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3. "꼬시랍다"와 그 친구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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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3. "꼬시랍다"와 그 친구들 편..^^


벌써 3탄이네요.
이 카테고리를 시작하길 얼마나 잘했는지 모르겠어요.^^
사투리는 많고도 많으니, 샘솟는 글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ㅎㅎ


쓸데없는 소린 그만하고,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 배워볼 단어는 "꼬시랍다"와 그 친구들^^입니다.
참, 오늘의 단어를 던져주신 분은 저의 이웃 블로거인 비프리박님이세요^^

"꼬시랍다"
사실, 저도 그리 잘 쓰는 표현은 아닙니다.
일단, "제가 워낙~ 착해서..."라고 하고 싶지만^^;;;, 그런 건 절대 아닌 거 같고, 그것보다는 같은 상황일 때 보통 "꼬시랍다"의 다른 여러 동의어들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럼, 오늘의 단어 속으로 다함께 빠져 보아요.^^



 
일단, 사전적 의미입니다.
뜻...>>>

표준어로 쓰자면 "고소하다"라는 단어가 꼬시랍다의 뜻이 됩니다.
(참, 여기서 '고소하다'라는 것은 '남이 잘 못된 것을 보고, 잘됐다고 여기는 못된 심보로 하는 표현'이라고 해야겠네요.
당연히, '고소한 참기름..'이럴 때 쓰는 표현은 아닙니다.
그리고, 요즘처럼 시국이 어수선할 때, 뻑하면 하는 표현, 법원에 '고소하는' 것도 아닙니다. 썰렁하죠?ㅋㅋㅋ)
소리...>>>

'꼬시랍따' 혹은, 좀 더 세게 읽으면, '꼬시랖따'정도의 발음이 됩니다.


사실, 이 단어 자체만으로는 내용이 많지 않아, 글을 쓰기가 어려울 수도 있었을텐데요.
포스팅을 할 수 있었던 건, 바로, "꼬시랍다"라는 표현과 거의 같은(똑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단어들이 줄줄이 있어서 입니다.
그럼, 동의어들을 좀 나열해 볼까요?
동의어...>>>

표준어인 "고소하다" = "꼬시랍다" ="꼬시다" ="고시다" = "꼬방시다" = "아꼬방시다" ="아방시다."(제가 빼 먹었더라고요^^;;, 아방시다는 비프리박님 부모님께서 자주 사용하신다는데ㅎㅎ,  비프리박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중에서, 제가 주로 쓰는 표현은, "꼬시다"와 "꼬방시다", "아꼬방시다"라는 단어이고, 특히나 "아꼬방시럽다"라는 단어를 애용합니다. (아꼬방시럽다.. 단어의 뜻과는 달리, 소리가 참 이쁘잖아요^^;;ㅎㅎ)


활용 예..>>

1.
따라가 뻑하면 깨살시럽끄러 그캐 사트만, 아꼬방시럽다.

(단어 뜻: "따라".. 딸아[따라]--- 어원은 '딸아이', 따라서, 여자아이를 일컫는 말, 
              "깨살시럽다" 혹은 "깨살스럽다".. 남 잘되는 꼴을 못보고 못되게 군다. 혹은, 신경질적인 성격에  못되게 군다.
              "그캐 사타".. 그렇게 하다. 혹은, 그런 식으로 행하다.
               "아꼬방시럽다".. (잘 못되어)잘됐다. 고소하다.)

2.
내말 안 듣고 그카드만, 꼬시다.
(엄마들이 자녀에게 주로 쓰는? 설마, 우리 엄마만 그런 표현을 쓰신 건 아니겠죠?ㅋㅋ
부모님 말 안듣고 어딜 다니다가, 혹은 금지된 행동(가령, 불장난, 물장난.. 등등)을 하다가, 약간 다치거나 문제가 좀 커졌을 때.. 주로 쓰시죠?
아내가 남편에게도 쓰나요? 그건, 잘 몰라요 ㅎㅎ)



약간의 차이??

위에 "고소하다" = "꼬시랍다" ="꼬시다" ="고시다" = "꼬방시다" = "아꼬방시다"="아방시다" 라고 적기는 했지만, 사실 의미상 약간의 차이는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보통, 나와 아무 연관이 없는 사람이 잘 못되었는데, 고소하다라는 말을 잘 쓰지는 않죠?
그런 의미에서는 위의 모든 단어는 어떠한 원인에 기인해서, 상대방이 '그렇게 잘 못 되어도 당연하다', 혹은 '그렇게 되어서 내 속이 시원하다' 이런 의미인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또다른 무엇이 있기도 하죠. "그렇게 되어 안타깝다라던가..."
그렇지만, 이건, 단어 자체의 뜻은 아니고, 그런 말을 하는 마음 한편에는 '안타까움' 내지는 '안되어 보임' 같은 감정이 자리잡고 있지않나 하는 게, 만구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큰 차이는 없을지 모르겠으나, 보통 앞의 네 단어에 비해서, 뒤의 세 단어, 즉, '꼬방시다'와 '아꼬방시다', '아방시다'는 표현이 발음상도 그렇고, 의미상(결국은, 쎈 발음이 단어의 뜻을 더 강조하는 느낌이랄까요?)도 조금 더 쎈 표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니,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앞의 네 단어보다, '꼬방시다' 혹은 '아꼬방시럽다', '아방시다'라는 표현을 들을 때, 좀 더 기분이 나빠지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서로서로, 칭찬하고 좋은 말만 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참 좋을텐데요.
그게 또, 그리 쉬워 보이지는 않네요..


그럼, 오늘의 사투리 공부는 이쯤에서 접고요.
조만간, 또다른 단어공부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참, 경상도 분이시라면, 읽어보시고, 고칠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 이글은 2008년 7월 2일 14시 43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9년 6월 12일에 재발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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