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훈제오리, 볏짚삼겹살 구이" 편(20100623)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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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훈제오리, 볏짚삼겹살 구이" 편(20100623)을 보고..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50분 경이면 방송되는, 불만제로....

이번 주에는 "훈제오리 구이, 볏짚삼겹살 구이"에 대한 여러 지적이 있었고,
소비자들에게 s라인이 살아나고, 살이빠진다고 이해되고 있는, "바디 슬리밍 제품"에 대한 실험, 그리고, 그 결과와 관련한 지적이 있었는데요.

일단, 이 글은 "구이"와 관련한 내용으로 채워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방송 내용 요약..

불만제로, 구이 편..
이번 방송에서 다루었던 것은, 식당에서 판매되고 있는 "훈제오리"..., 그리고, "볏짚삼겹살"...이었습니다.

1) "훈제오리"와 관련해서..

식당에서 파는, 훈제오리...
소비자들은 '생 오리'를 이용해서 '식당에서 직접 요리'를 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많은[각주:1] 훈제오리 판매식당에서, 공장에서 만든 완제품 훈제오리를 판매하고 있었다'는 것이 방송 내용이었는데요.

관련해서, 방송이 지적했던 것은 크게 세가지..
하나는 '소비자가 이러한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
다른 하나는 '공장에서 만든 훈제오리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인 "햄"으로 분류되고 있더라는 것'..[각주:2][각주:3],

마지막 하나는, 이런 공장산 오리식품과 관련한 '첨가물 기타 각종 정보에 대해서, 판매자인 식당 측은 알 수 있지만 소비자는 알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불만제로는 이에 대해,
공장에서 생산된 식품을 판매하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주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덧붙여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이 문제에 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잠깐 적어보면,
"명칭을 훈제오리가 아닌 '오리햄'이라 불러야 한다"는 반응부터, "햄을 먹기위해 훈제오리 전문점까지 찾은 것은 아니다"라는 반응까지가 이어졌는데요.
저 역시도, 공감, 동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 "볏짚삼겹살"에 대하여..

볏짚삼겹살...
이름부터가 '볏짚삼겹살'이기에, 소비자는 볏짚을 태워서 만드는 삼겹살 구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일부[각주:4] 식당에서 팔고 있는 볏짚삼겹살의 경우,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것과 같은 볏짚을 태워 구워낸 삼겹살이 아닌, <공장산 볏짚"향"삼겹살>을 판매하고 있더라는 것인데요.[각주:5]

관련해서, "판매자가 이같은 내용[각주:6]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표시함으로써 정보가 오인되는 일이 없도록 할 필요가 있겠다"는 내용의 전문가[각주:7] 답변도 있었습니다.


3) 불만제로의 지적에 대한, 판매업체, 혹은, 업소들의 반응..

'식당에서 직접 훈제한 오리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공장에서 햄처럼 만들어낸 오리 가공품이었다'...
'식당에서 직접 볏짚에 구워 파는 삼겹살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공장에서 만들어진 볏짚향이 첨가된 삼겹살을 일반적인 보통 불에 구워주는 것이었다'...
방송이 지적한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랬는데요.

불만제로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서, 판매업체들은
일부러 숨기려 했던 것이 아니라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던 것이라고 하기도 했고, 소비자가 그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아서 말하지 않은 것 뿐이라고도 했지만,
어찌되었건, 앞으로는 이같은 사실을 소비자에게 명확히 알리겠다는 답변들을 해왔습니다.


4) 법규의 미비 문제..

식품첨가물에 대한 정보...
현재, 가공식품 자체에는 적도록 규정이 되어 있지만, 이 가공식품을 식당에서 재판매하는 경우에는 그같은 정보를 표시할 의무가 없다고 하는데요.
뭔가 좀 아귀가 맞아떨어지지 않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각컨대, 가공식품에 대한 정보..
중간 판매자보다는 어찌보면, 최종소비자에게 더 필요한 정보가 아닐까 생각되기에, 이 내용은 좀 고쳐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싶었습니다.



2. 내 맘대로 방송 평..

1) 훈제오리와 관련한, 이번 방송..

