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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mbc 스페셜, "특집 다큐멘터리 - 아마존의 눈물 극장판" 편(20100709)을 보고..^^

by 雜學小識 2010.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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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특집 다큐멘터리 - 아마존의 눈물 극장판" 편(20100709)을 보고..^^


매주 금요일 밤이면, 크게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한은 거의 반쯤은 습관이다싶게 tv를 켜게 됩니다.
평소 제가 즐겨보는 프로그램 2개가 연이어 방송되기 때문인데요.

mbc스페셜..., 그리고, W...

이 두 프로그램은 결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시선으로, 그러면서 담아내는 거의 모든 대상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우리 사회 곳곳을, 우리 지구촌 곳곳을 비춰주는 프로그램들인지라,
인기인들이 출연해서 신변잡기성 발언을 무지막지하게 쏟아내는 여타의 인기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꽤 정이 가서 언제부턴가 챙겨가며 보곤 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글에서 언급하게 될, mbc스페셜...
이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모습과는 조금 다른, 조금은 특별한 형식으로 때때로 방송이 구성되어지곤 하는데요.

가령, 매해 5월 경이면 방송되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휴먼 다큐멘터리 - 사랑'이며,
야생의 모습, 자연의 모습이 살아 숨쉬는 '자연 다큐멘터리'며,
작년 말에서 올해 초까지 총 4부작인가 5부작으로 이어져 소개가 되었던, '아마존의 눈물'과 같은 '특집 다큐멘터리' 까지...
뭐, 대강 이런 식의 구성으로 정규 방송 시간에 이런저런 타이틀을 붙인 '조금은 특별한 시리즈물'을 간간이 내보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tv에서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극장판이 방송되기까지 했는데요.

그전에 방송을 통해 보았던 장면도, 중간중간 보지 못했던 장면과 설명들도 함께 이어졌던 극장판...
뛰어난 영상미와 그곳의 자연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때문인지,
보고 있노라니, 태고적 자연의 신비가, 태고적 인간의 모습이 방안으로 가득 담겨 들어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어제 방송에 대한 리뷰 글을 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조예족... vs 와우라족...

"아마존의 눈물, 극장판" 편..

어제 방송에서 보여주었던 대상은
원시의 삶, 전통의 삶을 그대로 간직하고 고수한 채 살아가고 있는 조예족과,
원시 밀림 속에서 문명의 이기를 맛보기 시작하면서부터, 문명과 전통의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에 있는 와우라족...
이렇게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택하고 있는, 아마존 유역의 두 부족이었습니다.


2. 조예족 vs 문명 속 현대인인 나..
(부제 - 진화, 발전, 개선과 같은 것이, 퇴보, 훼손, 개악일 수도 있음을 자각해보다)

엉성한 모습의 집, 식솔을 먹이기 위해서는 원시적인 모습의 채집과 사냥을 길게는 쉴 수 없는 빡빡하고 팍팍한 삶,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모습의 알몸..
그렇게, 가장 기본적으로 인간의 삶을 지탱해준다고 알려져 있는 '의식주'조차 완벽히 해결되지 못한 듯 보였던, 조예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행복한 모습모습들...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하면서도, 선조 대대로 이어져왔기에 그들만의 전통을 이어가며 턱에 구멍을 내고 뽀뚜루를 꽂고 사는 사람들...
숫자를 세지 않기에, 나이를 모르는 사람들..
이웃의 불만을 간지럼태우기로 잠재우는 모습...
그리고, 자신들의 부족 내에는 소유욕이라는 것이 애초에 존재하지조차 않는다는 것을 세상의 모든 대상을 향해 드러내기라도 하는 듯, 사냥을 위한 화살을 제외하고는 개인의 소유물을 두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일부다처, 일처다부의 모습마저 자유롭게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조화를 찾는 모습들...

그 모습모습들을 통해서, 안정감과 만족, 안심이라는 감정을 표출해 보였던 행복한 모습의 그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감정에 빠져 있기가 일쑤인 저, - 걱정과 두려움, 불만과 욕심, 불안과 초조 같은 것들로 인해, 때론 깨어있는 낮 시간 뿐만 아니라 잠 속에 빠져들어야 할 밤시간까지 불면에 허덕이게 될 때가 왕왕 있습니다 -, 그런 저의 모습을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으니...;;

실로, 어중간하게 아는 것이 병이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그러나 그같은 결론을 머리로 내릴 수 있었다고한들,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하거나, 극복하거나, 수인하기에는 너무도 나약한 존재...
그게 바로, 무엇이든 다 알고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지만 막상 그 무엇도 알지 못하고 그 무엇도 하지 못하는, 문명 속의 인간..의 모습,
저를 포함한 우리 현대인의 모습이 아니겠나라는 생각, 절로 들었습니다.


