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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불만제로, "부화장 부화실패 계란" 편(20100714)을 보고..

by 雜學小識 201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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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부화장 부화실패 계란" 편(20100714)을 보고..


불만제로..
이번 주의 방송 주제는 크게 둘로 나눠볼 수 있을텐데요.

하나는, '계란', 그중에서도 특히나, '부화장 무정란' 내지는 '부화 중지 란'이라는 이름을 가진 '부화장 계란'의 불법 유통 판매에 대한 지적이었고,
둘은, 소비자에게는 내수용 신품 dslr이라고 소개해서 판매를 하고 있으나, 실상은 내수용 중고 dslr인 경우들이 있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그럼 우선 이 글은 "부화장 달걀 & 오리알"과 관련한 내용으로 채워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방송 내용 요약..

이번 편...
뭐라고 제목을 붙여봐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쉽게는 그냥, '달걀', 혹은, '계란' 편이라고 하면 포괄적이면서도 제일 이해하기 쉬운 제목일 것 같긴한데, 그냥 그렇게 붙여 버리자니, '정상적인 계란'까지 지적의 대상으로 잡혀버려서 곤란하겠고,
좀 자세하게 적어보자니, 제목이 상당히 길어지겠고, 그런 정도의 제목만으로 의미 전달이 쉽게 될 것 같지도 않고....

아무튼, 이번의 방송 내용...
이름 붙여보기에 참 애매한 주제인 듯 싶습니다.;;

그럼, 이런 정도의 사전 썰~을 풀어봤으니,
이쯤에서, 방송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으로 들어가봐도 좋을텐데요.


불만제로에서 주장했던 이번 방송 내용..
짧게 요약을 해보자면 이렇습니다.

하나, '부화장 무정란', '부화중지란'이라는 이름을 가진 '부화실패 계란'들이 있다.

둘, 이들 계란은 부화장에서 병아리의 부화를 위해 사용되었던 계란으로, '식품 안전이나 신선함'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겠다.

셋, 때문에 법규 상 그 계란은 폐기처분 하도록 되어 있다.[각주:1]

넷, 그러나, 이 부화실패란들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다섯, 그리고, 이같은 부화실패란은 결식아동의 급식과 의경들의 식사,
그리고, 공사장인부들의 식사를 담당하는 식당 등에서 음식으로 만들어져 대상 인원들에게 식사로 제공되고 있었다.



2. 좀 풀어적어 보겠습니다.

1) 부화장 달걀..

달걀 -> 병아리 -> 닭...
이게 상식적인 모습의 '닭의 생애'일텐데요.

달걀..
그중의 일부는 달걀 상태 그대로 판매가 되기도 하지만, 일부는 병아리로 부화시키기 위해 부화장으로 들여가게 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부화장에 들어가게 된 달걀이라고 해서 모두가 다 부화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인데요.
그렇다보니, 병아리가 되지 못한, 즉, 부화에 실패한 계란들이 있더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번에 불만제로에서 문제를 삼은 달걀 역시, '부화는 시도했으나 무정란이어서 병아리화 되지 못한 달걀'과, '부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서 부화가 중지됨으로 인해 병아리화 되지 못한 달걀들'이었습니다.


2) 부화장 달걀, 법상 폐기물로 취급되며, 따라서 시중에 유통시키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합니다.

이름하여, '부화실패란'...
이들 달걀은 부화장에서 단 하루를 있었다고 하더라도 현행법상 폐기물로 분류되어 유통과 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방송을 보니 절로 이해가 되었는데요.
일단, 부화실의 온도는 38~40도...
이곳에서 부화 과정 중에 있었던 계란,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신선함과는 거리가 멀어보였습니다.

또한, 부화를 시도했던 달걀들..
그중 일부는 껍질 자체에 오물이 잔뜩 묻어 있었고,
껍질을 깨어보니, 흰자가 물처럼 흘러내리는 것과 함께 노른자도 제 형태를 갖추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흰자 노른자 구분하지 않고도 내용물 자체가 줄줄 흘러내릴 정도로 상해 있던 것도 보였고,
병아리화 되는 과정에서 죽어버린 때문에 '핏덩어리'라던지 '일정 정도의 형태를 갖춘 내용물[각주:2]'까지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러니, 이런 것들이야말로 그저 상식적인 눈으로만 봐도 폐기해야 할 것이 맞겠더라고요.


