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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글들 (2008 ~ 2011)/만구 내 생각

김흥국과 김종민에 대한 만구 내 생각^^

by 雜學小識 2008.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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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과 김종민에 대한 만구 내 생각^^


근래, 가수 김흥국씨의 총선 출마와 관련하여, 여러 기사가 인터넷 상에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그 기사에 올라오는 댓글들을 살펴보면서, 제가 한 생각이라면, '다수의 사람들이 김흥국씨의 총선 출마를 반대하고 있구나..'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러는 가운데 뜬금없이 '김흥국'이라는 키워드에 꽂혔습니다. 그래서 적어보는 김흥국이라는 인물에 대한 만구 내 생각,
더해서 또 상당히 뜬금없긴 하지만 이왕 이런 식으로 포스팅의 방향을 잡은 김에 '김종민'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평소 갖고 있었던 나름의 생각을 조금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오늘 적어보려 하는 것은 사실, 이슈와는 거리가 먼데요.
비슷한 이미지의 연예인 두 명에 관한, 저만의 생각. 그래서 제목부터가 벌써, "김흥국과 김종민에 대한 만구 내 생각"[각주:1]입니다. ^^


김흥국과 김종민. 여러분에게 이 두 연예인의 이미지는 어떠한가요?
사실 제가 느끼기에, 사람들은 이 두 사람을 조금 모자란 축에 놓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김흥국씨는 '씨벌 러버'부터 시작해서  "우크라 대학"까지, 헤아릴 수 없다 싶을 정도로 많은 방송사고 일화를 갖고 계시고, 뿐만 아니라 검색에는 음주뺑소니 경력까지 떠있고요. 때문에, 아마도 그에 대해서 '국회의원로서의 자질이 없다'고 판단을 하시고, 그의 총선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피력하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각주:2]

그러나, 이런 정치적인 이슈와는 별개로, 저는 김흥국씨가 상당히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는데요. 그 근거로 크게 두가지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타겟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그는 축구를 사랑하고, 해병대를 사랑하는, 독실한 불교 신자입니다.
그런데,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많고 많은 연예인 중 이왕이면 동향, 이왕이면 같은 종교, 이왕이면 같은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을 더 선호하기 마련인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성향이라고 생각해 보았을 때는, 그의 타겟잡기는 탁월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각주:3]
(물론, 그가 그것을 의도하지는 않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여하튼, 결과적으로 보아서는 해병대와 관련된 사람들, 혹은 군대에 다녀온 사람들과 군에 가족을 보낸 사람들, 그리고 불교 신자인 분들, 또한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은 아무래도 그러한 이유로 그에게 일반적으로 갖게되는 호감보다는 조금 더 많은 호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고요.
저역시, 스포츠경기 중에서는 축구(물론, 제대로 축구를 좋아한다고 하려면, 지역연고 팀 경기에 더 많은 애정을 가져야 하는 것이겠지만, 저는 그정도까지는 아니고, 국가대항 축구를 가급적 빼놓지 않고 보고, 응원하는 정도 입니다.)를 좋아하기 때문에, 김흥국씨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더 호의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둘째는, 화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사람들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때로는 자신이 생각해도 황당한 정도의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경우, 그런 실수에 대해서 일단은 둘러대려 하고, 누가 실수에 대해 지적이라도 할라치면 화부터 내고 보는 게 보통일텐데요.[각주:4]
그러나, 김흥국씨는 누가 자신의 실수를 지적해도, 퍼트리고 다녀도, 화를 내기는 커녕, 오히려 자신이 한 수 더 떠서 웃음으로 승화시키곤 하더라고요. 그리고, 보통 사람이라면 이렇게 여러번의 실수를 하게 되면 위축되어 자신감을 잃거나 그 일을 포기하거나 그러기가 쉬운데 그는 상당히 꿋꿋하게 하던 일을 계속해 나가더라는 것이지요.

결론은 가수 김흥국씨.
히트곡도 별로 없고, 음악적으로 그렇게 높게 평가되는 가수도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 정도의 왕성한 방송활동을 해 나가는 것을 보면, 매우 놀랍고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각주:5]


다음으로, 김종민씨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가수 김종민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가 어떠한지 잘은 알지 못합니다만, 대충, '조금 엉뚱한 소리를 하고, 어리버리한 행동을 한 탓에, 4차원적이거나, 조금 모자란다' 정도의 이미지가 방송에 어필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의 '엉뚱함'에서 어찌된 일인지, '천재성'을 보았습니다.
소위 멍청한 사람은 절대로 할 수 없는 엉뚱함을 쇼오락 프로그램에서 보여주곤 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여전히 알듯 모를듯 어리숙한 행동을 계속하는 그를 저는, 천재라고 단정지어 버리기로 했습니다.^^;
한마디로, ""허허실실 전법""이라고 하면 맞을까요?

김종민씨에 관해서도 어록이 몇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노현정이 좋으냐? 이효리가 좋으냐?'는 다소 애매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신체의 일부분을 비유해서 "신장과 간, 둘 중 빼라고 하면 뭘 빼겠느냐?"는 명답^^;을 내어놓았고,
"바보는 천재를 이길 수 없고,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그야말로 명언을 내어놓기도 했습니다.


오늘 저는 김종민씨의 명언 중 간혹 되뇌이곤 하는 명언 하나를 적으면서, 이 글을 마칠까 합니다.

"행복한 사람이 웃는 것이 아니라, 웃는 사람에게 행복이 찾아온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오늘하루 별일 아니더라도 웃음으로 생활하셔서, 행복이 찾아오는 날 되시길 바라 봅니다.^^

  1. [경상도 분은 만구 내 생각이라는 이 표현을 자주 들어 보셨겠지만, 표준말로 바꾸면, 그냥 내 생각 내지는 좀 강하게 바꿔 보자면, 지극히 주관적인 내 생각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2. [참고로 저 역시, 그의 국회의원 도전에 관해서는 오늘 김흥국씨가 내린 결정과 같이, 총선출마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3. [우리나라 사람 중에, 불교신자의 수는 얼마이며, 비록 요즘은 경기내용이 좋지않고 플레이가 지지부진하여 그 열기가 많이 식기는 했지만 국가대항 축구에 열광하는 숫자는 또 얼마이며, 특히나 군문제에 민감한 우리나라의 일반 여론 입장에서 해병대 전역을 했다는 것은 또 얼마나 큰 플러스 요인이겠습니까?] [본문으로]
  4. [멀리서 예를 찾을 필요도 없이 저만 해도 그런데요. 가끔, 혹은, 자주, '되도 안한 실수'를 하고서도, 부끄럽게도 그것을 시인하기 보다는 둘러대려 하는 제 본성을 마주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이성이 이겨 그자리에서 실수를 시인하기도 하지만, 또 때로는 본성이 이겨 일단 버티고 보게 될때도 있는데요.--;; 잘못을 시인하는 것, 생각보다 그리 쉽지 않은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본문으로]
  5. [간혹 사회생활 속에서 만나게 되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 솔직히 저로서는 이길 재간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저, ""나보다 한 수 위구나.."" 그렇게 인정해 버립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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