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촌장 "떠나가지마 비둘기"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813]

|
시인과 촌장 "떠나가지마 비둘기"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813]


어제 저녁....
패션계의 거목이신 앙드레김 선생께서 별세하셨습니다.


나고 자라 피고 지는 것이 세상 만물의 이치라지만...
죽음이라는 것은 늘 받아들이기 어려운 벽인 듯만 느껴집니다.

특히나,모르는 누군가, 관심없는 누군가, 비난받던 누군가가 아닌,
가까왔거나, 친근했거나, 칭송받던 누군가가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은 왠지 마음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패션은 잘 모릅니다.

그러나, 그 정도의 위치에서도,
아이부터 어른까지, 이름으로, 어투로, 몸짓으로, 그렇게 자신을 희화화시키는데도 불구하고,
내내 밝음으로 긍정으로 받아주셨던 그분의 너르고 높은 인격은 칭송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골라본 곡은 시인과 촌장의 '떠나가지마 비둘기'[각주:1]입니다.[각주:2]



음..
애초, 오늘 소개하려 했던 곡은 '여행을 떠나요'였습니다.

휴가철의 막바지....에 아주 적합할만한 선곡이라 생각해서 골랐던 것인데요.

어제 저녁, 슬픈 뉴스를 접했고...
해서, 선곡을 좀 바꾸어 봤습니다.

그리고, 이왕 시작한 김에 몇일 간, 애도용 곡들을 좀 소개해볼까 하는데요.
곡이 노래한 대상은 다 다르겠지만, 곡이 담고 있는 메시지와 분위기가 '애도'라는 주제에 적합할만한 곡들을 골라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각주:3]



그럼 이제 이쯤에서, 오늘의 곡인 "떠나가지마 비둘기"에 대해서 소개를 좀 해봐야 할텐데요.

"떠나가지마 비둘기~ 그 잿빛 날개는 너무 지쳐 있겠지만~
다시 날 수 있잖아 비둘기~ 처음 햇살 비추던 그날 아침처럼~~"
이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이 곡은...

지치고 다친 몸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비둘기를 바라보며, '떠나가지말라고, 눈을 감지말라고' 노래하고 있는데요.

곡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는,
일단은, 지금의 비둘기와 1986년, 그 당시의 비둘기가 가지는 이미지라는 것 사이에, 어느 정도의 간극이 존재할 수 있음을 감안해서 들어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고,
비둘기가 단순히 비둘기를 지칭하는 것일까, 내지는, 평화 자유 등등의 어떤 것과 연결된 것은 아닐까라는 해석의 확장을 해보실 수도 있을 것 같고,
'삶'과 '삶의 건너편에 위치한 죽음'을 애절하고, 안타깝고, 쓸쓸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대상에 대한 애정을 담아낸 곡이라는 정도의 해석도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곡입니다.


오늘은
많이 알려지지는 못했지만, 히트되지는 못했지만, 그때도 지금도 제게는 여전히 최고의 앨범으로 기억되고 있는, 시인과 촌장의 '푸른 돛' 앨범의 수록곡 가운데, 
지금에 가장 잘 어울릴만한 곡으로, 많이 나직하고 잔잔하며 조용한 느낌의 '떠나가지마 비둘기'를 소개해 보았고요.

내일은 
제목에서부터 노랫말 속 상황까지, 오늘의 곡과 유사한 분위기를 풍기는 또 한곡,
넥스트의 '날아라 병아리'를 주제곡으로 해서 글을 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덕규' 작사,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시인과 촌장의 2집 앨범 "푸른 돛"(1986)의 수록곡입니다. [본문으로]
  3. 마침, 어제 소개한 곡의 제목도 '별이 진다네'..였는데요. 물론, 곡이 담고 있는 의미는 애도와 크게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제목만 봤을때는 소급해서 그런 식의 해석까지도 가능할 수 있을만하지 않겠나 싶은 곡이었습니다. [본문으로]

Trackback 1 And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