3) 부화장 달걀, 싸답니다.

보통의 달걀 한판 가격은 3000원대...
그런데, 이 부화장 달걀의 경우에는 400~1000원 정도면 한판을 살 수 있답니다.

그래서, 식당이나, 빵공장 등에서 이들 계란을 구매한다는 어느 부화장 직원?의 이야기도 있었는데요.[각주:3]
듣고 있다보니, '나도 언제 어디선가는 이런 계란으로 만든 음식을 먹었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속이 다 울렁거려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4) 불만제로의 '부화장' 실태 확인, 그리고, '부화실패란'의 상태 확인..

이번에 불만제로에서 확인과정을 거친 곳은, 전국 21개 부화장..
그중 일부의 부화장에서는 이들 부화실패란의 폐기가 정상적인 모습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된 것은 또다른 일부의 부화장...
이곳에서는 이들 부화실패란을 골라내서 정상 계란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요.
관련해서, '몇일 간만 기계에 들어갔다 나올 뿐, 일반 알과 별 차이가 없다'는 주장을 하는 것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해서, 불만제로에서는 현재, 혹은, 이전에 부화실패란을 시중에 유통시킨 적이 있는 7곳의 부화장에서 부화실패란을 수거해, '관능테스트' 및 '신선도 측정'을 해보았는데요.
육안으로 관찰했을 때는 '정상란과 구분이 잘 가지 않는 계란'에서부터[각주:4], '노른자가 녹아 있는 계란'과 '부화중지란'도 볼 수가 있었고,
부화실패란의 신선도와 관련해서는, 신선도를 측정하는데 사용되는 '호우유니트 수치'가 적정 기준치에 한참 못미치는 '측정불가', 내지는, '20~30' 정도의 수치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각주:5]


5) 정상 계란.. vs 부화실패 란..

노른자와 흰자의 또렷한 구분, 흰자 중에서도 수양난백이 아닌 농후난백의 비중이 높은 것...
이런 정도가 일반적인 모습의 신선한 계란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이 기준을 놓고 봤을 때,
계란을 프라이용으로 깨어 그대로 둔 상태에서는 정상 계란과 부화실패란의 구분이 용이했으나, 
찜용으로 계란을 저어서 풀어버리고 나니 구분이 쉽지 않았습니다.



6) 부화실패란.., '결식아동'과 '의경', '공사장 인부' 등에게 음식으로 만들어져 제공되었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힘들고 슬픈 '결식아동'들에게 제공되는 급식의 재료가,
의무복무를 하고 있는 '의경'들에게 제공되는 급식 재료가,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사는 그렇지 않아도 삶이 힘겨운 공사장 인부들에게 제공되는 식사 재료가 그래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요?

방송을 보면서, 이건 진짜 인간적으로 너무 한다 싶었습니다.


7) 부화실패 계란과 오리알, 삶거나 구워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부화실패란..
계란찜과 마찬가지로 삶고 구워버리고 나면, 정상란과의 구분이 쉽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러니하게도 그 오리알[각주:6]이 건강에 좋다는 선전과 함께, 시중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3. 내맘대로 방송 평..

계란과 관련한 불만제로의 지적..
사실, 이번 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빵 속 달걀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도 방송이 되었던 적이 있는지라, 처음에는 이전 편을 점검하는 정도의 내용이 담긴 방송인가 그랬었습니다.

그러나, 계란이야기는 계란이야기였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달랐던...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이전 방송을 생각나게 했던, 이번 편이었습니다.[각주:7]

우리나라에서 1년에 3000만개나 발생한다는, 부화장의 무정란..
물론, 이들 중 상당수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정상적으로 폐기 처리가 이루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방송에서도 보았듯이 그중 일부는 폐기물 처리라는 수순 대신에, 식용으로 판매가 되고 있었는데요.

음식 재탕에서부터, 못먹을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까지...
그간, 여러 방송을 통해서 꽤 여러 주제가 다루어진 듯 싶고, 그렇다보니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이제는 조금씩 면역이 되어가는 느낌까지 들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방송은 꽤나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바로 그 대상이 사회취약계층 내지는 그 음식을 선택의 여지없이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이들이었기 때문일텐데요.

