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45. "쌔리삣다, 쌔비릿다, 쌔삐릿다, 쌔고 쌨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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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45. "쌔리삣다, 쌔비릿다, 쌔삐릿다, 쌔고 쌨다" 편..^^

 
앞서, '너무나 많다, 매우 많다'라는 뜻을 가진 경상도 사투리, '천지빼까리'와 '천지삐까리', '천지다'를 소개하면서,
이어서, 같은 의미를 가진 또다른 경상도 사투리 단어들도 정리를 해보겠다는 예고를 했었는데요.[각주:1]
이 글이 바로 그 글이 되겠습니다.^^


오늘의 사투리 단어는 '쌔리삣다'와,
딱히 깊이 생각해볼 필요도 없이 그 표현만 보더라도 같이 묶어 소개할 수 밖에 없을 '쌔비릿다(쌔삐릿다)',
그리고, 이들 표현의 어원을 유추하다보면, 당연히 함께 적어볼 수 밖에 없는 표현인 '쌔고 쌨다'인데요.

그럼, 오늘의 경상도 사투리 단어들 속으로 고고씽~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쌔리삣다(= 쌔비릿다, 쌔삐릿다)[각주:2], 쌔고 쌨다


뜻....>>> 
"매우 많다" 라는 뜻을 가진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소리....>>>
[각주:3], 쌔릿다, 쌔릿다, 다 (발음은 글자 그대로 납니다. 억양 강세는 경북 발음 기준으로 봤을 때 푸른색 표시해둔 부분에서 강하게 납니다.)




동의어..>>>



* 쌔리삣다, 쌔비릿다, 쌔삐릿다 (경상도 사투리) = 쌔고 쌨다 (경상도 사투리) `=. 많고 많다, 차고 넘치다 (표준어 표현)




내맘대로 어원 유추..

* 쌔리삣다, 쌔삐릿다, 쌔비릿다

이들 사투리의 어원은 '쌨다'라는 경상도 사투리에서 찾아야겠습니다.
'쌨다'는 표준어로 바꿔적었을 때, '많다'라는 뜻과 정확히 일치하는데요.
실생활에서는
 '쌨다'라는 표현만큼이나, 반복형인 '쌔고 쌨다'라는 표현도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니까 결국..
많다라는 뜻의 '쌨다'가 지금 소개하고 있는, '쌔리삣다, 쌔삐릿다, 쌔비릿다'라는 경상도 사투리 단어의 어원이자 기본형이라고 봐야겠고요.
'쌨다라는 단어의 뜻'과, '강조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쌔리삣다, 쌔삐릿다(쌔비릿다)라는 단어의 뜻'을 정확히 일치시키자면, '쌨다'보다는 '쌔고 쌨다'라고 반복해서 표현하는 것이 더 적합하겠습니다.




활용 예..>>


1.

가 : 와~, 자 진짜로 이쁘네. -> 와, 저 사람 정말로 예쁘네.

나 : 뭐슬[각주:4], 내가 보이께네[각주:5] 별로구마는.
     요새 테레비 나오는 아~들 치고 저마이 안 이쁜 아가 어디 인노?
     솔직히 저래 생긴 아, 테레비가 아이라 요 자테[각주:6] 시내만 나가도 쌔비릿지 싶따(=쌔리삣지 싶다, 쌔리빗지 싶다).

--->>> 뭘, 내가 보기엔 별론데?
           요즘 TV에 나오는 사람 중에서 저 정도 안 예쁜 사람이 누가 있어?
           솔직히 저 정도 얼굴 외모를 가진 사람은 (굳이) TV에서 찾을 필요도 없이 요 가까이에 있는 시내에만 나가봐도 아주 많을 것 같아.


2.
가 : 야야, 니, 손에 그기 뭐꼬? --->>> 얘, 너, 손에 들고 있는 그게 뭐니?

나 : 가방인데, 보이까 너무 이뻐가 하나 사가 왔으.[각주:7] --->>> 가방인데요, 보다가 너무 예뻐서 하나 사가지고 왔어요.

