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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불만제로, "홈쇼핑 김치" 편(20090909)을 보고..

by 雜學小識 2009.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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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홈쇼핑 김치" 편(20090909)을 보고..


이 글은, 앞서 적은 "야식"편에서 이어집니다.^^


김치..
한국인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식품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김치지만, 요즘은 편리함과 실속이라는 두 단어에 밀려 직접 담가먹는 가정은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대신, 공장에서 만들어 파는 김치를 많이들 사먹게 되었지요.

그런데, 그 중에서도 특별히 가정에서 사 먹게 되는 김치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불만제로에서는 이 '홈쇼핑 김치'에 대해서 방송을 했는데요.
그럼, 방송 내용부터 좀 살펴 보겠습니다.




1. 방송 리뷰 요약..

"홈쇼핑에서 주문한 김치 안에서 철사가 나왔다",
"김치에서 군내가 난다",
"김치의 양념이 뭉쳐져 있다",
"김치가 제대로 절여지지 않아 뻣뻣한 배추 상태로 배달되어 왔다"는 등의 불만을 접수한 불만제로..

그래서, 홈쇼핑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치들을 수거해서, 김치 명인에게도 보여보고, 대학 연구소에 들고가서 테스트도 해 봤습니다.
그런데, 관능검사를 했던 명인도 김치에서 물이 많이 나는 것은 덜 절여졌기 때문이라는 답을 내어 놓았고,
연구소에서 테스트한 '염도 측정' 결과 역시, 기준치보다 낮은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덜절여진 배추로 만든 김치, 즉, 염도가 기준치보다 낮은 김치의 경우,
고춧가루나 마늘, 기타, 부재료에 있던 잡균의 번식이 증가하게 되어, 젖산발효를 방해하게 되어, 김치의 효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조직을 물러지게 한다니, 제 생각입니다만 이런 경우는 식감도 나빠질테고요.;

또한, 방송에서는 홈쇼핑 김치 업체가 김치를 직접 생산하는 것이 아닌, 생산 공장에 OEM 주문을 해서 생산하는 방식이라는 사실을 알려 줬는데요.
때문에, 같은 레시피로 만든 김치라는 설명과는 달리, 각 공장 제품 마다 맛이 상이하다는 사람들의 평들이 이어졌고요.
또한, 국내산만 사용한다는 설명과는 달리, 생산 공장에서 중국산 소금으로 김치를 절이는 경우까지 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msg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업체 측의 설명과는 달리, 어느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 설명에는 'l-글루타민산나트륨'이라는 글자가 적혀있기까지 했고요.

마지막으로, 방송은 우리가 홈쇼핑 김치를 사먹을 때는 그 브랜드를 믿고 사먹는 것이니,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정도의 주문을 했던 것 같습니다.


2. 내맘대로 방송평..

홈쇼핑 김치..
당연히, 브랜드마다 공장을 따로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방송에서 보여준 업체의 경우는 OEM 방식으로 김치가 생산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한 공장에서 제품을 모두 다 생산하는 것이 아닌, 여러 공장에서 나누어서 생산을 하고 있는 시스템이었고요.

아마도, 그 때문에, 김치가 소금에 절여지는 정도도, 김치의 맛도, 다를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OEM 방식이라 생산 라인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인지,
판매할 때는 국내산 재료만 사용한다고 했는데, 일부 공장에서는 국산 소금이 아닌 중국산 소금으로 배추를 절이고 있었고,
또, msg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선전했지만, 어느 공장 제품의 경우에는 'l-글루타민산나트륨'이 포장지에 버젓이 적혀있기 까지 했으니,
이건, 구체적인 내용을 판매업체 측에서 몰랐다고 하더라도, 그 책임까지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각주:1]


3. 결..

좀 뜬금없는 소리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서 '표준화'가 절실한 이때,
같은 레시피로 만든, 한 회사의 제품의 김치 맛 조차 이렇게 '표준화'가 되지 않는다니,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싶었습니다.;;

홈쇼핑 김치 업체의 사정이 어떠한지 알지 못하지만,
가능하다면, OEM 방식이 아닌, 자체 공장을 가지고, 제품을 좀 더 책임있는 자세로 만드는 노력을 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또한, 어떤 원재료 자체가 나쁘고, 좋고의 문제는 별론으로 하고,
일단, 소비자에게 어떤 원재료로, 어떻게 만들어 판매한다고 선전했다면, 그건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중국산 소금으로 절인 김치, msg 성분이 들어간 김치..
'못' 먹는 것이 아니라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해당 업체의 김치를 구매한 소비자는 그러한 것이 들어가지 않은 김치를 먹기 위해서 그 제품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판매자는 상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중국산 소금이 못먹는 것이라는 것도, msg를 먹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국내산을 쓴다고 했고, msg는 쓰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선전과 실제가 달랐다는 것이 문제겠지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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