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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심수봉 "무궁화"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829]

by 雜學小識 2010.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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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 "무궁화"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829]


오늘은 8월 29일입니다.
해마다 이날이면, 참 많은 생각과, 감정이 겹쳐 드는데요.

올해, 2010년의 8월 29일은 그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1910년 8월 29일...
이날은 앞선 몇년 간에 걸쳐, 일본에게 군사력도 경찰력도 외교력도 모두 빼앗기게 된 대한제국이. 결국은 그 국호마저, 그 주권마저 완전하게 소멸당하는 수모를 겪게 된 날입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이땅의 민초들은 식민 통치의 슬픔 아래 놓이게 되었고요.

그로부터 만으로 딱 100년...
오늘은 이 땅에게, 이 땅의 역사에게, 이 땅에 발디디고 살고 있는 우리에게, 그런 의미를 가지는 날입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골라본 곡은 심수봉의 '무궁화'[각주:1]입니다.[각주:2]



 

무궁화 - 심수봉

1. 이 몸이 죽어 한 줌의 흙이 되어도
하늘이여 보살펴 주소서
내 아이를 지켜 주소서
세월은 흐르고 아이가 자라서
조국을 물어오거든
강인한 꽃 밝고 맑은 무궁화를 보여주렴
무궁화 꽃이 피는 건
이 말을 전하려 핀단다
참으면 이긴다 목숨을 버리면 얻는다
내일은 등불이 된다 무궁화가 핀단다

2. 날지도 못하는 새야
무엇을 보았니
인간의 영화가 덧없다
머물지 말고 날아라
조국을 위해 목숨을 버리고
하늘에 산화한 저 넋이여
몸은 비록 묻혔으나
나랄 위해 눈을 못감고
무궁화 꽃으로 피었네
이 말을 전하려 피었네
포기하면 안된다 눈물없인 피지 않는다
의지다 하면 된다 나의 뒤를 부탁한다

가사 출처 : Daum뮤직



운명처럼 시대사의 한 장면에 자리하게 된 여인...
그래서, 한동안 굴곡진 인생을 살아야 했던 그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상황을 외면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자신의 음악에 담아낼 줄 아는 용기와 실력을 가진 그녀...

그 여인의 입을 통해, '조국'과 '무궁화'라는 단어를 듣게 됩니다.
"참으면 이긴다... 목숨을 버리면 얻는다.... 내일은 등불이 된다... 무궁화가 핀단다..."...



곡이 말하고자 했던 대상과 시대..., 그리고, 경술국치...
어쩌면, 그것은 동일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역사를 기억하는 마음.., 역사를 의식하는 자세...
그 자체만으로도 이 곡은 이 시대,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곡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오늘은 경술국치 100년의 의미를 잊지 말자는 뜻으로, 심수봉의 '무궁화'를 소개해 보았고요.

내일은 그저 좋은 곡, 그저 듣게 되는 곡,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을 주제곡으로 해서 글을 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심수봉' 작사,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심수봉 2집 "무궁화"(1985) 앨범의 타이틀곡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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