가 : 뭐, 가방? 니 집에 그거 만타 아이가? 가방이 그마이 있으면 됐지, 또 사가오고, 니 돈이 쌔비릿나? 
->>> 뭐 가방, 너 집에 그거 많잖아? 가방이 그렇게 많이 있으면 됐지, 또 사가지고 오다니, 너 돈이 차고 넘치냐?



음.. 이렇게해서,

전전 글인 '매우, 단순히, 너무' 정도의 뜻을 가진 부사어 경상도 사투리, '억수로, 억시, 어구야꼬'..에 대한 글로부터 시작해서,

이들 단어에 '많다'라는 뜻이 더해져서 '매우 많다'라는 뜻을 가진 사투리인 '천지빼까리'와 그 일가족 단어들..[각주:8]부터, 
사투리 '쌔리삣다'와 그 일가족 단어들[각주:9]까지..
 
이어서 같이 소개를 해보았고요.


다음 글은 경상도 사투리 단어 중에서도..
사용 빈도나 연령층, 지역 등을 고려해봤을 때,
'오래 지나지 않아서 잊혀질 가능성이 있겠다라는 염려가 되는 단어'인 '천사'를 주제 단어로 해서 정리를 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처음엔 하나의 글에 적기 시작했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어원에 맞춰서 두개의 글로 나눠 발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본문으로]
  2. '쌔'와 '삐'의 위치만 바뀐 이 단어들.. 언뜻 생각하기에는, 어느 한 표현은 맞고 어느 한 표현은 틀린 것만 같은 느낌도 좀 드는데요. 그렇지만 이 두 표현은 모두 실 생활에서 통용이 되고 있는 사투리 단어들로, 뜻과 활용면에서도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본문으로]
  3. 경북 발음 기준으로 했을 때, '씨리삣다'의 경우는 '중약강약' 정도의 강세로 발음이 됩니다. [본문으로]
  4. 정확히 적자면, 이건 사투리 표현이라고 하기는 좀 어렵겠고요.^^; 이 표현.. 저같은 경우는 단순히 '뭐', '뭘'이라고 해도 좋을 상황에서, 괜히 말에 재미를 좀 더 더해볼 의도로, 혹은, 습관처럼 자주 사용을 하는 편입니다.^^ [본문으로]
  5. 보통 글로 쓸때는 '보니까'라고 쓰지만, 말할 때는 조금은 딱딱한 느낌을 주는 표현인 '보니까'보다도 '보니까는'정도의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위에서 적어본 '보이께네' 역시 '보니까는'을 기준으로 해서 경상도식 발음으로 옮겨본 것이고요.(단순히 발음만 들어봐서는 표준어와는 왠지 좀 거리가 있을 것만 같은 '보이께네'이지만, 표준어와 연결을 해서 다시 들어보면 뭔가 특별한 뜻을 가진 사투리가 아니라 '단순히 표준어의 경상도식 발음 표현이구나'라는 걸 느끼실 수 있겠습니다) 위의 예에서는 '보이께네'만 적었지만 '보이까네'라고 바꿔 말해도 무방하겠습니다.^^ [본문으로]
  6. '자테'.. 이 경상도 사투리도 따로 정리를 해둘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싶은데요. 음, 이건 차차 하기로 하고..^^ 아무튼, 다른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한 '자테'이지만, 이 예에서는 '근처(에)', '가까이(에)'라는 뜻으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본문으로]
  7. 경상도 사투리 표현..솔직히 화자의 속마음이나 문맥상 내포하고 있는 의미야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 어투나 단어 표현만 놓고봐서는 '격식을 갖춘 느낌, 예의 바른 느낌, 부드러운 느낌' 같은 게 잘 느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인데요.; 경상도 사투리 표현 중에서도 유독 이 '~예'라는 종결형 어미는 참 부드럽고, 예의바르고, 격식도 한껏 갖추고 있다는 느낌이 든단 말이죠?ㅎㅎ [본문으로]
  8. '천지다'를 어원으로 하는 경상도 사투리들.. [본문으로]
  9. '쌨다'를 어원으로 하는 경상도 사투리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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