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누구...
이 드라마의 작가, 연출자, 주인공은 누구...
이 영화의 작가, 감독, 주연배우는 누구...
이 노래의 작사, 작곡가는 누구....
이처럼,
그 대상이 무엇이 되었건 간에, 원래의 창작, 내지는, 제작에 관여한 이들이 단순하고 명확하게 표현될 수 있다면,
설명하는 이도 말하기가 좋고, 듣는 이도 이해하기가 좋고, 그 이야기의 당사자 역시도 편안하고 좋을텐데요.
여하의 사정에 의해, 창작 내지는 제작의 주체가 좀 복잡하게 구분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가령, 책의 원작이 따로 있다고 누군가가 주장해 온다거나,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하는 중간에, 교체 등의 이유로 작품에 관계한 인적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거나,
리메이크곡, 번안곡, 표절곡 등등 해서, 사안도 다르고 사정도 다르고 받아들이게 되는 반응도 제각각 다르지만 어찌되었건 간에 각각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한 경우라던가,
아무튼 이런 입장이 되어버리면, 그때부터는 이야기가 제법 복잡해지게 되는 듯 싶습니다.;;
일단, 설명하는 이는 깔끔 간결하게 관련된 이야기를 정리해야 할 숙제를 받게 되고,
듣는 이의 입장에서도 복잡다단한 이야기를 받아들이거나 이해하기가 쉽지만은 않을테고,
뿐만 아니라 사안은 다르겠지만 어찌되었건 그 사연 속의 당사자들 역시도 해당하는 문제로 인한 여러 특별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경우들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인데요.
일견, '곡 소개와는 별 상관없겠다' 싶은 이런 이야기를 장황하게 풀어놓은 이유...
바로, 오늘의 곡인 이 곡이, 언급한 내용으로 보자면 '후자' 쪽...
그러니까, 뭔가 이런저런 설명이 제법 필요한 곡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오늘의 곡 소개로 들어가 볼까요?^^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입니다. 1 2
백만송이 장미...
이 곡은 라트비아 가요 '마라가 준 인생'을 원곡으로 하고 있는데요.
특징적이라 할 것은 곡 중에서도 작곡적인 부분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작사는 원곡과는 다른 의미를 담아 부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3
관련해서 알려진 바를, 짧게짧게 정리를 좀 해보면 이렇습니다.
1. 1981년 라트비아의 한 가요제에서 "마라가 준 인생" 4이라는 곡이 수상을 합니다. 5
2. 1982년 이 곡을 구소련의 가수 알라 푸가초파가 "백만송이 장미"라는 제목으로 노래해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되는데요. 6
노랫말의 주제와 내용이 1에서 언급한 원곡과는 다를 뿐만 아니라, 언어 역시 라트비아어가 아닌, 러시아어 가사를 붙여 부르고 있습니다. 7
3. 이 곡은 1984년 오다 요코, 1987년 가토 도키코에 의해 일본에서도 발표가 됩니다.
4. 1997년, 대한민국에서도 가수 심수봉에 의해서 "백만송이 장미"가 발표가 되는데요.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백만송이 장미가 바로 이 곡입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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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버튼을 누르시면 곡을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백만송이 장미 - 심수봉
먼옛날 어느별에서 내가세상에 나올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음성 하나들었지
사랑을 할때만 피는꽃 백만송이 피워오라는
진실한 사랑을할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별나라로 갈수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별나라로 갈수있다네
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흘렸네
헤어져간 사람많았던 너무나 슬픈 세상이였기에
수 많은 세월흐른뒤 자기의생명까지 모두 다 준
빛처럼 홀연히 나타난 그런 사랑 나는 알았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별나라로 갈수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별나라로 갈수있다네
이젠 모두가 떠날 지라도
그러나 사랑은 계속될 거야
저 별에서 날 찾아온
그토록 기다리던 인내
그대와 나 함께라면
더욱 더 많은 꽃을 피우고
하나가 된 우리는
영원한 저 별로 돌아가리라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별나라로 갈수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별나라로 갈수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별나라로 갈수있다네
가사 출처 : Daum뮤직
적어본 것처럼, 아무튼 그렇게 해서 이 곡이 국내에서 발표되어 불리게 된지, 이제 10여년...
그런데, 그 짧다면 짧은 기간 안에 꽤 많은 가수들이 이 곡을 앨범에 실어 발표를 했으니....
대표적으로 몇몇 가수들을 언급해 보자면, '백미현', '화요비', '추가열' 등등이 있겠고요.
요즘 한창 인기몰이 중인 드라마이자, 개인적으로 제가 근래 유일하게 챙겨보는 드라마이기도 한, '나는 전설이다' 속 "컴백마돈나 밴드"가 부른 버전도 있습니다.
해서, 이쯤에서 각 버전들에 대한 만구 제맘대로의 느낌들도 좀 정리를 해두려 하는데요.^^
사랑의 감정을 '애절하고 잔잔하며, 우울하고 느릿한 느낌'으로 전하고 있는, 심수봉 버전...
'가늘고 간드러지는, 그러면서도 안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추가열 특유의 음색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추가열 버전...
'그녀에게 이런 면이 다 있었나 싶을 정도로 트로트적인 느낌을 잘 가미해냈을 뿐만 아니라, 심수봉 버전에 가장 가까운 느낌을 전하던', 화요비 버전..
전주와 보컬의 느낌이 살짝 이질적이라는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아무튼 '심수봉 버전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잘 재해석된 곡'이라는 느낌이 확연히 들었던, 백미현 버전..
'심수봉 버전 보다는 백미현 버전 쪽에 좀 더 가까운 듯 느껴지는 가운데, 보컬인 김정은 특유의 밝고 맑은 기운을 노래에서 느껴볼 수 있었던', 컴백마돈나 밴드의 락버전..
대충, 이런 정도로 정리를 해볼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오늘은 드라마 덕에 다시 듣게 된,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를 소개해 보았고요.
이왕 드라마 이야기가 나온 김에, 내일의 곡 역시 "나는 전설이다"에서 소개가 되었던 곡 가운데 하나를 골라봤으면 하는데요.
내일은 발표된지 25년된 우리가요, 윤수일의 "황홀한 고백"을 주제곡으로 해서 글을 좀 적도록 하겠습니다.^^
- '심수봉' 작사, 'Raimonds Pauls'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 심수봉 "ORIGINAL GOLDEN BEST"(1997)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본문으로]
- 그러니,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리메이크곡이라고 표현하기는 애매하겠고, 대충 번안곡이나 커버곡 정도로 표현을 하는 것이 적당할 듯 한데요. 그러나, 이곡을 명확하게 부르자면 어떻게 부르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저도 확언을 하기가 어려울 듯 하고요.; 다만 아무튼, 아래의 스토리를 보시면 느끼시겠지만 제법 복잡다단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온 곡이구나... 정도의 느낌은 가지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문으로]
- 라트비아어: Dāvāja Māriņa [본문으로]
- 작사 "Leons Briedis", 작곡 "Raimonds Pauls"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 러시아어: Миллион роз [본문으로]
- 작사 : 안드레이 보즈네센스키... [본문으로]
- 심수봉이 작사한 이 버전은 앞서 언급한 1, 2, 3과는 또다른 내용의 노랫말이 특징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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