3. 조화롭지 못한 듯 보이는 와우라족의 모습을 통해, 우리 안의 부조화를 보다.

부족 내에 서구의 문명이 들어온지 백몇십 년...
그들은 여전히 자기 부족 만의 축제를 즐기고, 그들만의 결혼 풍습과 생활 양식 등의 전통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와우라족은 자전거를, 오토바이를, 팬티를, 겉옷을 알게 되었고, 생활에서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알게 모르게 그들 안의 부조화가 시작됩니다.
생존을 위해 애써 사냥해온 원숭이와 티셔츠 한벌이 물물교환 되기 시작하고,
와우라족 사람들 중 몇몇은 좀 더 넓은 세계, 서구 문명이 가득한 세계를 동경하게 되었고,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몸은 여전히 원시밀림 아마존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물질로 가득한 세상을 향해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 몇몇 와우라족 사람들...

염색 염료의 부족 때문이었던 것인지, 실제로 흰색을 마냥 좋아라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조상 대대로 흰옷을 즐겨 입었다는 우리..., 혹은, 몇백년 내지는 일이천년 정도를 입어왔을 우리 고유의 복장...
그러나, 언젠가부터 우리는 서구의 옷에 눈이 익어버렸고, 해서, 마음마저 빼앗겨 버린지라,
이제 우리 고유의 옷이라는 건, 장농 깊숙히에 있다가 아주 가끔 한번씩 바깥 구경을 하는 정도가 되어 버렸고,
뿐만 아니라, 몇백년, 몇천년을 먹고 마셔왔던 우리의 식문화도 서구의 그것에 밀려서, 지금의 우리는 우리 조상들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질병과 가까와지고만 있는 현실이니...
와우라족의 현재 모습을 보며, 우리의 현재를 떠올려 볼 수 밖에 없었다고 해야겠습니다.

생각컨대, '전통과 역사' vs '문명의 이기'...라는 것..
이 둘을 어떻게 적절히 조화시켜야, 개악이 아닌 개선이 될 수 있을런지...
원론적인 문제지만, 상당히 어렵다는 생각, 방송을 보면서 새삼 해보게 되었습니다.



4. 자연 파괴로 몸살을 앓는, 아마존..

개발이라는 이름 하에 곳곳이 불에 타들어가는, 아마존의 모습..
아마존의 토종 어종은 멸종위기에 놓였고, 원시 부족들도 예전 정도로 물고기를 잡는 일이 쉽지 않아져 버렸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태고의 모습 그대로의 자연...
아마존은 얼마나 더 그런 모습인 채로 우리 곁에 남아 있을 수 있을런지...

방송 마지막 즈음해서 보여준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봤습니다.


5. 내레이션...

아마존의 눈물...
기억에 지난 본방송 때도 김남길 씨가 내레이션을 맡았었던 듯 싶은데요.
이번의 극장판 역시, 내래이션을 김남길 씨가 담당을 했더라고요.

목소리에서, 방송 내용과 잘 맞아 떨어질 정도의 편안함과 조화로움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6. '아마존의 눈물' 극장판,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이번 편...
화면을 보면서 어쩌면 처음엔, '눈을 어디다 돌려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주 최소한의 모자이크 처리 외에는, 아무 것도 가리지 않은 완전한 나체...의 사람들..
방송은 그 화면을 통해, 그들의 모습을, 그들의 삶을,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시청자도 그들의 모습을 그냥, 아무런 편견없이, 아무런 곡해없이 바라본다면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방송..
뛰어난 영상미..가 아주 일품이었는데요.

아마존의 눈물...
장소가 장소였던지라, 배경이 배경이었던지라, 지난 번 본방송 때도 보면서 '아름답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는데,

이번에 방송된 것은 극장판이어서였을까요?
불을 끈채, 온방 가득 뿜어져 나오는 tv속 불빛들을 화면들을 바라보는데, '참 멋지다'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특히나, 노을이 지는 두어 장면은...., 청록의 자연은....
예술이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으며, 지구 속 마지막 남은 원시밀림, 아마존의 이모저모를 감상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마존의 눈물, 아직 못보신 분이 계신다면, 다시보기 서비스로라도 꼭 보셨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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