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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mbc 스페셜, "치킨" 편(20100227)을 보고..

by 雜學小識 2010.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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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치킨" 편(20100227)을 보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선 웬만하면 챙겨보는 프로그램, 'mbc스페셜'..
이 방송의 매력은 그 주제가 무엇이 되었건 간에, 그 속에 따뜻한 시선을 담아낸다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방송의 끝무렵에서 흘러나왔던 예고편을 보니, 이번 주의 방송 주제가 '치킨'이더라구요.

'치킨 이야기'....
그간 불만제로에서 지적해 왔었던 '위생 문제' 같은 것을 지적하고자 함은 아닐테고, 그렇다면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까?
상당히 궁금하고, 관심이 갔는데요.

드디어, 이번 주..
그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mbc스페셜, 치킨 편...
결론을 미리 한줄로 적고 시작하자면, "분명, 닭과 치킨을 소재로 삼았으나, 결국은 언제나와 같이 '사람 이야기'였다"는 건데요.

40여년을 이어온, 대한민국 치킨의 역사...
그리고, 그 시간동안 함께 흘러온 대한민국의 굵직굵직한 역사적 흐름과 그 시절의 사람들..


뿐만 아니라 방송은 
'우리나라에 수많은 치킨집이 존재하며, 경쟁이 너무도 치열하고,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아 문닫는 치킨집도 매우 많다'라는 이야기와, '하루에 30마리 이상의 닭을 팔아야 기본적인 운영과 어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집앞 현관문 마다에 전단지를 붙이는 치킨업 종사자의 모습'과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배달에 나서는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치킨 산업과 관련한 '현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 나갔습니다.

방송은 결국, 이 모든 내용들을 통해서, 치킨이 주가 되는 것이 아닌[각주:1], '치킨과 함께 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내는데 주안점을 두었는데요.
길을 지나다 마주치게 되는 곳곳의 치킨집들, 그 안에 치킨을 삶의 기반으로 해서, 열심히, 치열한 삶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의 이웃들이 있음을 방송은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방송이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했던 내용은 아닐 것 같은, 어찌보면 곁가지와도 같은 이야기에 자꾸만 눈이 돌아갔는데요.;;

육계가 다른 닭들보다도 더 빨리 키워지고, 도축되어 우리의 식탁에 오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들의 평균 수명이 1달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몰랐기에,
물론, 처음부터 식용을 목적으로 키워진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들의 생이 그렇게나 짧다는 것을 생각하니 좀 안된 생각도 들었구요.;

'개가 불쌍하다고 한다면, 집 안의 이 또한 그러하다'는 교과서 속의 '슬견설'이 뜬금없이 떠오르면서,
일부러 육식을 자제하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식 성향 자체가 육식을 즐기는 저로서는 꽤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오토바이를 몰아 치킨 배달을 하는 아저씨의 모습이 방송에서 비춰질 때는,
돈보다 중요한 것이, 건강과 안전이니, '바쁘고 번거롭더라도 안전모는 꼭 챙겨서 쓰시고 오토바이 운전을 하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이건 굳이 치킨업종 뿐만 아니라, 오토바이를 타는 분이라면 모두, '안전모 착용을 생활화되고, 필수로 인식해야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생각컨대, 이번 주의 방송...

특별히 어떤 거창한 의의를 찾고자 한다면, 굳이 이 방송을 보실 이유는 없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우리 주변에서 들려주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만나고자 하신다면', 그리고, '치킨과 관련한 과거로의 추억 여행을 원하신다면', 한번쯤은 챙겨보셔도 좋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들게하는 방송이었습니다.

  1. 물론, 이번 방송 속에는, 닭을 잘 튀기기 위한 기술적인 방법도 잠깐이지만 보여졌었고, 장사가 잘 되는 치킨집의 수익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담겨 있었고, 치킨집 창업을 위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치킨대학의 전경도 보여지긴 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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