훈제오리요리..
당연히 오리의 조리가 핵심이어야 할텐데, 실제로는 오리의 조리는 공장이 맡고, 각 식당들은 소스 정도만 특화시켜 판매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물론 공장의 오리제품도 훈제를 한 것일테니, 훈제오리라는 이름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닐테지만,
대량생산되는 공장 식품의 경우에는 '보존성이나, 색감, 기타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식당 식품과는 달리 각종 식품첨가물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인데, 

많은 식당들이 이같은 사실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중 일부의 식당에서는 '바베큐 기계를 돌리고[각주:8] 장작을 쌓아놓는 등의 전시효과를 통해, 마치 자신의 식당에서 생오리를 이용한 훈제오리가 직접 만들어지는 듯한 인상'을 소비자에게 주는 등, 손님이 잘못 이해하게끔 알게 모르게 유도한 경우까지 있었다는 것인데요.
생각컨대 이 문제..
공장 훈제오리가 여러 기준치에 적합했다고 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팔았다고 해서, 문제될 것이 없겠느냐?
그렇게 볼 수 없을 듯 하고요.
소비자의 기대를 저버린 것, 소비자의 기대를 이용해 더 많은 수익을 얻은 것, 직접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여러 공정을 거쳐가며 훈제오리요리를 만들어 판매하는 곳에까지 소비자의 의심이 돌아가게 한 것, 등등이 모두 문제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 볏짚삼겹살과 관련한 방송..

방송을 보면서, 많이 뜨아;;;했습니다.

소비자가 왜 볏짚삼겹살을 선호하는지, 판매자는 볏짚삼겹살의 무엇이 일반삼겹살에 비해 더 좋다고 소비자에게 선전했던 것인지...
관련자들은 이런 것을 아예 모르는 것일까요? 아니면, 잊었던 것일까요?

어떻게 일반삼겹살에 "볏짚향"을 입힌 것에, "볏짚삼겹살"이라는 이름을 붙여 손님에게 팔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진심으로 궁금했습니다.;;


3) 상식선에서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많은 메뉴가 적힌 조그만 분식집...
가끔 이런 곳에서, 조리, 혹은, 반조리 상태의 공장 식품을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손님이 보는 앞에서 밀봉 포장을 뜯어 데우거나, 마무리 조리를 하시는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많이 팔리지 않아 오래된 식재료로 음식을 해주시는 것보다는 오히려 이렇게 공장에서 만들어진 음식을 손님에게 제공하는 것이 더 안심이 되기도 하고, 합리적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단일 품목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라면..., 게다가, 전문점이라는 이름을 붙이기까지 했다면...
어떤 손님이라도, 음식을 식당에서 직접 만들어주겠거니 여기지, 공장 제품을 팔 거라곤 생각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부 훈제오리집과 볏짚삼겹살집에서 이런 소비자들의 상식적인 기대를 무시하고,
또는, 소비자들이 오인하기 딱 좋게끔 여러 환경들을 만들어서 좀 더 편하게, 좀 더 많은 수익을 챙기려 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씁쓸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제발, 판매자들이 상식선에서 사고하고, 역지사지도 좀 해봤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4) 불만제로의 역할을 다시 확인해 볼 수 있었던, 방송..

궁금함은 있지만 직접 확인하거나 풀어보지는 못하는..., 불만은 있지만 대놓고 말은 못하는..., 생활 속 여러 문제들...

그런데, 소비자들의 이런 궁금증과 불만을 풀어내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타 방송사에도 유사한 성격의 프로그램이 있지만, mbc에서는 불만제로라는 프로그램이 그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이번 주제였던, '훈제오리'와 '볏짚삼겹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몸에 좋다고 하니 좋은 줄 알고, 일반 오리 요리, 일반 삼겹살 구이보다 비교적 많은 비용을 지출하며 사먹긴 했지만,
실제로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지, 정말 좋은 것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텐데요.

불만제로에서 이와 관련한 여러 문제점을 확인하고 지적함으로써,
소비자 개개인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합리적일 것인지' 등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게끔 자료를 제공해 주었다는 점에서 이번 방송의 의의를 찾아볼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1. 방송이 확인했던 27곳의 훈제오리식당 중 26곳이 공장 훈제오리를 판매하고 있었다고 하니, '일부'가 아닌, '많은'이라는 표현이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문으로]
  2. 따라서, 그 안에는 발색제며, 산화방지제, msg 같은 각종 식품첨가물들도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본문으로]
  3. 방송에서 특별히 따로 언급된 식품첨가물이 있는데요. 바로, 발색제인 '아질산나트륨'이었습니다. 그런데, 검사한 결과를 보니, 다행히도 실험했던 모든 제품에서 기준치 이하의 아질산나트륨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나왔는데요. 그러나, 아질산나트륨의 경우에는 아토피질환이나 천식 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함께 이어졌습니다. [본문으로]
  4. 테스트한 12곳의 삼겹살 중에서 4곳의 삼겹살이 이 경우에 해당했다고 하니, 일부라고 적으면 될 듯 합니다.; [본문으로]
  5. 제조공장에서, 삼겹살 덩어리에 흰가루(식품첨가물일테지요)를 발라서 볏짚향 삼겹살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본문으로]
  6. 볏짚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 [본문으로]
  7. 공정거래위원회 쪽 관계자던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8. 이 기계의 이름, "삐끼기계"라고 불린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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