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성 "도시의 삐에로"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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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 "도시의 삐에로"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1011]


너무도 오래간만에 듣게된 노래가 있습니다.

발표된지 이십년도 더 지난 노래...
한창 방송을 탔던 그 시절을 제외하고는 이후 한번도 듣지 못했던 곡, 그래서 이젠 기억조차도 가물거리는 곡..

그런데 어제, 우연히 이 곡을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
남자의 자격, 배경음악으로 말이죠.^^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에 이어 들려오던, 낯익으나 낯설게 느껴졌던 곡...

그렇게 시작된 기억 헤집기가 한동안 계속된 이후에야 이 곡의 제목을 떠올려낼 수 있었습니다.
더해서, 박혜성이라는 이름과 함께, 그의 히트곡인 경아까지 말이죠.

이제 기억은 거슬러 거슬러 1986, 1987년 그 당시에 히트했던 수많은 가요와 가수들에까지 이어지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박혜성과 라이벌 관계였다고 할 수 있을 김승진, 그리고, 그의 대표곡인 스잔...
그리고, 나미의 영원한 친구~!
예전 한동안 제 노래방 18번이었던 석미경의 물안개...
장덕의 님 떠난 후...
연기자 김희애가 불렀던, 나를 잊지 말아요~

그렇게 tv를 보다, 생각지도 않았던 과거로의 음악 여행까지 떠나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박혜성의 '도시의 삐에로'[각주:1]입니다.[각주:2]



"생각없이~ 길을 걸어도 울적한 마음~ 무엇으로 달래야~ 하나~~"라는 노랫말로 시작되어,
"둥지 잃은 삐에로~~"라는 노랫말로 끝을 맺는 이 곡은,

노랫말 하나하나가 마치 '제대로 서정시'인 듯 느껴질 정도로 좋은데다,
그 당시 갓 스물이 된 가수 박혜성이 직접 작곡을 통해서 그의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다는 점에서도 매우 인상적인 곡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곡 자체에서, 그리고, 노랫말에서,,, 온전히 느껴지는
'쓸쓸하고 허전한 느낌, 외롭고 공허한 느낌' 같은 것이 지금과 같은 가을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이 곡...
남격이 끝나고서 대략 수십 번 정도를 반복해서 들었나 봅니다.

그런데, 스물 이쪽저쪽...
그 당시만 해도 요즘으로 치자면 아이돌 가수 정도의 위치였던 그가 어쩌면 이런 곡을, 이런 느낌으로 표현해낼 수가 있었던 것인지..
곡을 들으면 들을 수록 새삼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발표되었던 우리나라 대중가요들은 예술 아닌 곡이 별로 없는 듯 싶다는 생각...
다시한번 해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 가을,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할만한 노래로, 박혜성의 '도시의 삐에로'를 소개해 보았고요.

내일은 이왕 말나온 김에 장덕의 '님 떠난 후'를 주제곡으로 해서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김병걸' 작사, '박혜성'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박혜성 2집 앨범(1987)의 타이틀곡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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