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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말하다

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2. "꼰드랍다" 편..^^

by 雜學小識 2009.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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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2. "꼰드랍다" 편..^^


오늘 배워볼^^ 단어는 "꼰드랍다"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이 단어 일까요?
글쎄요...
발단은 바닥 면적에 비해서, 너무 높이 서 있는 건물을 어디선가 보고나서부터 였던 것 같습니다.
이후, 어느샌가 이 단어가 제 머리에 와서 팍하고 꽂히더니, 계속 맴도네요.
그래서, 이번 글은 "꼰드랍다"라는 단어를 가지고 좀 써볼까 합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뜻....>>>

사람이나 사물 등에, 중심이 잡히지 않고 안정되지 못해서 위태위태한 상태를 표현하는 경상도 사투리


                  좀 자세히 적어보자면,
                  대상은 사물이 될 수도 있고, 사람이 될 수도 있는데,
                  가령, 사물이 놓여 있는 곳이 불안정해 보이는 경우,
                  혹은, 사람이 서 있는 곳이 불안정해서 위태로워 보일 때, 
                  그래서, 곧 쓰러질 듯, 넘어질 듯, 위태로운 상태를 일컫어, 
                  경상도 사투리로 "꼰드랍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소리....>>>

[꼰드랖따]--- 저는 이렇게 읽습니다.


활용 예..>>

1.
건물이 너무 높아가, 꼰드라바 보이네예..

(조금많이 의역해 보자면, 바닥면적에 비해 건물이 너무 높아서, 지지가 잘 되지 않아 (태풍 등의)물리적인 위험으로부터, 건물이 안전하지 못할 것 같다는 의미입니다.)
2.
아가 너무 꼰드라븐데(꼰드랍은 곳에) 올라가 있는데예?


(아이가 너무 위험한 곳에 올라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말은, 단순히 그냥 높은 곳이 아니라, 조금만 발을 헛디뎌도 사고가 날 수 있을만큼 발디딜 자리가 없는 그런 곳에 더 잘 쓰이는 표현입니다.)
3.
산 꼭대기에 바위가 꼰드랍게 서 있다.

(산 정상에 바위가 있는데, 그것이 아래로 언제 굴러떨어질지 모를 정도일 때, 이렇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사람이나 사물을 받치고 있는 면적에 비해서, 높이가 안정적이지 못하게 높고 불안전하게 된 상태를 일컫는 단어가 "꼰드랍다"라는 단어입니다.

즉, 그 의미를 조금 더 확장해 보자면, "꼰드랍다"는 것은 기반이 약하다는 이야기이고, 계속 꼰드랍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그 건물은, 혹은 사물은, 혹은 그것에 기반해서 서있던 사람들은 버티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지기 마련이라는 얘기가 될텐데요.(물론, "꼰드랍다"라는 단어의 의미는 실제의 행위나 행동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고, 그것을 사고의 영역까지 확장해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요즘의 상황과 연결시켜 보자니, 현 정부가 자신의 지지기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꼰드라운 곳에서 자신들의 마음대로 너무 많은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 단어와 연결시켜 보았습니다.)


그럼, 오늘의 사투리 공부는 이쯤에서 접고요.
조만간, 또다른 단어공부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참, 경상도 분이시라면, 읽어보시고, 고칠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 이글은 2008년 7월 1일 18시 13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9년 6월 12일에 재발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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