압" 치료에 있어서 꽤 괜찮은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무작정 따라하는 것에 대한, 조금의 우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우려가 남아 있었는데요.
바로, 이 질환에 해당되시는 분들이 무조건적으로 따라하시지나 않을까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모두들 현명하셔서 중간중간 건강 상태를 잘 확인 하시겠지만, 제 주변의 분들을 보니 방송에 좋다고 나온 건 무조건 따라하고 보는 경향들이 있으셔서 말이죠.;;
게다가, 어제 방송의 경우에는 실제로 1탄을 보고 따라 하셨다가 효과를 본 분들의 사연이 소개가 되었고, 그래서 더더욱 이런 우려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생각컨대, '사람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은 기본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하지 않겠나 싶은데요.
약이 아닌, 식사이니 그 자체가 특별히 부작용 같은 것을 일으킬 일은 잘 없겠지만,
소개된 내용 자체가 약 대신 식사를 통해서 고혈압을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혹시나, '식이 조절을 했음에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낭패를 보실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들었습니다.
3) 입원을 통해 얻게 되는 것..
입원 환자들..
방송을 통해서 본인들도 말씀을 하셨지만, 솔직히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의사가 특별히 무언가를 해줬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는 듯 했습니다.
단지, 하루 세끼 꼬박꼬박 "현미 채식"을 먹었던 것이 다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분들이 입원을 통해 얻은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짧은 시일이었지만 식습관의 개선과 함께, 모범적인 밥상을 접할 기회를 얻었다는 건데요.
즉, 환경이 바뀌지 않고서는 의지 만으로는 어지간해서는 바꾸기 쉽지 않은 식습관을 입원이라는 상황을 통해서 바꿀 기회를 가졌고,
건강에 이로운 "이상적인 편식 밥상"을 입원 기간 내내 받으면서, 퇴원 이후에도 그같은 식사를 차려 먹을 수 있게끔 "편식밥상"에 눈이 익고, 입이 익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4) 편식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중간중간 확인을 할 필요는 있겠다.
이 역시, 위의 2)와 같은 맥락의 기우가 되겠습니다만,
혹시, 전문의의 지도와 관리 하에서 "편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나날이 혈압을 체크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서, 혈압약을 먹지 않음으로 인해서 생길지도 모를 건강 상의 위험에 항상 대비를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커피도 금지식품..;ㅜㅜ 3
커피와 고혈압과의 연관성에 대한 전문적인 논의는 지금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만,
어쨌든, 그간 들어 왔던 것들을 생각해 보면, '커피가 혈압을 높인다'는 말은 상당히 근거가 있는 말인가 봅니다.
그러니, 지금 소개하고 있는 편식에서도 "커피"가 금지된 것일테고요.;
물론, 커피 중에서도 특별히 무엇 때문에 고혈압에 좋지 않다는 것인지에 대해서 묻는다면, 혹자는, 커피 그 자체의 성분에 혈압을 높이는 물질이 있기 때문이라고 할지도, 또 혹자는, 설탕이나 프림을 첨가하기 때문에 커피가 고혈압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커피가 고혈압을 정상으로 만드는데 그리 도움이 되는 식품이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6) 당뇨병에 안성맞춤인 "현미 채식"..
어제 소개된 환자들을 보다보니,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고혈압"과 함께 "당뇨병"을 앓고 계신 분들이 많더라는 것인데요.
병원에서 제공하고 있던 "현미 채식 밥상"은 한눈에 보기에도 "당뇨식"으로는 그만으로 보였습니다.
식후에 급격히 당을 올리는 흰쌀보다 현미나 잡곡이 당을 조절하는데 용이하고, 게다가, 전부 나물 반찬이니 특별히 고열량, 고칼로리가 나올 일이 없어 보여서, 당뇨 환자의 밥상으로는 제격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따라서, 이 두가지 질병을 모두 가지고 계신 분의 경우에는, 혈압약의 복용 문제는 별개로 하고서라도,
일단, 방송에서 소개된 "현미 채식"을 한번 시도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7) 혈압약을 끊는 문제는 전문의의 소견에 따르는 것이 좋을 듯..
사실, '해롭다는 음식을 가려 먹는 것'은 행하기는 쉽지 않지만, 판단 자체가 어렵지는 않은 반면,
'혈압약을 끊는 것'은 환자로서는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가 아니겠나 싶습니다. 4
그러나, 방송에서 편식을 주장하셨던 의사 선생님은 환자들더러 '혈압약을 끊어라'고 주문하고 계셨는데요.
생각컨대, 혈압약을 끊든, 약을 끊지 않은 상태에서 소개된 편식을 병행하든, 일단은 전문의의 지시 하에서 하는 것이 맞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래야만, 혹시라도 우려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p.s.>>
mbc스페셜, "목숨걸고 편식하다"..
3탄, '고혈압 환자, 30일 편식 체험기' 편이 11월 6일에 방송되었습니다.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 최초 발행 : 2009년 10월 31일 16시 41분 ............ 재발행 : 2010년 3월 3일 -
- 장기 이식을 했음에도 면역억제제를 먹지 않고, 한번 혈압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혈압약을 끊는 등, 방송이 소개한 예가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정설과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본문으로]
- 화면에서 보았던 밥솥은 압력밥솥처럼 보였는데요. 정확하게 제대로 봤나는 모르겠네요.;; [본문으로]
- 커피, 홍차, 녹차 등등, 다류를 너무나 좋아하는 저로서는, 제가 고혈압 환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나 다행스러웠습니다.;; [본문으로]
- 만약 제가 고혈압 환자라고 가정을 하고 생각해 봐도, "현미채식"은 어떻게 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혈압약을 끊는 문제는 선뜻 판단을 못할 것 같더라고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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