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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방울자매 "마포종점" & 곽순옥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316]
지난 14일, 뉴스를 통해서 '가요계의 큰 별이 졌다'는 표현과 함께, 박춘석 선생의 별세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박춘석 선생...
가수들과는 달리, 대중에게 이름이나 얼굴이 알려질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는, 작곡가셨고,
향년 80세를 일기로 돌아가셨다고 하니, 저같이 8090 음악을 주로 듣고 자란 세대에게는 그 이름자 조차도 익숙하지 않은 분이셨는데요.
그런데, 작곡하셨다는 노래 제목들을 보니, 히트곡이 너무 많더라고요.
특히나, 요즘의 노래들에 비해서는 옛시절의 노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저까지도 알고 있을 만큼 큰 히트를 했던 곡들이 수십 곡...
그야말로, 대단한 작곡가셨던 건데요.
해서, 박춘석 선생의 노래와 그 노래를 부른 가수는 알아도, '작곡가 박춘석'은 모르고 있었던, 저같은 분들도 꽤 계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그의 히트곡들을 좀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박춘석 선생이 작곡하신 곡, 그 가운데는 히트곡이 대단히 많았는데요.
그중에서도, 제가 들어본 노래들을 중심으로 해서 좀 적어보면 1, 2
남진 --- 가슴 아프게 (당~신과~ 나~ 사이에~~ 저 바다가~ 없었~다~면~)
백년설 --- 나그네 설움 (오늘도~~ 걷는~다 마~는 정처없는~ 이~ 발~~ 길~)
나훈아 --- 물레방아 도는데 (돌담길 돌아~서면~ 또~한번 보~~고~) 3
이미자 --- 흑산도 아가씨 (남~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섬마을 선생님 (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에~) 4
패티김 --- 초우 (가슴~속~에 스~며드~는 고독이 몸부림~ 칠~ 때~),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데~)
같은 곡들을 꼽아볼 수 있겠습니다.
음..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곡들을 오늘의 곡으로 소개할 건 아닌데요.
박춘석 선생이 작곡한 여러 히트곡들 가운데서도,
제가 "어? 이 노래까지 이 분이 만드신 건가?"라는 생각을 했던 곡은 따로 있었고,
그래서 아래에서는 그 곡들을 좀 소개해보려 합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 & 곽순옥의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5'입니다. 6
1. 마포종점...
제가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것, 정확히 언제쯤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가요무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처음 접했었던 것만 기억을 하고 있는데요.
고운 한복을 단아하게 차려 입은, 여가수 두 분이 "밤 깊은 마포종점~ 갈곳없는 밤~ 전차~"라고 노래를 시작하시는데....
정말이지, 그 장면.. '독특하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었습니다. 7
그런데, 이 곡.. 몇번 듣다보니,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장면만 인상적인 것이 아니라, 노래 자체도 상당히 중독성이 있었고,
뿐만 아니라, 옛 시절 '마포'의 모습을 시적으로 표현해 둔 노랫말도 매우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렇다보니, 저도 이 곡을 가끔씩은 반 장난삼아 흥얼거려보곤 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곡을 불렀던 은방울자매 중 한 분이 몇년 전에 세상을 떠나셨고,
때문에 이제 더이상은 은방울자매가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2.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1980년대, kbs에서 기획했던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을 통해서, 노래 두 곡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노래들은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기폭제 같은 역할을 했는데요.
그 중, 한 곡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던,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그리고 또 한 곡이 바로, 오늘의 곡인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였습니다.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얌전한 몸매에 빛나는 눈~"이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이 곡..
사실 여태껏 이 노래의 작곡가가 박춘석 선생이라는 것도, 곽순옥이라는 가수가 이 노래를 불렀다는 것도 몰랐었는데요.
단지, 귀에만 익어 있던 노래... 그런데, 그 노래를 작곡한 이가 바로 박춘석 선생이었다고 하니, 관심이 더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원로 작곡가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음악과 결혼했다"며,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오셨던 분..
2700여곡을 작곡했고, 그 중 다수의 곡이 히트곡일 만큼, 자신의 곡들로 대한민국 대중가요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분..
여기까지가, 여러 뉴스들을 종합해 얻은 내용의 전부입니다.
그러나 생각컨대 아마도, '이게 다는 아니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분의 곡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그 시절을 살지 않은..., 저같은 젊은 세대는 모르는 무언가가 이 분의 곡에는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막연한 추측 같은 것을 해보게 되는데요.
'온 나라가 힘겨웠던 시절, 그분의 음악이 사람들에게 주었을 위안...
이런 것들에 대한 평가가, 그 시절을 공유했던 분들을 통해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박춘석 선생이 작곡한 곡 가운데서, '마포종점'과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이렇게 두 곡을 소개해 보았고요.
내일은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주제곡으로 해서 글을 좀 적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4일, 뉴스를 통해서 '가요계의 큰 별이 졌다'는 표현과 함께, 박춘석 선생의 별세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박춘석 선생...
가수들과는 달리, 대중에게 이름이나 얼굴이 알려질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는, 작곡가셨고,
향년 80세를 일기로 돌아가셨다고 하니, 저같이 8090 음악을 주로 듣고 자란 세대에게는 그 이름자 조차도 익숙하지 않은 분이셨는데요.