버젓이 법규가 있고, 그 관련 법규에 따라 폐기했어야 할 계란들을, 돈 몇푼 받겠다고 시중에 유통시킨 일부 부화장 관계자들..
비위생적인 계란, 식품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계란을 단지 싸다는 이유 만으로 사들여서, 음식을 만들고, 그 음식을 돈받고 판 식당 관계자들..[각주:8]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반성을 좀 하셨으면 좋겠고요.

이 같은 주제를 대할 때면 늘 하게 되는 이야기지만,
인간적으로 최소한 '먹을 걸로는 장난 좀 안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관계 기관에서도 이와 관련한 규정을 엄격히 적용해서,
차후에는 이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고 예방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각주:9]



4. 시판되고 있는 계란에 대한 취재도 함께 이루어졌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계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고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특별히 신경써서 요리하지 않아도 비교적 괜찮은 맛을 쉽게 느껴볼 수 있다는 장점까지 함께 가지고 있는지라,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도, 계란을 즐겨 먹어 왔었습니다.

그런데, 가끔이기는 하지만 마트에서 사온 계란을 보며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하다'고 느꼈던 적이 있었고,
무엇보다 이번 방송에서 보여준 '계란 속의 핏줄 내지는 핏덩어리' 같은 것도, 자주는 아니었지만 간간이 볼 수 있었기에...

그렇다면, '이제껏 내가 사먹은 계란도 부화장 계란일 수 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부화장 계란이 아니어도 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인지...'
혹은, '그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무조건 먹기에는 부적합한 것인지', 아니면, '이유에 따라서는 먹는데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 것인지...'
등등해서, 궁금함이 남았는데요.

관련해서, 제안을 좀 해보자면,
계란..
많은 이들이 즐겨 먹거나, 자주 먹게 되는 식품인 만큼, 

이번에 지적한 부화장 계란 같은 것이 마트나 기타 루트를 통해서 가정용으로 팔리는 경우는 없는지에 대한 확인 같은 것도, 후속 방송으로 좀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s.>>

이번 편..
보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방송을 보는 내내 속이 울렁거려 혼났었습니다.

그러니 못보신 분들 중에서, 방송을 다시보기 하실 분은 식사 시간은 피하셔서 보시고요.
비위가 많이 약하신 분은 보지 않으시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습니다.;;;

  1. 계란이 부화장에 단 하루만 있었다고 하더라도... [본문으로]
  2. 생명체가 만들어지는 과정 중에 있었던 계란의 경우에는 어떤 형태같은 것들이 있었는데요. 그걸 뭐라고 표현하면 적절할까요?;; [본문으로]
  3. 부화실패란... 이번 방송을 통해서 식당에서 소비가 되는 것은 확인을 했지만, 빵공장의 경우는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본문으로]
  4. 사실, 명확히 문제가 있어보이는 계란 보다도 이런 계란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곤란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정말, 이런 계란은 관련자의 양심에 따라 폐기처분 되기도 유통되기도 할텐데, 만약, 후자의 경우라고 한다면, 소비자는 딱히 구분하기 쉽지도 않고 정말 난감한 일이겠다 싶었습니다.;; [본문으로]
  5. 보통 신선란의 경우에는, 70이상의 수치를 보인다고 했는데, 이 부분은 흘려들어서 명확히 적긴 좀 어렵겠네요.; [본문으로]
  6. 부화실패 후, 삶겨진 오리알... [본문으로]
  7. 각종 오물에 오염된 계란인 '오란', 이번 방송에서도 볼 수 있었고요. 계란을 깨어 둔 '액란'이라는 표현도 다시 들어볼 수 있었던 이번 방송이었습니다. [본문으로]
  8. 계란이 부화장에서 온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분도 있고, 몰랐다는 분도 있던데요. 정말 모른채 정상가격으로 계란을 구입한 것이라면 그런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만약, 정상가격과 크게 차이나는 가격으로 재료 구입을 한 것이라면 단순히 몰랐다고 하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아니겠나 싶습니다.; [본문으로]
  9. 결식아동 급식과 의경 식사... 모두, 개인이 아닌 관이 관계한 일일텐데요. 평소 관 주도의 적절한 감시, 감독과 교육 같은 것이 잘만 이루어져 왔다면,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었겠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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