그런데, 작곡하셨다는 노래 제목들을 보니, 히트곡이 너무 많더라고요.
특히나, 요즘의 노래들에 비해서는 옛시절의 노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저까지도 알고 있을 만큼 큰 히트를 했던 곡들이 수십 곡...
그야말로, 대단한 작곡가셨던 건데요.
해서, 박춘석 선생의 노래와 그 노래를 부른 가수는 알아도, '작곡가 박춘석'은 모르고 있었던, 저같은 분들도 꽤 계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그의 히트곡들을 좀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박춘석 선생이 작곡하신 곡, 그 가운데는 히트곡이 대단히 많았는데요.
그중에서도, 제가 들어본 노래들을 중심으로 해서 좀 적어보면 1, 2
남진 --- 가슴 아프게 (당~신과~ 나~ 사이에~~ 저 바다가~ 없었~다~면~)
백년설 --- 나그네 설움 (오늘도~~ 걷는~다 마~는 정처없는~ 이~ 발~~ 길~)
나훈아 --- 물레방아 도는데 (돌담길 돌아~서면~ 또~한번 보~~고~) 3
이미자 --- 흑산도 아가씨 (남~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섬마을 선생님 (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에~) 4
패티김 --- 초우 (가슴~속~에 스~며드~는 고독이 몸부림~ 칠~ 때~),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데~)
같은 곡들을 꼽아볼 수 있겠습니다.
음..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곡들을 오늘의 곡으로 소개할 건 아닌데요.
박춘석 선생이 작곡한 여러 히트곡들 가운데서도,
제가 "어? 이 노래까지 이 분이 만드신 건가?"라는 생각을 했던 곡은 따로 있었고,
그래서 아래에서는 그 곡들을 좀 소개해보려 합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 & 곽순옥의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5'입니다. 6
1. 마포종점...
제가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것, 정확히 언제쯤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가요무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처음 접했었던 것만 기억을 하고 있는데요.
고운 한복을 단아하게 차려 입은, 여가수 두 분이 "밤 깊은 마포종점~ 갈곳없는 밤~ 전차~"라고 노래를 시작하시는데....
정말이지, 그 장면.. '독특하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었습니다. 7
그런데, 이 곡.. 몇번 듣다보니,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장면만 인상적인 것이 아니라, 노래 자체도 상당히 중독성이 있었고,
뿐만 아니라, 옛 시절 '마포'의 모습을 시적으로 표현해 둔 노랫말도 매우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렇다보니, 저도 이 곡을 가끔씩은 반 장난삼아 흥얼거려보곤 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곡을 불렀던 은방울자매 중 한 분이 몇년 전에 세상을 떠나셨고,
때문에 이제 더이상은 은방울자매가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2.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1980년대, kbs에서 기획했던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을 통해서, 노래 두 곡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노래들은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기폭제 같은 역할을 했는데요.
그 중, 한 곡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던,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그리고 또 한 곡이 바로, 오늘의 곡인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였습니다.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얌전한 몸매에 빛나는 눈~"이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이 곡..
사실 여태껏 이 노래의 작곡가가 박춘석 선생이라는 것도, 곽순옥이라는 가수가 이 노래를 불렀다는 것도 몰랐었는데요.
단지, 귀에만 익어 있던 노래... 그런데, 그 노래를 작곡한 이가 바로 박춘석 선생이었다고 하니, 관심이 더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원로 작곡가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음악과 결혼했다"며,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오셨던 분..
2700여곡을 작곡했고, 그 중 다수의 곡이 히트곡일 만큼, 자신의 곡들로 대한민국 대중가요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분..
여기까지가, 여러 뉴스들을 종합해 얻은 내용의 전부입니다.
그러나 생각컨대 아마도, '이게 다는 아니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분의 곡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그 시절을 살지 않은..., 저같은 젊은 세대는 모르는 무언가가 이 분의 곡에는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막연한 추측 같은 것을 해보게 되는데요.
'온 나라가 힘겨웠던 시절, 그분의 음악이 사람들에게 주었을 위안...
이런 것들에 대한 평가가, 그 시절을 공유했던 분들을 통해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박춘석 선생이 작곡한 곡 가운데서, '마포종점'과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이렇게 두 곡을 소개해 보았고요.
내일은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주제곡으로 해서 글을 좀 적도록 하겠습니다.
- 전통 트로트곡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다행히도, 노래 부르는 것을 꽤나 즐기시고, 음감까지 뛰어나신 부모님 덕에 그나마 이런 정도라도 알고 있는 것인데요.그러고보니, 이 곡들..제가 알고 있는 노래들이자, 저의 부모님 애창곡이기도 하네요.^^ [본문으로]
- "가수 - 곡명 (노랫말 첫 구절)" 순입니다. [본문으로]
- 이 곡은 제 아버지께서 평소에도 즐겨부르시는 애창곡 가운데 한 곡입니다. [본문으로]
- 특별히, 이 두 곡은 저의 어머니께서 즐겨 부르시는, 말 그대로 '애창곡'입니다.^^ [본문으로]
-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 '한운사' 작사, '박춘석'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 그 시절(8090).,다른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젊은 가수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거든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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